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5] 8 뉴스
카지노 감독위 공무원 참여 '꼼수다'
카지노 감독위 공무원 참여 '꼼수다'
제주자치도가 카지노업 감독위원회에 자신들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고위직 공무원을 위원에 포함시키는 조례를 추진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결국 도의회로부터 거센 질타만 받았고 무산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 출범한 카지노업 감독위원회.

허가취소까지 의결토록 했지만, 특별법 개정이 늦어지며 지금은 사실상 자문기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카지노 종합계획 자문 등을 비롯해 제주자치도에 쓴 소리를 종종 해왔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새 위원 위촉을 앞두고 현재 9명인 위원회의 정원을 2명 늘려 국장급 고위 공무원을 당연직으로 넣으려 하자 논란이 일었습니다.

카지노라는 특성상 감독 위원들은 조례로써 외부의 지시나 간섭을 받지 않도록 독립성을 보장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능과 역할,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 과연 국장을 당연직에 포함시켰을 때 위원회의 독립적인 면에 있어서 담보가 될까요?"

제주자치도는 이미 과장급 공무원이 위원회 간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다는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인허가 업무의 모든 결정권자는 국장님입니다. 그런데 국장님이 거기에 참석하지 않다 보니까 실제로 위원 개개인의 의견사항을 저희가 중간에서 걸러야지 않습니까"

결국 도의회는 위원회의 정원은 2명 늘리돼, 공무원의 당연직 참여는 빼는 조건으로 조례안을 본회의로 넘겼습니다.

"전문가로 위촉해놓고 이제와서 제대로 설명할 필요가 있고,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국장이 참여해야 한다? 국장이 위원들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 참여하겠다. 이렇게 밖에 말이 안됩니다"

제주자치도는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늘어난 정원에 맞춰 새롭게 카지노업 감독위원회를 꾸릴 계획이지만,

법 개정부터 위원들과의 관계 설정까지 문제가 드러난 상황에서 감독위원회가 본래의 취지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
장애인 돌보며 폭행...
장애인 돌보며 폭행...
장애인 돌봄 시설에서 한 사회복지사가 발달장애인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발달장애인인 경우에는 갈 곳이 부족한 만큼, 이에대한
철저한 진상파악이 요구됩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서귀포시내 한 사회복지시설입니다.

지난달 15일, 이곳에서 근무하던 생활지도사 40살 고 모씨가,

1급 발달장애인 25살 A씨를 폭행했습니다.

소란스럽게 한다는 이유로 자로 머리를 때린겁니다.

A씨는 맞은 부위가 찢어져 세 바늘을 꼬맸습니다.

해당 복지시설은 지난달 20일 생활지도사를 해고했습니다.

"그 행동은 정당화 될 수 없지만 의욕적으로 잘 하시던 분인데 그렇게 들고 있던 자로 하지 말라고 한건데 그게 조금 모서리로 맞아서..."

경찰은 A씨의 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폭행 혐의로 고 씨를 입건한 상탭니다.

경찰에서는 고 씨의 조사를 앞두고 고의성 여부와 상습 폭행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학령기 이후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서귀포시에는 한 곳 밖에 없습니다.

학부모들은 열악한 여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발달장애인을 다시 시설에 맡길 수 밖에 없다며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습니다.

"이게 너무 안타까운거에요. 여기가 아니면 이 친구를 잠시 돌볼 수 있는 쉼터라도 마련돼야 하는데 2차적으로 이 분들이 들어갈 쉼터 같은게 없는거에요, 제주도는"

서귀포시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이후 시설 점검에 나섰고, 인권 유린등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 여부는 좀 더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김동은 기자
버려진 양심...쓰레기 천지
버려진 양심...쓰레기 천지
한적한 오름 주변의 안길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해봤더니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성산읍의 야트막한 오름인 독자봉 주변.

안길로 들어가자 한켠에 잘라낸지 오래된 나무 더미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주변을 살펴봤습니다.

배수로 주변은 온갖 쓰레기들로 가득합니다.

대부분 비닐봉지 등에 포장된 상태로 누군가 일부러 버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변의 다른 곳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주변 농지에서 쓰다 버린 것으로 보이는 폐비닐이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폐비닐 근처에선 농약병도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심지어는 공사자재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도 잔뜩 쌓여 있습니다.

천년가도 썩을까요? 안 썩을건데.. 1~2백년 넘어도 안썩어서..쓰레기가 쓰레기가 난리인데.. 이게 썩으면 좋은데 썩지도 않아서 그러는데.. 너무 갑갑해요.

문제는 이같은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취재진이 한시간여동안 확인한 곳만 대여섯곳.

쓰레기 상태를 보면 무단투기가 상당기간 계속돼왔음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이같은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지만 그동안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이게 언제 버리는게 제보가 들어왔으면 바로 가서 확인이 되지만, 그런게 아니라 몰래 몰래 버리시잖아요. 그것을 다 가서 찾을수는 솔직히 좀 어려운 실정입니다.

성산읍은 뒤늦게 예산을 편성해 쓰레기 수거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비양심 때문에 제주의 청정 이미지가 훼손되진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