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지사, 공공병원 전환 가능..공론조사는 반대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여부에 대한 제주자치도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가 처음으로 조건만 맞으면 공공병원 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혓습니다.
제2공항 공론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공론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허가 취소 청문 절차가 마무리된 국내 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현재 내국인 진료 제한이 부당하다는 소송과 함께 추가 소송 가능성도 높습니다.
제주자치도와 JDC, 녹지그룹과 정부가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해 병원 인수와 활용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가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유치, 노인요양서비스 욕구를 반영한 전문요양병원으로 전환 등 다각적 활용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이런 공공 병원 전환 요구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예산과 인력이 지원되면 공공병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이 필수라며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켰습니다.
"의료 인력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면 저희들이 왜 하지 않겠습니까.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책임있는 기관들이 업무협약에 의한 공동 책임이 아니고서는 운영할 방법이 없습니다"
제 2공항 문제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대 입장을 충분히 듣겠다면서도 제2공항 찬반을 묻는 공론 조사는 물론, 도의회와 함께 의견 수렴 기구를 만드는 것도 거부했습니다.
"도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라면 자체사업이든, 국책사업이든 도민의 자기 결정권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론화를 가질 것을 요구합니다"
"제주도가 요구해서 제2공항을 국책사업으로 확정시킨 입장이기 때문에 그 입장의 일관성 속에서 제주도가 움직이는 기본적인 원점에서의 저희들에게 책임성이 있습니다"
국토부와 제2공항 반대 대책위가 도민 의견 수렴에 어렵게 뜻을 모았지만 정작 원희룡 지사가 반대의 뜻을 보이면서 제2공항 갈등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