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8] 1108 8뉴스
또 오수 유출...대처는 미흡
또 오수 유출...대처는 미흡
제주 한천에 수십여톤의 오수가 배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천이 오수와 슬러지로 뒤덮인 가운데, 행정당국의 대처는 한심하기만 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우수관에서 시커먼 오수가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어제 오전 8시쯤.

우수관과 인근 간이 펌프장에서 오수 수십여톤이 유출됐습니다.

박재현 기자
"30여분이상 오수 수십여톤이 유출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하천 곳곳이 오수와 슬러지로 뒤덮여 있는 상황입니다"

갑자기 쏟아진 빗물에 오수가 우수관으로 넘쳐 흘렀습니다.

게다가 이 펌프장 거름망도 막혀 있어 두 곳에서 동시에 유출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인근 주민들은 펌프장과 우수관에서 동시에 오수가 유출된 건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고창립/목격자
"냄새 나는 쪽으로 오다보니까 여기 흐르는 걸 발견해가지고.. 물이 아주 깨끗한 물만 내려왓었고, 냄새도 안났었는데 이번이 처음이에요. 지금도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일을 못할 정도에요, 지금도."

대처 과정은 더 심각했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어 다시 유출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하수도본부 직원들은 현장을 확인하곤 아무런 조치도 없이 돌아가버렸습니다.

한 시간이나 더 지나 신고를 다시 받고 나서야 거름망 청소가 시작됐습니다.

제주시 관계자
"비가 많이 오면 넘치는 걸 당연히 알고 있다는 듯이 그냥 가버리니까. 저것(거름망)도 좀 치우고 해서 가야하는데 저것도 놔두고 가버리고."

안전 수칙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유출 원인을 찾기 위해 온 작업자는 안전장비 없이 혼자 우수관에 들어갔습니다.

유출된 오수를 수거하기 위한 대형 펌프차는 한 대 뿐인데, 이마저도 고장이 나 양수기가 동원되기까지 했습니다.

곳곳에서 오수 유출 사고가 늘고 있지만, 행정의 대처 방식은 달라진 게 없는 현실을 보이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실종 여성 사인 익사...극단적 선택에 무게
실종 여성 사인 익사...극단적 선택에 무게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3살난 딸과 엄마의 죽음은 극단적인 선택이 불러온 비극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어제(7) 발견된 장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익사로 나타났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해경이 한 여성의 시신을 인양합니다.

제주에서 실종됐던 33살 장모씹니다.

실종 신고된지 일주일만입니다.

부검 결과 장씨에게선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익사 소견을 보였습니다.

사망 시점도 3살난 딸의 사망 시점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장씨는 제주항 7부두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딸이 발견됐던 애월 해안가에선 2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제주시 해안도로와도 5킬로미터나 떨어졌습니다.

해경은 해안가 조류에 변수가 많고, 모녀의 몸무게 차이 때문에 시신 발견 장소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엄마 장씨가 딸을 데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심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
"정확한 사망 경위가 확인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과실에서 비롯된 사망인지, 실족사일 가능성도 있고, 극단적인 성택일 수도 있고, 다른 범죄와 연관됐을 수도 있어서..."

해경은 추가 CCTV를 확보해 최종 행적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특수건강검진센터 일 년만에 문 닫나?
특수건강검진센터 일 년만에 문 닫나?
산업체 근로자들의 건강검진을 책임지는 특수건강검진센터가 지난해 제주대학교 병원에 들어섰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일년만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고 합니다.

구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2월, 도내 최초로 제주대학교 병원에 문을 연 특수건강검진센터입니다.

화학물을 다루는 공장 노동자나 교대 근무자들은 이곳에서 반드시 건강검진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최근 일반 건강검진이 몰리자 특수건강검진 예약이 중단됐습니다.

제주대 병원은 내년부터는 아예 센터운영을 중단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적자 운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측은 우선 제주도등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대학교병원 관계자
"산업체 근로자의 건강검진, 건강진단 그리고 건강관리를 위해서 체계가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제주도에도 제안을 했고..."

제주지역 특수건강검진 대상자는 만여명 가량.

이 가운데 70% 정도가 제주대 병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정안 근로감독관 고용노동부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지정 반납을 하겠다라는 입장이라면 힘들어지겠죠? 근로자들이 특수건강검진을 받을 곳이 없기 때문에 도외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주대 특수건강검진센터가 문을 닫게 되면 도내에는 검진센터 한 곳 만 남게 돼 산업체 근로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곽지풀장 공무원 변상책임 없다"
"곽지풀장 공무원 변상책임 없다"
곽지해수욕장에 야외 해수풀장을 조성하려다 불법공사 논란으로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인허가 담당 공무원들에게 수억원의 변상금이 부과됐는데요.

1년 9개월여만에 해당 공무원들에게 변상책임이 없단 결정이 나왔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3년 전 곽지해수욕장에 야외 해수풀장을 조성하는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행정 절차를 무시한 불법공사란 논란이 커졌습니다.

여론의 비난이 이어졌고 공사중단과 함께 원상복구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로 인한 손해액만 4억4천여만 원.

도 감사위원회는 인허가를 담당한 당시 제주시 국장과 공무원 등 4명에게 손해액 전액을 변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업무 과실에 수억원의 변상금 부과는 부당하다며, 감사원에 변상금액이 적정한지 판정청구를 했습니다.

1년 9개월여 만에 감사원이 해당 공무원들에게 변상 책임이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야외 해수풀장을 설치하면서 관광진흥법에 따른 조성계획 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았단 지적에 대해,

감사원은 해당사업이 관광진흥법령에서 정한 일정 면적기준 이내 시설사업이어서 도지사의 승인 없이 행정시장 전결로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또 경관보전지구 1등급 지역인 해수욕장에 허용되는 시설이 아니라는 지적엔,

경관지구에 허용되는 시설에 대한 범위가 모호하고, 해수풀장은 지역주민 숙원사업으로 추진돼 위치도 주민들이 결정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변상에 이를 정도의 중대한 과실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감사원의 무책 결정에 도 감사위원회가 유감 입장을 밝힌 가운데 변상금을 부과했던 제주자치도는 재심 청구를 하지 않고 감사원 결정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