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3] 1123 8뉴스
유령 펜션 운영...수십명 피해 발생
유령 펜션 운영...수십명 피해 발생
펜션을 운영하는 것처럼 속여 숙박비를 받아 가로 채는 신종 피싱이 발생했습니다.

해외에서 서버를 두고 도용한 사진들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가짜 후기까지 남겨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SNS에서 제주 지역의 고급 펜션을 홍보하는 글이 눈에 띕니다.

이 펜션 주소로 직접 찾아가보니, 허름한 주택 한 채만 세워져있습니다.

알고보니 홈페이지와 SNS에 있던 사진은 강원도의 한 펜션 사진이었고, 사업자 명의도 바로 옆 펜션의 명의였습니다.

인근 펜션 주인
“집은 있어도 그건 주택이지 풀빌라가 아닌데요 하니까. 인터넷상엔 그 풀빌라가 뜬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나중에 보니까 제 이름과 제 사업자 번호도 도용했더라고요.”

이들은 돈을 주고 가짜 후기까지 작성하게 하고, 메신저로 계속 연락을 취하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현장을 찾아가볼 수 없던 피해자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돈을 입금했습니다.

피해자 A씨
“(후기가)실제로 갔다온거 같고, 근데 저도 당일에 급하게 수배를 하다보니까 그렇게 된거지만, 나중에 상황이 벌어지고 나서 천천히 보니까 사진들이 거의다 비슷한거에요.”

경찰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계좌 등을 추적해 27살 서모씨와 이들에게 통장을 제공한 20살 오모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 서버를 통해 유령 펜션을 운영했습니다.

이밖에도 보이스피싱까지 벌이면서 지난 4월부터 두 달 간 피해자 40명으로부터 1억여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호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
“용의자들이 해외서버를 두고, 사이트 운영책, 대포통장 모집책, 피해금 관리책, 국내 OTP 확인 책 등 점조직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됐기 때문에 추적이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서씨 등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인터폴과 총책 30살 김모씨에 대한 공조수사에 나섰습니다.

또 이러한 유령 펜션 사기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삼다수 재가동 여부 ... 보완책 마련 우선
삼다수 재가동 여부 ... 보완책 마련 우선
삼다수 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 후
현장 지도 감독 결과 20여개 항목에서 안전조치 미흡사항이 지적됐습니다.

보완여부에 따라 재가동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다수로 가득해야 할 공장 앞이 텅 비었습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삼다수 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한달 이상 공장 가동이 멈췄기 때문입니다.

다음달 초순이면 삼다수 유통에도 일부 차질이 예상됩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12월부터는 힘들 것 같다고 연락받은 상태고, 11월이 한계인 것 같구요. 앞으로 판매하려면 5일 정도..."

공장이 다시 가동되려면 지난달 20일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한 보완책이 충분히 마련돼야 합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말 실시한 특별 지도 감독 결과, 이 공장에서 20여개 항목에 1백여건의 안전 위법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개발공사는 해당 사항에 대해 보완조치를 진행했고, 고용노동부에 지난 15일 작업 중지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안전 난간 미비 등 일부 미흡한 부분이 확인돼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탭니다.

추가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다음주쯤이면 공장 가동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구 제주개발공사 경영기획본부장
"고용노동부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100% 완료했고, 자체적으로 실시한 안전 용역 진단에 대한 부분도 조치를 100% 완료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해제를 위한 계획서를 노동부에 (다시) 제출했고..."

일각에선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내 제조 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경희 민주노총 제주본부 미조직 비정규사업국장
"상시적이고 일상적이고 기습적으로 사업장 점검이 꾸준히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사고에 대해서 사업주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고용노동부는 개발공사 사업장 지도 감독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사업주와 관계자 등에 대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채무 제로 생색내고 지방채 발행"
"채무 제로 생색내고 지방채 발행"
지난해 채무제로를 선언한 원도정이
1조원에 이르는 지방채를 발행합니다.

이를 두고 도의회가 그 배경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자치도는 내후년 일몰되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매입을 위해 6년만에 지방채 발행을 결정했습니다.

당장 내년에 천5백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5년 동안 많게는 9천억원이 넘는 빚을 만들 계획입니다.

도의회의 내년 예산안 심사에서는 이 지방채 문제가 쟁점이 됐습니다.

민선6기 때는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 호황의 여파로 채무를 갚았지만, 정작 당시엔 손을 놓고 있다가 땅 값이 오를대로 오른 뒤에야 빚을 낸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홍명환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2014년도부터 미리미리 준비해왔으면.. 지금 땅 값이 3~4배 뛰어버렸잖아요. 선심성으로 채무 제로 선언해놓은 (사이에) 땅 값만 올린거잖아요"

또 민간투자사업을 하며 생긴 채무 4천여억원 남아있다는 점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철남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지금 지방채도 없으니까 이 정도 발행해도 된다는 생각 아닙니까? 대다수 도민들도 그렇게 동의할 것 같고, 그런데 사실은 1년에 몇 백억씩 갚아야 하는 BTL 등 부채가 있잖습니까"

결국 외부 채무를 없앤 치적을 선거에 이용했다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현길호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저희가 볼 때는 선거용으로 채무 갚은거예요. 좋은 시절 다 누리고 자기 갈 길 가고 나면 정말 설거지 할 사람은 따로 있어요. 지사가 설거지 하는게 아니예요"

제주자치도는 외부 채무를 없앤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 예산 분석을 통해 지방채
발행 규모를 최소화하겠다고 답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아시아 치매 전문가...'치매극복 제주공동선언문 채택'
아시아 치매 전문가...'치매극복 제주공동선언문 채택'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여러가지 상황이 벌어집니다.

제주인 경우 치매환자가 무려 만명을 훨씬 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치매유병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치매전문가들이 제주에서 치매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꾸만 하려던 것을 잊어버리고,

정신이 흐릿해집니다.

흔히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입니다.

제주도내 치매환자는 지난 9월 기준으로 만 888명.

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 치매 질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치매 유병률은 1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제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75세 이상 치매 유병율은 우리나라가 가장 높고,

특히 한국인의 경우 80대에 접어들면 10명 중 2명이 치매 증세를 보일 정돕니다.

아시아 치매 전문가들이 제주에 모였습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모인 200여명의 의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의 경우 급격한 산업화와 고령화 진행으로 인해 빠르게 치매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탭니다.

장핑지아 중국 수도의과대학 치매연구소장
"치매환자는 900~1000만 명으로 약 4천만명의 인구가 인지 장애 질환을 앓고 있어 정부,사회,가정에 무거운 부담을 가져왔다"

한중일 치매 전문가들은 이자리에서 아시안 치매극복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이건호 아시안 치매포럼 조직위원장
"환자들의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고 공동연구함으로써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 또 동양인에 최적화 되어있는 치매진단기술, 극복 기술을 개발하는데에 그 목적이 있다 하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치매조기예측 기술 개발에 9년간 5천 8백 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고서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환자에 대한 치료를 초기단계에서 진행하면서 발병률을 낮추고 진행속도도 늦춤으로 인해서 전체 치매에 들어가는 치료 비용을 줄이고 자 하는 바입니다"

한중일 3국간의 치매에 대한 공동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치매 극복의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