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오페라의 불모지, 제주를 개척하다
오페라하면 다소 멀게 느껴지고
어렵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오페라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제주에서는 오페라를 접하기가 쉽지 않아서 더 그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페라를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소프라노가 있습니다.
소프라노 오능희 씨를
구혜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아름다운 노래소리가 푸른 초원위에 펼쳐집니다.
그리운 마음을 담은 물망초라는 곡입니다.
제주오페라연구소장이자 소프라노 오능희씨는 제주가 낳은 프리마돈나입니다.
8년간의 독일과 이탈리아 유학생활을 마치고,
제주로 돌아온 뒤 지난 2015년 제주 사람들에게 오페라를 알리기 위해 제주오페라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오능희 제주오폐라연구소장
"고향인 제주에서 후배들과 함께 활동하고 싶었고 저만 알고있는 것 보다 나누고 싶었던거죠. 제주에서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꿈을 가져본거에요"
귀국 후 8번의 독창회를 가지고 푸치니의 나비부인 등 유명 오페라의 프리마돈나로 자리잡기까지,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오승희 씨의 오페라 연구소는 연구가 목적이 아닙니다.
무대에 설 기회가 없는 후배, 동료 음악가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공간입니다.
오능희 제주오페라연구소장
"우리 후배들에게 그야말로 연구를 할 수 있게끔 액팅을 연구하고 아카데믹하게 배워가자는 의미에서 이름을 짓다보니 제주 오헤라연구소 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거고요"
지난 2016년 푸치니의 나비부인, 지난해엔 까발레나 로스티까나, 그리고 다음날엔 토스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 오페라 무대를 준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능희 제주오페라연구소장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에서 이루어지는 오페라페스티벌 같은 것을 왜 제주에서 못할까... 충분하거든요. 다 가능성은 있는 것 같은데 시도들을 안 하시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제주가 낳은 프리마돈나인 오승희 씨.
어떤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오페라를 알리는 그녀의 노력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