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병원 '공공병원'으로 매입 요구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불허해야 한다는 공론회위원회 결정이 난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녹지병원을 공공병원으로 매입해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녹지병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도내 8개 단체가 모인 의료영리화 저지 제주도민 운동본부는 녹지국제병원 불허 권고를 제주도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도지사 퇴진운동까지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지국제병원 활용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제주도민에게 필요한 의료 서비스는 중증질환치료나, 응급진료등 공공 의료 서비스 확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변혜진 건강과 대안 상임연구위원
"아주 작은 1차 의료기관 정도의 공공의료라도 설립이 되고 그걸 보완하는 국공립 병원과 의료인간 협진이나 컨설팅을 통해서 환자 치료를 하는 이런 방식들이 꾸준하게 모색이 돼야 할 것 같고요"
이에따라 녹지국제병원을 비영리 공공병원으로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녹지병원을 유치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 JDC가 부담하고, 제주도가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차선책으로 서귀포지역 요양병원으로 쓰거나, 건강보험공단직영 병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전 정부에서 영리병원 도입을 결정했던 만큼 정부도 녹지병원 운영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고현수 제주자치도의회 도의원
"앞으로 손해배상 청구에 관련된 부분들이나 아니면 정부에서 필요한 도움이 있다면, 지금 사실 보건복지부에서도 너무 냉정한 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땐.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초당적으로 협업할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리병원 대신 공공의료기관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자치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