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해법 꼬이나?
제2공항 반대단체가 오는 17일 열리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중단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중단 요청을 당정 협의 사항 파기라고 까지 주장하면서,
제2공항 해법 찾기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활동은 2개월 연장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역 국회의원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까지 국토교통부와 협의 끝에 어렵게 성사됐습니다.
문제는 이 검토위원회 첫 회의가 오는 17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와 같은 날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제2공항 반대 단체는 검토위 활동을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중간보고회 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검토위 재개에 따른 그 하나만 가지고도 굉장한 이슈고, 거기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중간보고회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강력히 중단이나 연기를 요청했구요"
하지만 국토부는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의 중단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초 당정 협의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은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합의됐다는 겁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중단 요청은 합의를 깬 것이라며 검토위 활동 연장 거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렵게 합의된 검토위 활동 연장도 무산되면 제2공항 갈등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는 셈입니다.
이미 제2공항 공론조사를 거부한다고 밝힌 제주자치도는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17일을 기점으로 제2공항 문제는 더 꼬여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