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갑질 논란 교수 결국 파면
갑질 논란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제주대 모 교수가 결국 파면됐습니다.
성희롱과 폭언, 갑질이 지속돼 왔다고 증언해온 학생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제주대가 갑질 논란을 불러온 멀티미디어학과 A교수에 대한 징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학 자체 조사 결과 A교수는 학생들에게 폭언과 인격모독, 성희롱 발언을 하고, 학생들의 수상실적에 강제로 자녀 이름을 넣으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징계 수위 가운데 가장 높은 파면 결정으로 즉각 교단에서 퇴출되게 됩니다.
송석언 /제주대 총장
"부적절한 행위로 인해 학생들이 감내하기 힘든 상황들이 많았으며, 상처 또한 컸을 것으로 판단하였기에 해당 교수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 파면 인사 처분 발령을 내렸습니다."
기자회견장에 배석했던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학생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양민주/갑질교수 파면 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 공동대표
"이제까지 30년동안에 그 교수의 그 모든 가해에 대해서 피해 입은 것들이 치유되진 않겠지만, 저희가 요구했던 결과가 나와서 아직 믿기지 않고, 기쁜 마음도 있고, 얼떨떨하기도 하고."
제주대는 A교수의 학교 행사 지원금 유용 혐의와 학생들에게 인테리어 공사를 지시한 직권 남용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학생들의 문제 제기를 방관한 것으로 알려진 B교수와 교직원 C씨등에 대해서는 각각 감봉 3개월과 감봉 1개월의 인사 처분을 내렸습니다.
유사사례를 막기 위해 종합적인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4개월 전 A 교수의 갑질을 세상에 알리며 투쟁에 나섰던 학생들은
다른 교수와 교직원의 갑질 행태에 대한 인사처분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수사중인 결과를 합쳐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