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2] 1002 8뉴스
10대 인터넷 불법 도박 '심각'
10대 인터넷 불법 도박 '심각'
어제 청소년 대상으로 엄청난 사채이자를 요구하던 대부업자가 검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은 왜 이리 쉽게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혹의 손을 내미는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불법 인터넷 도박이 문제였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학생들에게 불법 인터넷 도박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A학생
"선배들한테 그런 소리 많이들었어요. 선배들이 토토에서 얼마 딴다 얼마 딴다 하고,"

B학생
"토토 얘기는 좀 들은거 같은데, 특히 축구할때는 도박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심지어 친구들의 돈을 뺏거나 중학교 때부터 도박을 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C 학생
"중학교 때는 돈을 빌린다보기보다 돈을 뺏았아서 이걸 성공하면 너한테주겠다 이런 경우들은 잇었어요.

게다가 더 심각한 것은 학생들의
불법 인터넷 도박은 실제 범죄와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도박 자금을 구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고이자를 받아 챙긴 불법 대부업자들이 무더기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D학교 교사
"전반적으로 수사를 해서 뿌리를 뽑아달라 요청도 했던 부분입니다. 학생들 사안이 생기다 보니까 학교에서는 당연히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저희 학교 뿐만 아니라.."

2015년 기준 제주도 청소년 도박문제군 비율은 전국 평균의 3배가 넘는 전국 1위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한국도박문제관리 제주센터가 진행한 선별검사에서도 10명 중 한 명이 도박에 빠질 위험이 있거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보경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제주센터장
"충동 조절에도 어려움이 있고 심사숙고 하는 능력이나 판단부분에도 어려움이 있어요. 그렇게 됐을 때 빠져나오기도 어렵고.

특히 쉽게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청소년 인터넷 도박을 그저 게임으로만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회와 가정에서 청소년 도박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4.3 수형인 오희춘..."20년만 되돌리고 싶어요"
4.3 수형인 오희춘..."20년만 되돌리고 싶어요"
다른 지역으로 물질을 떠나려던 꿈 많던 어린 해녀는 한 순간에
전과자로 전락했습니다.

해녀를 모집한다는 서류에 서명을
한게 죄라면 죄였습니다.

수감과 함께 소식이 끊기자 딸을
찾아 나선 부모가 찾은 곳은
당시 총살 현장인 정방폭포였습니다.

살아 돌아온 소녀는 이제
20년 만이라도 시간을 되돌려
활짝 살아보고 싶다고 합니다.



같이 물질하면서 친구들과 나와서 집에서 나무를 지고 와서...

불 붙여서 몸을 녹이면서 소라도 구워 먹고...

쓰다, 달다 하면서...

친구들하고 놀았지...꼭 닮은 소녀들끼리...

한창 좋게 살아가는데...

18살, 꽃을 펴보지도 못한 때...

해녀 모집한다고 하니까 서류를 써서...

그 서류도 안 읽어봤어...

4.3 도장인지는 생각도 못했지

4.3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그 도장을 받았으니 육지로 (물질) 가는 줄로만...

언제 갈건지 하다 보니까 잡혀간거지...

그때(4.3)는 총만 맞지 않으면 다행인거라...

한 10여명씩 포승줄로 묶어서 가면...

10분 있으면 정방폭포에 데려가...

팡팡 총살했다고 하고...

우리는 죽이지만 않을 걸 영광이라고 생각했어...

부모들은 여기(정방폭포)에서 총살 당했을까봐...

너네 어머니 정방폭포가서 너를 찾으려고...

시신 뒤집으면서 찾아다니다가, 없으니까...

징역 갔다는 소문 듣고 안심하고 살았다는...

징역 10개월 살다 오니까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있나...

고개 들고 다니지 못했지...

징역 살다온 처녀가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녀...

내 일생, 그 구렁텅이에서 살았다는 그 기분...

몰라요. 안 당해본 사람은 몰라요.

모두 되돌리지는 못해도 20년만 되돌렸으면...

그러면 활짝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20년만 되돌리고 싶어요"
김동은 기자
노인의 날...3백년 전 경로잔치 재현
노인의 날...3백년 전 경로잔치 재현
노인의 날인 오늘 제주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노인의 날이나 어버이의 날을 맞아
감사의 뜻으로 잔치를 벌이는 것은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탐라순력도에는 3백년전
이미 제주에서는 경로잔치가 행해졌습니다

당시를 재현하는 행사를
구혜희 기자가 전합니다

불로장생의 열매로 불리는 먹음직 스러운 복숭아를 두고,

화려한 옷을 차려입은 무용수들이 춤사위를 펼칩니다.

장수를 기원하는 정재무 헌선도입니다.

제주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화려한 정재무에 시민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숙종 28년인 1702년에 제주에 거주하던 80세 이상 어르신 209명을 초대해 열린 경로잔치인 제주양노롭니다.

탐라순력도의 한 화첩에 그림과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노인의 날을 맞아 도내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어르신 100여명을 초대해 그대로 재현해 냈습니다.

김경아 제주풍류회 두모악 대표
"300년전에 포구락이 연주되었구나 이런 유추가 되었고요. 제주도에서도 이런 궁중연희가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행사에 모인 어른신들은 난생 처음보는 궁중 전통 음악과 춤사위에 넋을 잃었습니다.

신창호 제주시 조천읍
"날씨도 좋은데다 노인의 날이 겹쳐서 전통의 노래와 춤, 또 여러가지로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 앞에서 정재무를 선보인 공연팀이 양노를 재현했습니다.

이미주 (사)정채연구회 화동정재예술단 단장
"모든걸 처음 접하신다고 하니 많은 정재가 많은데 그중에 간략한 것만 5가지를 선보여드렸거든요. 많은 종류를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노인의 날을 맞아 300여년 전 제주 양노 재현을 통해 갈수록 척박해지는 경노사상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