[2018-08-27] 0827 8뉴스
태풍 후폭풍 어쩌나 .... 밭작물 포기 직면
태풍 후폭풍 어쩌나 .... 밭작물 포기 직면
태풍이 지나간 뒤 농작물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피해 외에도 이번 겨울까지 태풍 피해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심은지 열흘도 안 된 감자가 줄줄이 머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태풍 솔릭이 남기고 간 흔적입니다.

강한 햇빛과 높은 습도 탓에 땅 속에서 익어버렸습니다.

부랴부랴 흙을 덮어보지만 얼마나 수확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박태정/감자 재배 농가
"흙을 덮어주고 있지만 희망은 없습니다. 감자싹이 한 두 개 난게 있어서 뽑지도 못하고, 애로사항이 많아서. 부패되던지 그냥 놔두는 방법밖에 없죠"

이달 초에 심은 비트도 강풍에 넘어져 검게 말라버렸습니다.

옆 밭에 양배추도 정식한지 얼마 안돼 강풍에 이파리가 찢겨나가 고사 직전 입니다.

박재현 기자
"강한 바람과 폭우에 생장점이 떨어져나가거나 말라버리면서 일부 월동작물들은 회생이 불가능한 상탭니다."

다시 파종을 할 수 밖에 없지만, 새로 심을 모종을 키우는데 한달이상 걸려 물량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때문에 대체가 쉬운 월동 작물로 농가 수요가 몰려 가격 폭락까지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성안 서부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담당
"새로운 묘목이 없어서 다른 대체 작목을 할 농가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 양파나 월동무로 쏠릴 가능성이 많아서 농가들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태풍 피해가 계속 접수되고, 벌써부터 태풍 후폭풍까지 우려되면서 이번 태풍 솔릭의 여파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제주복합체육관... 무엇이 문제인가?
제주복합체육관... 무엇이 문제인가?
태풍 솔릭에 파손된 제주복합체육관 지붕은 벌써 3번이나 같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붕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2년전 이미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됐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지붕 한쪽 면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내장재까지 그대로 보일 정도로 뻥 뚫렸습니다.

파손 면적만 9백 제곱미터로, 피해액은 15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제주복합체육관 지붕은 준공된지 2달만인 지난 2014년 6월 이후, 2년전 태풍 차바, 최근 태풍 솔릭 등 3번이나 파손됐습니다.

당시 파손된 구역만 부분적으로 땜질 보강하다보니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이영철 제주자치도 체육진흥과장
"1차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원래 공사를 했던 그 장소에서 피해가 발생됐습니다.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전문가 정밀 진단을 받아서..."

문제는 체육관 지붕 시설이 바람에 취약해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체육관 1층은 경기장 안에 기둥이 9개나 세워졌지만, 2층은 기둥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붕 구조물과 마감재가 가벼울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복합체육관 지붕 파손이 반복되면서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는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초속 40미터의 바람을 견디도록 설계됐지만, 건물에 굴곡이 심해 와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심지어 2년전 진행된 정밀 진단에서도 바람의 압력이나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고동우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마감재 같은 경우에는 별도로 (풍속 설계를) 고려해줘야 하는데, 그게 빈약했다고 보면 되죠. 풍동실험을 하고 그에 따른 수치 해석 시뮬레이션을 하는 등 3단계 정도로 나눠서 검증을 해야..."

제주자치도는 앞으로 정밀 진단을 거쳐 보강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대중교통 개편 1년 ①> 얼마나 달라졌나
<대중교통 개편 1년 ①> 얼마나 달라졌나
제주자치도가 지난해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대중교통 개편이 1년이 지났습니다.

30년만에 전면 개편된 제주교통체계는 초반 극심한 혼란과 불편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조기 정착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

JIBS는 기획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오늘부터 세차례에 걸쳐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달라진 제주사회와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짚어봤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대중교통 개편이 추진되고 나서 생긴 1년 동안의 변화를 이효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이효형 기자

"한국교통연구원은 제주의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1년에 5천억원 정도로 봤습니다.

