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7] 1107 8뉴스
강제징용 연구 제자리.. 유족 한숨만
강제징용 연구 제자리.. 유족 한숨만
일제강점기 제주는 강제징용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관련 연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남아있는 유족들은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사진 속 늠름한 얼굴.

76살 된 아들 강덕림씨의 기억에 남아있는 아버지의 유일한 모습입니다.

두살배기였던 자신과 어머니를 남기고 일본군에 강제 징용된 아버지는 이후 한통의 편지를 남겼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당시 생존자로부터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을 날을 제삿날로 정해 70년 넘게 이어오고 있을 뿐입니다.

강덕림 /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제주지부 회장
"한 사람 생존자의 말을 들어 제사 날짜를 정해 지내고 있지. 시신은 없지. 우리 뿐만 아니고 당시는 전쟁 때라 모두가 시신을 찾아보지 못했어요"

강씨의 아버지처럼 제주출신 강제 동원 피해자는 국가기록원에 등록된 수만 8천7백여명에 이릅니다.

지난해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강제징용 노동자 상이 세워지는등 사회적 관심은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연구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2015년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조사 위원회의 활동이 끝난 후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조사는 끊겼고, 지금은 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개별 연구만 간간이 이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심재욱 /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 연구교수
"강제동원을 분석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많이 부족하고, 한국 정부에 제공된 자료들이 일반 연구자들에게 자유롭게 공개가 안되고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연구가 많이 부족합니다"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을 내린 후 전국 곳곳에선 유족들에게 소송비를 받는 단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강제징용 희생자와 유족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도 정확한 실태 조사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개막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개막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제주국제감귤박람회가 7일동안 일정으로 화려한 막이 올랐습니다.

감귤을 활용한 다양한 산업전과 국내외 감귤신품종까지 선보이게 돼 제주 감귤산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밭 사이에 관광객들이 모였습니다.

서툰 손길로 조심스럽게 감귤을 따고, 신선한 감귤을 즉석에서 맛보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김부선 부산시 기장군
싱싱한 거, 이렇게 맛있는 감귤 따먹는 게 생전 태어나 처음입니다. 너무 맛있어요.

제주의 대표 상품인 감귤을 주제로 한 박람회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세계를 보는 제주, 미래를 여는 감귤.

지난 감귤의 역사를 바탕삼아 미래 감귤산업의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고병기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공동조직위원장
지속가능한 감귤산업이 과연 무엇인지 한번 농업인과 소비자, 관련업계가 고민하고 함께 즐기고 그런 박람회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서 현 감귤홍보대사
이번 감귤박람회를 계기로 감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감귤 소비가 활성화돼서 감귤농가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행사도 진행됩니다.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며 보고 즐길 수 있는 각종 문화와 체험행사,

11개 나라 17명의 연사가 참석해 감귤산업 정책과 국제적인 기술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장.

그리고 감귤 전문가와 국내외 바이어 등을 초청해 감귤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유가 냥 세네갈 농업연구청
감귤은 우리 세네갈 국민들에게 아주 좋은 음식이 될 것이다.

특히 제주감귤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남북평화의 매개체로써의 역할까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이제 감귤을 비롯해서 제주가 남북교류 협력의 새로운 단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 설 것입니다.

먹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볼거리까지 갖춘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제주생명산업인 감귤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촉진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도교육청, 역대 최대규모 예산안 편성
도교육청, 역대 최대규모 예산안 편성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제주도교육청 예산안이 편성됐습니다.

전국 최초로 다자녀 가정 학생들의 방과후 학교 수강비를 지원하고, 소아암 등 4대 질병 치료비 지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제주자치도도교육청이 1조 2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지난해 보다 약 1,000억 원, 10%가량 증가한 역대 최대규몹니다.

이번 예산안은 교육복지 실현과 안전한 학교 시설을 구축을 중점으로 짜였습니다.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에 이어 전국 최초로 다자녀 가정 모든 학생들에게 방과후 학교 수강비를 지원하기 위해 43억원이 배정됐습니다.

특히 교육감 5대 공약 중 하나인 소아암과 희귀난치병 등 4대 질병 치료비로 10억 여원을 편성하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하반기부터 지원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또 노후화된 학교 시설물을 개선하고, 시설 예산 투입으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차원에서 학교 시설 증.개축과 석면 시설물 개선 등에 580억원이 배정됐습니다.

4.3 평화 인권 교육과 국제교류 정책에 18억 여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도 눈에 띕니다.

특히 이석문 교육감의 5대 공약 중 하나인 제주교육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위한 예산 6천 8백만 원도 포함됐습니다.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느 교육을 넘어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하는 교두보를 충실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번 주 내로 도의회에 제출되는 이번 예산안은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제주도의회 정례회에서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얼마나 도의회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