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9] 0829 8뉴스
멸종위기 바다거북....'복원 가능성 주목'
멸종위기 바다거북....'복원 가능성 주목'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해군기지건설 과정서 갈등을 빚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정부가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물론 오는10월 국제관함식을 앞두고
성공적인 개최를 염두에 둔 해군측의
정무적 판단이란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11년 동안 갈등을 빚고 있는 강정마을과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관련해서는 잠시 후에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39일간 이어진 제주연안 고수온주의보가 해제됐습니다.

이때를 기다린듯 오늘 제주 해변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여렸습니다.

중문 해변은 지난 2007년 국제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 산란지로 확인되면서 학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들을 고향인 바다로 보내는 방류행사 현장을
김동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어린 바다거북이 힘차게 바다를 향해 첫 발을 내딛습니다.

처음으로 마주한 거대한 제주 바다.

밀려드는 파도에 온 몸을 내던집니다.

지난해 인공 산란으로 번식시킨 국제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입니다.

40년생 쯤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붉은 바다거북과 푸른바다 거북 등 모두 13마리가 방류됐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번에 방류된 바다거북 10마리에는 위치추적장치가 부착돼 앞으로 이동 경로를 확인하게 됩니다"

제주 중문해수욕장은 지난 2007년 우리나라에선 마지막으로 바다거북 산란이 확인될 정도로, 전국에서 최적의 산란지로 꼽힙니다.

한동진 아쿠아플라넷 여수 AQ팀 계장
"(중문해수욕장은) 수온이 연중 높구요. 외해에서 바다거북이 임신해서 배후지를 바라봤을 때 네온사인들이 별로 없습니다. 불빛이 없기 때문에 바다거북이 와서 산란하는데 적합한 위치고..."

하지만 현재 전세계 서식하는 바다거북 7종 모두 환경 오염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인공 증식한 푸른 바다거북 80마리가 제주바다에 방류됐습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서식 실태 조사 작업을 하고 있구요. 병행해서 구조, 치료, 방류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산란이 차후에 확인되면 산란지를 보호하기 위한 그런 활동을 지자체와 협의해서..."

방류된 바다거북의 위치 추적 연구도 본격화되면서 제주 바다거북 복원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계약해지로 끝?...케이블 관리 미흡
계약해지로 끝?...케이블 관리 미흡
태풍의 강타할 때 제주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케이블 사정이 악화되면서 통신두절로 많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 지금도 도내 곳곳에서 통신과 인터넷 케이블이 끊어진채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전 우려와 함께 주민들이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전신주 사이로 전선이 뒤엉켜 있습니다.

도로 위까지 길게 널부러진 케이블 끝이 깨끗히 잘려져 있습니다.

케이블TV 업체나 통신사에서 계약해지 이후 방치한 케이블이 이번 태풍에 날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영철/인근 주민
"해지 후에는 위에서 선을 톡(끊어서) 방송만 차단시켜놓은거에요. 치우라고 얘기를 안하니까 기사들도 그냥 내버리는데, 저게 나중에 바람이나 태풍이 불고가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태풍이 지나간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철거되지 않으면서 방치된 케이블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달 주행 중이던 크레인 차량에 늘어진 통신 케이블이 걸려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정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박재현 기자
"인터넷이나 통신 TV케이블은 전문가가 아닐 경우 철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업체 측은 계약해지 후 대부분 수거를 하지만, 일부 재사용을 위해 남겨둔 케이블이 강한 바람에 날린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A 통신사 관계자
"요청이 있었는지 기사가 판단해서 그런지 몰라도 재사용을 위해 남아 있는 경우들이 있긴 한데, 고정 부분에서 조금 바람에 많이 흔들려서 끊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일부 방치된 케이블이 수거되곤 있지만 수년째 방치된 케이블의 경우 관리 주체도 불명확한 상황.

설치만이 아닌 계약해지에 따른 철거까지, 관련 업체들의 좀 더 책임있는 행동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해군, "국제관함식 이전에 공식 사과"
해군, "국제관함식 이전에 공식 사과"
해군이 강정마을회의 공개 사과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해군기지 갈등이 불거진 지 11년 만입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관함식 이전에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 차원의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신임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취임 후 처음 제주를 찾았습니다.

국제관함식과 관련해 청와대와 국방부에 이은 세번째 방문입니다.

심 총장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국제관함식 준비상황을 점검한 뒤 강정마을회를 찾았습니다.

20여분간의 면담 자리에서 강정마을회는 해군의 공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공식 사과를) 거기서 요구를 해왔고, 적절한 시기에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심 총장은 이어 원희룡 지사를 만나 국제관함식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조도 요청했습니다.

특히 관함식 이전에 해군 차원의 사과를 하겠단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를 해왔고, 적절한 시기에 제가 방문을 해서 의사표명하는 것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단번에 풀리진 않더라도 꾸준히 대화하고 성의를 보여주면 잘 풀릴거라 생각합니다."

공개 사과를 요구한 강정마을회는 조만간 마을회 요구사항을 정리해 해군에 전달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기지 확장 억제와 모든 주민을 상대로 한 해군의 공식 사과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에서 해군기지 갈등이 불거진 지 11년 만에 해군참모총장이 공개 사과 요구를 수용한 가운데, 관함식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사과의 진정성을 위해선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조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대중교통 개편 1년 ③> 앞으로 어떻게 달라지나
<대중교통 개편 1년 ③> 앞으로 어떻게 달라지나
대중교통개편 1년을 짚어보는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대중교통체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과제와 향후 정책방향을 짚어봤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지난해 11월 본격 운영에 들어간 대중교통 중앙우선차로.

공항 앞까지 포함해 3.5km에 불과하지만 대중교통개편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방향에 따라 차이는 컸지만, 버스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는 있었습니다.

버스 속도가 빨라진 만큼 당연히 자가용 속도는 줄었습니다.

앞으로 이 대중교통 중앙우선차로가 대폭 길어집니다.

우선 현재 아라초등학교 앞에서 끝나는 중앙차로는 제주대학교 병원을 넘어 애조로 입구까지 1.6km 늘어나고,

효과가 미미한 가로변차로는 2.8km만 남기고 나머지는 중앙차로로 바꿉니다.

길이로만 따지면 지금보다 4배 긴 것으로 현재 도민공청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김민규 / 제주시 조천읍
"U턴이 안되는 것은 그래도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고, 어쨌든 대중교통 차량들은 전용차선으로만 다니니까 일반 운전자 입장에선 더 나은 것 같아요"

또 지난 1년 동안 움직임이 없었던 5개 지역에 들어설 복합환승센터도 올해부터 타당성 조사가 진행됩니다.

결과는 내년 하반기에 나올 예정입니다.

여기에 대중교통 정책과 맞물려 추진되는 렌터카 총량제는 다음달 본격 시행되고, 이면도로 일방통행 확대 지정과 교통유발부담금도 추진을 앞두고 있습니다.

강보배 / 제주시 이도동
"(대중교통 정책이) 관광객들한테 맞춰진 것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적어도 대중교통이 가지는 의미는 제주도민들의 편리한 발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부분들을 맞춰줬으면 좋겠습니다"

이효형 기자
"30년만에 이뤄졌다는 제주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도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아직 제도의 성패를 따지기엔 이르고, 갈 길이 멀지만,

심각한 교통난을 앓고 있는 제주에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만큼,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하나하나 되짚어, 보다 체계적인 정책으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