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8] 0928 8뉴스
원희룡 제주지사...8년만에 경찰조사
원희룡 제주지사...8년만에 경찰조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원희룡 지사가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3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은 원 지사는 오늘은
지방청에 재차 출석했습니다.

수사 쟁점 등에 대해서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직 제주지사로서는 8년만에 원희룡 지사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상대후보가 고발했던 사건이 아직 정리가 안됐습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원지사는 지난 5월 25일 서귀포시내 한 웨딩홀에서 마이크를 이용해 공약을 발표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는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 3시간 반만에 끝났습니다.

원지사는 오늘 늦은 오후에도 추가 경찰 조사가 예정돼 있어 서둘러 경찰서를 떠났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선거과정에서 고발된게 정리가 돼야 하기 때문에 성실히 수사에 임해서 밝힐 것은 다 밝히고”

현재 원지사가 받고 있는 혐의는 모두 5건으로, 대학 행사에서 청년일자리를 공약을 발표한 사전선거운동과 허위사실 공표, 그리고 고급리조트 특별회원권과 관련한 뇌물 수수 의혹 등 입니다.

뇌물 수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처벌 수위에 따라 현직 유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경찰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민선 제주지사 ... '수사기관 조사 받는다 ?'
민선 제주지사 ... '수사기관 조사 받는다 ?'
앞서 보신대로 현직인 원지사가
재차 경찰조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위반혐의입니다.

선거법은 민선시대가 낳은 선거직으로서는 피할 수 없는 절대적인 의무사항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당선자들에게는
양날의 칼이기도 합니다.

민선시대에 제주지사들은 모두
공교롭게도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거나 받고 있습니다.

4명의 민선제주지사는 과연 어땠는지
이효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최초 민선 도지사였던 신구범 전 지사는 현직 시절까지는 수사기관과 연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3번째 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시 현직이었던 우근민 전 지사와 함께 벌금형을 받고 정계에서 동반 퇴장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또 나중에는 뇌물공여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받아 옥살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신구범 / 전 제주도지사 (2003년 7월 4일)
"상대후보로부터 제가 선거기간 중 고소고발된 것이 한 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검찰이 입건했잖아요"

두번째 도지사였던 우근민 전 지사는 3번째 지방선거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2004년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형을 확정 받아 직을 박탈당했습니다.

이후에도 뇌물혐의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무죄를 받았고, 이후 광복절 특별복권으로 민선5기 때 정계에 복귀했습니다.

우 전 지사는 2010년에도 허위사실 공표로 위기를 맞았지만 무혐의로 끝났습니다.

우근민 / 전 제주도지사 (2005년 12월 9일)
"우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우 전 지사의 빈자리를 채운 김태환 전 지사는 민선3기 보궐에 이어 4기에도 도지사로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6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아 지사직을 잃을 위기를 맞았지만,

대법원에서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독수독과 원칙에 따라 무죄 판결을 받아내 가까스로 살아 돌아왔습니다.

김태환 / 전 제주도지사 (2007년 1월 26일)
"재판부가 현명한 판결을 내리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 민선 6기에 이어 7기 지사가 된 원희룡 지사까지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민선 시작 이후 모든 전현직 도지사가 수사기관에 불려가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4.3 수형인 김경인..."어떻게 살았는지 몰라..."
4.3 수형인 김경인..."어떻게 살았는지 몰라..."
4.3 수형인들을 만나보는 기획 순섭니다.

4.3 당시 경찰과 군인이 무서워
중산간으로 피해 달아났던 꽃다운
처녀는 얼굴이 망가졌습니다.

제대로된 치료도 받지 못한 그녀에게 4.3은 지옥 같은 기억입니다.

때문에 지금껏 사람들 앞에 서지
못했습니다.

70년간 통한의 한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그녀를 만났습니다.


(할머니도 젊었을 때 예뻤었죠?)

우리 동네도 그 때(4.3) 6명이 형무소에 갔어요.

그런데 나하고 2명만 살아왔어...

1명은 재검속에 죽고...

나만 살았어요...

어떻게 살아왔는지 몰라...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촌에 살다가...

(마을이) 불 타버리고, 갈 곳이 없으니까...

아래에 가면 죽는다니까, 산에 올랐을 뿐이죠...

서대문 형무소에 가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여기가 근질거렸고...

지네가 기어다니는 것 같아서...

막 긁고...

(형무소에서) 침과 칼로 찔러서...

피도 빼고 약도 발랐는데 낫지 않아...

지금도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앞에 못서요...창피해서...

뒷쪽에 서고...

돈 없으니까 병원에도 못가고...

그냥 그대로 살았죠

지금만큼만 했으면 병원에라도 가고...

온갖 것도 다 해봤을 텐데...

돈이 없어서 병원도 못갔죠...

어떻게 합니까...할 수가 없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네가 기어다니는 듯 가려워서..."
"아무것도 모르고 촌에 살다가..."
"어떻게 합니까...할 수가 없었지"



김동은 기자
축산분뇨3. 지역주민 상생 필요
축산분뇨3. 지역주민 상생 필요
축산분뇨 불법배출 사태 1년을 뒤돌아보는 기획 순서 그 마지막 순서입니다.

제주의 귀중한 지주산업인 양돈산업이 지역 주민과 상생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할지, 구혜희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한 석산부지에서 축산분뇨로 오염된채 발견된 천연동굴.

그 모습을 드러낸지 1년.

발견 이후 아예 방치돼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구혜희 기자
" 1년 뒤 찾은 이 천연동굴에서는 여전히 분뇨 악취가 새어 나오고 있고, 붕괴된 흔적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오염된 동굴로 인해 제주서부지역의 먹는물 불안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서부지역 지하수 관정 2곳은 질산성 질소 수치가 정상수치에 4배나 높아 결국 폐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린 주민들은 첫째도 환경개선, 둘째도 환경개선을 원하고 있습니다.

문승훈 한림읍이장단협의회장
"양돈 두수에 따라서 액비 탱크도 그만큼 넉넉히 짓고 미생물을 넉넉히 만들지 못하면 2~3일 내로 빨리 정상적인 배출을 하고, 새롭게 갈 수 있는 길은 무창돈사로 깨끗하게 정상적으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악취관리지역 측정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정확한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강진영 공학박사 제주연구원
"그 악취관리지역에 대한 해제는 언제 해줄 것이냐라는 로드맵, 또는 지침이라도 만들어놔야 양돈농가들도 접근하기가 쉽다는거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양돈 농가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그에 따른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보완책 마련입니다.

허창옥 도의원 무소속
"적극적으로 진행을 하고 양돈인들도 이것에 적극적으로 동조를 해서 축산업 발전을 해 나가야 하는 것이고 거기에 여러가지 보완해야할 문제가 있으면 진행하면서 보완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제주의 자랑인 양돈산업이 다시 도약하려면 끊임없는 자정노력과 도민 공감대 형성을 통한 상생만이 유일한 해결책 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