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8] 0908 8뉴스
절기 백로...벌초 행렬 본격
절기 백로...벌초 행렬 본격
오늘(8)은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절기상 백롭니다.

추석을 앞두고 도내 곳곳에선 벌초 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중산간 들녘 곳곳이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예초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무성히 자란 잡풀들이 잘려 나갑니다.

묘지를 정리하는 정성스런 손길에 묘지는 서서히 제모습을 찾아갑니다.

김윤옥 제주시 용담동
"(음력) 8월쯤이니까 이제부터 벌초 시작이죠. 조상님을 위해서도 하지만 자손들을 위해서라도 벌초하는 겁니다"

온 가족이 힘을 모아 묘소를 정리하다 보니 힘든 줄도 모릅니다.

제주에선 추석 전까지 벌초를 하지 않으면 조상이 덤불을 쓰고 명절에 찾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돕니다.

김경완 제주시 구좌읍
"조상님 묘소를 깨끗하게 한다는 생각을 가져서 하기 때문에 힘들지도 않고 오히려 더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줘"

김동은 기자
"본격적인 벌초철을 맞아 도내 곳곳의 들녘에서는 벌초 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벌초를 통해 평소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과 친지들을 함께 볼 수 있고,

어린 학생들에겐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김지후 충남 천안시
"천안에서 내려왔고, 가족들과 벌초하니까 기분도 좋고 상쾌하고 조상님 생각도 많이 나요"

최근 3년간 제주에서 예초기 안전사고로 30여명이 다쳤는데, 대부분 벌초 과정에 발생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추석 전까지 이어지는 벌초 행렬로 안전 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며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