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7] 1027 8뉴스
영글어가는 가을
영글어가는 가을
제주도 어느덧 가을의 기운이 물씬 전해져오고 있는데요.

주말인 오늘도 제주 곳곳에서는 나들이객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가을 바람이 내려앉은 억새는 파도가 되어 넘실거립니다.

햇살을 머금은 억새밭을 걷다보면 무르 익어가는 가을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억새에 취한 사람들은 저마다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효형 기자
"오름 위 은빛 억새 장관을 만들어낸 제주의 가을은 섬 곳곳을 고즈넉이 물들이고 있습니다"

제주의 가을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가을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어떤 사진이든 작품이 되기 때문입니다.

웨딩사진 한장한장 행복이 가득 묻어납니다.

최현민 / 충청북도 청주시
"어제 비가 와서 오늘 날씨가 안 좋을까 걱정했는데 오늘 와보니 억새가 인터넷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이뻐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가을하면 빠질 수 없는 축제장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제주산 흑돼지로 만든 햄을 맛보기 위해서라면 긴 줄을 마다하지 않았고, 행사장 곳곳마다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처음 맛보는 뛰어난 식감에 입은 쉴 줄을 모릅니다.

정주원 / 제주시 연동
"억새도 예쁘고해서 가을이고 하니까 바람이 불어 좀 춥긴한데 옷 따뜻하게 입고 나왔으니까 가을을 만끽하면서 하루를 보내려고 합니다"

선선해진 바람이 어느덧 옷깃을 여미게 만들더니, 제주의 가을은 어느덧 절정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