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선원 가족...추석의 정 '고맙고 감사하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풍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발생 당시 소형급이던 24호 태풍
'짜미'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채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맘때 쯤이면 지난 1959년 추석
전달 한반도를 강타해 1,000여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낳은 '사라호'를
생각하게 합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르면서 '짜미'는
일본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반경이 커서 영향권에 들 것으로도 보입니다.
추석 연휴인 오늘 참으로 특별하고 훈훈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해상산업노조가 베트남 선원 가족들을 제주로 초청한 것입니다.
이국땅에서 가족들의 정을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트남에서 온 가족들이 아빠가 일 하는 배 안을 살펴봅니다.
엄마는 끼니는 잘 챙겨먹는지 부엌을 꼼꼼히 살피고, 아이들과 함께 선실도 둘러봅니다.
마이안/베트남 선원 가족
"배가 작고 안에서 생선 비린내가 나요. 아빠가 힘들게 일하는 것 같아요"
제주도 해상산업노동조합에서 추석을 맞아, 가장 성실한 베트남 선원 2명의 가족을 제주로 초청했습니다.
어린이날로 여겨진다는 베트남 추석이라, 베트남 선원들에게도 큰 선물이 됐습니다.
전마이광/베트남 선원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매일 힘들게 일했는데, 추석에 맞춰 가족을 만나게 돼서 기뻐요. 노조에서 이렇게 좋은 기회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선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탈율을 줄이기 위해 민간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돼, 내년부턴 그 규모와 대상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김동윤 제주도 해상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국적상관없이 상반기 10가족, 하반기 10가족 해서 20가족을 일년에 초청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도내 외국인 선원 2000여명으로, 이들의 정착과 취업 확대를 위해 제주자치도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조동근 제주자치도 수산정책과장
"이분들이 돌아가서 제주도에 대한 애정도 갖고 홍보도 하는 내향적 국제화 사업의 일환으로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추석을 맞아 베트남 선원 가족들의 방문이 외국인 선원들과 어민들에게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아빠 사랑해요"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