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8] 8 뉴스
헬기 공중진화대원...'제주에 단 한명도 없어'
헬기 공중진화대원...'제주에 단 한명도 없어'
최근 강원지역을 비롯한 다른지역의 대형 산불로 인해 많은 이재민과 재산피해,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렇다면 제주의 산불 대응 체계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구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금방이라도 온 마을을 집어삼킬듯 무서운 기세로 치솟습니다.

1명이 숨지고 주택 487채가 불에 탄 강원도 산불 화재.

8백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피해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어떻게 산불에 대응하고 있을까.

지난 2017년 11월 문을 연 제주산림항공관리소입니다.

이곳이 개소한 이후 봄철에만 제주에 배치됐던 산림청 헬기가 연중 배치중입니다.

문제는 초동 진압입니다.

제주에는 헬기에서 직접 내려와 초동진화를 할 수 있는 공중진화대원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공중진화대원과 함께 동시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지상 진화대원도 없는 상황.

공중.지상 모두 진화대원이 배치되지 않은 곳은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제주가 유일합니다.

"다른지역 관리소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제주랑은 다릅니다. 공중진화대원들이 있어서 투입돼서 진화를 하는데 제주는 공중진화대원이 없습니다"

함께 출동하는 소방인력도 문젭니다.

현재 제주에 배치된 화재 진압 차량은 펌프차 37대와 물탱크차 21대.

5년전에 비해 고작 9대가 늘었습니다.

한번 출동에 최소 2대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잡니다.

산림청 헬기가 제주에 상주하면서 한시름 놨다고는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대응 시스템은 여전히 보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구혜희 기자
신화역사공원 폐기물...부실한 계획도 통과
신화역사공원 폐기물...부실한 계획도 통과
지난해 신화역사공원 하수역류사태는 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까지 불러올만큼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 신화역사공원의 하수 뿐 아니라 폐기물 배출량 계산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신화역사공원에는 하루 평균 4500명 정도가 찾습니다.

평균 13톤 가량의 쓰레기가 배출됩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가 지난해 제출해 승인 받은 투자진흥지구 변경 계획서를 살펴봤습니다.

하루 6만명이 찾을 것으로 가정할때, 폐기물이 35톤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용객은 계획 수준의 7%에 불과한데, 폐기물 발생량은 벌써 계획량의 37%에 도달한 셈입니다.

쓰레기 배출량의 기준이 되는 원단위는 어떻게 책정됐을까?

JDC가 지난해 제출한 계획서에 따르면 이용객 1명이 하루 0.84kg의 쓰레기를 배출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환경부가 2007년 내놓은 전국 폐기물 발생 현황 자료를 참고한 겁니다.

그러나, 변경 계획서가 제출될 당시, 환경부에서는 제주의 쓰레기 발생량을 1인당 1.97kg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결국, 환경부 자료와 JDC의 계획서상 쓰레기 배출량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제대로 들여다 보지 못한 겁니다.

도의회에서는 오수 뿐만 아니라 폐기물 분야에서도 부실한 사업 변경계획이 통과됐고, 결과적으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생활폐기물이 얼마나 나오는지의 기준이 원단위로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조차도 사업계획서에 반영이 안됐고, 반영되지 않은 계획서가 통과되고 승인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JDC와 람정제주개발은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
한일어업협정 난항...갈치어선 생존권 위협
한일어업협정 난항...갈치어선 생존권 위협
갈치잡이에 주로 나서는 제주 지역 어민들의 고충이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일 어업협정이 3년째 교착상태에 빠지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잡니다.

조업에 나가야 할 선박들이 부두에 정박해 있습니다.

갈치잡이 연승어선이 대부분입니다.

짧게는 열흘 길게는 두 달정도 조업에 못나가기도 합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어종이라도 잡으러 나가보지만, 인건비를 대기에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급여문제도 우리 선주들이 대출을 받아서 그나마 그렇게라도 나가는 실정입니다 지금."

한일 어업협정이 2016년 7월 결렬된 이후 도내 어선들의 조업 환경은 열악해 졌습니다.

그동안 조업해 온 200km 떨어진 일본 EEZ 수역 대신 오가는데만 엿새가 걸리는 900KM 떨어진 동중국해까지 나가 조업하는 상황입니다.

이마저도 중국 어선들의 방해로 조업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는 도둑질 밖에 하는 수 없는 거예요. EEZ 가서 도둑질해서 (갈치를) 잡아와야 하는 거예요."

"한일어업협정이 3년 째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업인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도내 어선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에 조속한 협상 재개와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의 조업척수를 유지하여 2019년 7월1일부터 입어가능하도록 입어 협상을 추진하라"

제주도에서도 어민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농어촌기금이라는 게 있습니다. 도가 할 수 있는 게. 농어촌진흥기금을 실질적으로 어민들에게 운영 경비로 지원하자..."

정부는 올해도 한일어업협정이 타결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이 자국내 입어 척수를 기존보다 2/3 가량 줄일 것을 요구하는등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50여척에 이르는 도내 연승어선 관계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