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6] 8 뉴스
추자도...100톤 넘는 해양쓰레기 골머리
추자도...100톤 넘는 해양쓰레기 골머리
김 양식장에서 추자도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되는 해양 쓰레기
분리수거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완전 처리에는 한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체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창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추자도 바다 위에 백미터가 넘는 긴 띠의 해상 부유물이 떠 있습니다.

중장비가 투입돼 떠밀려온 부유물을 어항 관리선으로 옮겨 싣습니다.

어항관리선 위에선 뒤엉킨 스트로폼 부표와 그물을 잘라내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추자도에 대규모 해양 쓰레기가 몰려온 것은 지난 11일.

태풍급 강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전라남도 지역 김 양식장이 통째로 떠밀려 왔습니다.

이번에 전남 지역에서 밀려온 이 해양 쓰레기는 약 120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의 해양쓰레기가 추자도로 유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11일부터 엿새동안 주민과 공무원, 군인 등 3백여명이 투입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양식망에 있던 김이 썩으면서 악취까지 진동해 처리엔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엄청 크고 추자에서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이런 쓰레기는....

말로는 다 할 수가 없어요. 너무 어마어마해서...

쓰레기 완전 처리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추자도에서 자체 처리 가능한 쓰레기는 하루 4톤 정도기 때문입니다.

소각할 수 있으면 소각하고, 소각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도의 쓰레기 처리 전문업체를 통해서 육지부로 보낼 예정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처리비용입니다.

문제의 양식시설 소유주에게 원인자 부담원칙을 적용할 계획이지만, 전남지역에 불법 양식장이 많아 소유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제주의 특성상 비슷한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추자도)
하창훈 기자
세월호 5주기..곳곳서 추모식 열려
세월호 5주기..곳곳서 추모식 열려
세월호 참사 5주깁니다.

인천에서 제주를 향하던 학생들의 영혼은 여전히 바다 깊은 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5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아니 잊을 수 없는 그 시간. 제주의 4월은 참 잔인합니다.

김연선 기자 세월호 5주기 추모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7명 학생들의 사진 앞에 노란 유채꽃이 하나, 둘 놓입니다.

2016년 명예학생으로 입학한 단원고 출신 학생들. 올해로 4학년 졸업반이 됐습니다.

만나본 적 없는 동기지만 학생들은 온 마음으로 친구를 그리워합니다.

"저와 함께 같이 졸업을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지만 제가 졸업을 할 때 그 친구들을 생각 하면 같이 졸업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모식 참여자들은 그 때의 아픔과 참담함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오늘 여전히 그들을 잊지 않았고 앞으로도 잊지 않겠습니다. 진실이 밝혀지는 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추모의 물결은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세월호 5주기를 추모하고 잊지말자는 의미가 담긴 기억공간이 도내 곳곳에 마련됐습니다."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14개 지역, 17곳에 세월호 영령을 기리는 공간이 설치됐습니다.

종이배를 접으며 5년 전 오늘 제주 바다 위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느꼈을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생각보다 더 아직 잊혀지지 않는 것 같아요. 빨리 진상규명이 돼서 남은 가족들이 좀 마음이 편해졌으면 해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5년이 지났지만 그 기억은 빛바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맘속에는 여전히 그 봄날을 잊지 않겠다는, 잊지 말자는 염원이 가득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