그만큼 제주에서 교통은 가장 심각한 현안인데, 제주자치도가 30년만에 대중교통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유기도 합니다.

이번 주면 대중교통 개편도 1년을 맞는데, 그동안의 변화와 대중교통의 현 주소를 먼저 들여다봤습니다"

가장 달라진 건 대중교통 기반시설입니다.

개편 전 5백여대였던 버스는 9백대 가까이 늘었고, 버스 정류장도 4백여곳이 늘었습니다.

늘어난 버스와 정류장은 대중교통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노선은 2배 넘게 늘었고, 하루 운행 횟수도 1.5배 정도 늘었습니다.

이 영 / 제주시 이도동
"예전에는 노선이 조금 꼬인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출퇴근 이용하는데 노선이 더 깔끔해져서 이용하기는 좀 더 편한 것 같아요"

문영희 / 제주시 화북동
"버스 수를 많이 늘렸다고 들었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 처럼 느껴져서, 버스 수가 늘어났는지를 잘 못느끼겠어요"

그렇다면 이용객은 얼마나 늘었을까.

최근 6개월치를 보면 개편 전 하루 평균 이용객은 15만3천명이었지만, 개편 후에는 17만명으로 11.4% 늘었습니다.

그동안 감소세를 보여왔던 대중교통 이용객 수를 반전시켜 두자릿수까지 끌어올리는데는 성공한 셈입니다.

대중교통 개편이 도민들의 관심을 버스로 돌리는데는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지만, 서비스가 확대된 폭을 감안하면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규진 / 제주교통연구소장
"기존 자가용 이용자들이 과연 자가용을 내려놓고 대중교통으로 옮겼냐는 부분은 효과성에 대해서는 기대치만큼은 못한게 아니냐는 생각을 갖습니다"

여기에 환승센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관광지 순환버스의 이용 비율이 0.3%에 그친 점과, 1년째 유예된 우선차로제 과태료 부과는 대중교통 개편 1년차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았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민선7기... 980명 인사단행 '소통 + 혁신 한계'
민선7기... 980명 인사단행 '소통 + 혁신 한계'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의 첫 정기
인사가 예고됐습니다.

조직 안정과 행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인사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소통의 난맥상으로 지적된
지난 원도정의 현안을 해결하기에는
민선7기 초반 인사규모나 역량에는 한계라는 평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제주 행정가에 대규모 신구간이 시작됐습니다.

980명 규모의 민선 7기 첫 정기인사가 28일자로 예고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도민통합과, 소통, 공직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영진 제주자치도 총무과장
"행정수요를 반영한 조직개편 결과와 공직사회 혁신, 조직안정과 일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의회 사무처장에 오정훈 교통항공국장이, 특별자치행정국장에 김현민 경제통상일자리국장,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에 조상범 인재개발원장이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박시영 협치정책기획관이 서울본부장으로,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이 일자리경제통상국장, 현대성 대중교통과장이 교통항공국장직무대리로 직위 승진했습니다.

농업기술원장에는 송승운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이 직위 승진했고, 김홍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인재개발원장으로, 나용해 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은 세계유산본부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김태엽 도지사 비서실장은 서귀포시 부시장 직무대리로, 박원하 도의회 총무담당관은 정책기획관으로, 정태성 세정담당관은 특별자제도추진단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중환 기획조정실장은 유임됐고 유종성 도민안전실장은 지방이사관으로 승진됐습니다.

15개였던 개방형 직위는 36개로 대폭 늘어, 공모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영진 제주자치도 총무과장
"도민들이 기대하는 눈 높이에 맞춘 행정을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수행해서 보다 질 높은 행정을 해 나가자는 취지에서(확대했습니다.)"

본청 최고위직인 기획조정실장과 도민안전실장은 유임시키며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고 행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단기 보직 이동을 최소화 시킨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