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대상 불법대부업자 검거
고리대금 사채업자하면 일반인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그 대상이 고교생입니다.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고금리 불법 대부업을 일삼던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일주일만에 원금에 절반을 이자로
받는 등 학생들을 상대로 최고 8천%의 이자를 적용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6월 피해자 학부모 실제 통화내용
"연락 너무 안받아서 연락드렸는데 (기다려주세요.) 언제까지요? 언제쯤 연락해주실거에요?"
고등학생 아들을 둔 A씨가 받은 전화와 문자 내용입니다.
아들이 빌린 80만원에 이자까지 120만원을 갚으라며 독촉했고, 심지어 아들에 대한 협박까지 이뤄졌습니다.
피해자 학부모
"밤 11시 넘어서도 왔었고 새벽 한 두시에도 문자를 보내고, 돈을 안보내면 저희 아들한테 안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경찰은 고등학생을 상대로 고리대금 사채업을 하고, 학부모에게 불법 추심한 혐의로 20살 고모씨 등 5명을 검거했습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SNS를 통해, 불법도박이나 게임으로 돈이 필요한 학생들을 모집했습니다.
10만원을 빌리면 일주일 뒤에 15만원을 갚는 방식으로, 최고 8,000%가 넘는 연이율을 적용했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불법으로 받은 이자만 300만원, 피해 학생만 29명에 달합니다.
변대식 동부경찰서 지능팀장
"게임이나 인터넷 스포츠 토토라던지 이런데 돈이 필요한 것을 알아서 SNS에 광고를 올렸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A가 돈이 없으니까 B한테 소개시켜주고 이런식으로 해서..."
경찰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와 불법 대부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