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0] JIBS 8 뉴스
하수찌꺼기 지역갈등 우려..행정은 뒷짐
하수찌꺼기 지역갈등 우려..행정은 뒷짐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는 찌꺼기들이 지역주민들과의 마찰로 쓰레기매립장으로 보내지지 못한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벌써 100톤을 훌쩍 넘었지만 제주자치도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하수처리장이 하얀 포대로 뒤덮혔습니다.

포대 안에는 하수관으로 흘러들어온 폐기물들이 가득합니다.

한달 전부터 하루에 5톤씩 생겨나 지금은 130톤이 넘는 양이 쌓여 있습니다.

냄새를 막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비닐을 덮었지만, 기온이 올라가며 부패 속도만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수가 처리되기 전 걸러진 찌꺼기들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이 주변에는 심각한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봉개매립장이 꽉차, 지난달부터 동복 환경자원순환센터로 보내졌어야 할 찌꺼기들인데, 동복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며 한 달 넘게 반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도두주민들은 하수처리장에서 폐기물까지 맡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조정자 역할을 못하고 있다. 무너졌다. 눈치만 보고 있는거잖아요. 동복리 주민들 눈치보고, 지금 (도두) 주민들이 시위도 안하고 아무런 말도 없으니 '너희가 참아라' 밖에 안되는겁니다"

폐기물 처리를 두고 하수처리장과 환경자원순환센터 등 행정기관 사이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지만, 상급 기관인 제주자치도마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지역갈등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자원순환센터는 순환센터대로 애로점이 있고, 여기도 여기대로 애로점이 있지만 잘 조화롭게 하고, 악취를 자체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부분은 저감해서 상생하는 방법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환경자원순환센터 주민협의체는 현재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다음주 쯤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해왔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이효형 기자
피압대수층 조사 서둘러야
피압대수층 조사 서둘러야
지하수 수질 측정의 중요성과 과제에 대해 어제 이시간을 통해 전해드렸습니다.

제주는 투수성이 높아 곳곳에서 지하수가 함양되지만, 최근 물이 들어가지 못하는 피압대수층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지하수 구조는 지하수위와 오염원 규명에 핵심이지만, 아직 제대로된 연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하수 관정 공사 현장입니다.

땅 속을 뚫는 지하 굴착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탭니다.

이 과정에서 특이한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지하 90미터까지 굴착해도 확인되지 않던 지하수가 갑자기 지하 45미터까지 수위가 올라온 겁니다.

물이 잘 통과하지 않는 불투수층이 굴착되면서 피압대수층에 있던 지하수가 압력을 받아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중간에 보면 회색빛 암석은 굉장히 치밀한 암석이거든요. 단단하고..(지하수 함양이 안되는건가요?) 이런 곳은 지하수가 함양이 안되고, 이동도 안됩니다"

물이 들어가지 못하는 피압대수층이 있는 지역에선 정확한 지하수위 측정을 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이런 피압대수층은 제주 지하수 수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아직 제대로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염원 확인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피압대수층이 오염됐다는 건 상류 지역에 오염원이 있다는 얘기로, 지하수 관리 범위가 휠씬 넓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압대수층 수질을 조사해 보면 어떤 지역 수질은 상당히 깨끗한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오염된 것도 나오는데, 피압대수층의 오염은 직상부에서 오염된게 아니라 상류쪽에서 오염원이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피압 대수층 분포 확인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지역에 오염을 방출하는 시설이 가도되는지, 어떤 지역은 오염을 방출하는 시설이 가면 안되는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 밑에 지하수계가 피압이 되는지 안되는지 알아야 하는 겁니다"

지속가능한 지하수 보존 관리를 위해선 대수층 특성까지 반영한 지역별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신음하는 우도)대규모 관광개발사업...수용 가능한가
신음하는 우도)대규모 관광개발사업...수용 가능한가
JIBS는 이시간을 통해 제주 섬 전체가 겪고 있는 쓰레기 처리난과 하수처리 용량 초과 현상을 우도 역시 드러내고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도에서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우도 올레길입니다.

앞 쪽에는 성산일출봉이, 뒤쪽에는 기암절벽이 자리잡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 일대에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도시계획시설 인가가 확정돼 건축허가만 남겨놓은 상탭니다.

4만9천여제곱미터 부지에 47실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과 미술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곳에서만 하루 243톤의 하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우도 전체 하수 처리 용량의 2/3에 해당하는 용량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물부족과 쓰레기.하수 처리난이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 안그래도 우도가 이런데, 이거 하나 대단지 들어오면, 물론 정화조를 침투식으로 다 쓰겠죠. 그런데 물이며, 수도며, 전기는 어떻게 할거냐는 거죠."

상하수도본부는 우도에 광역상수도가 연결된 만큼 물 부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수는 정수처리를 통해 분수대 수질 기준으로 직접 바다에 방류하는 것으로 협의됐다고 말합니다.

"(243톤 중에)95톤 정도가 중수도로 나가고, 나머지 148톤 정도는 방류처리할 것으로 협의가 돼 있습니다.고도 정수처리한 방류수가 지굼 처리장에서 방류하는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입니다."

환경단체에서는 우도의 환경총량을 감안하지 않은 개발허가라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벗어난, 쓰레기 발생량이라든지, 오수 발생량이 생긴다면, 그 부분에 대한 허가 규모를 축소한다든지, 아니면 이 시설이 보완될 때까지 허가를 좀 미뤄두는 이런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취재진은 개발사업자 측과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쓰레기 처리대책과 하수처리방안 등에 대해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조창범 기자
맑은 날씨 속 건조특보 계속...화재 예방 유의
맑은 날씨 속 건조특보 계속...화재 예방 유의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지역은 일주일째 건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당분간 뚜렷한 비소식이 없어 건조함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날씨를 강서하 기상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움푹 패인 분화구가 마치 용의 얼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용눈이 오름'.

울창한 숲 대신 탁 트인 시야 속, 드넓은 초원이 펼쳐집니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길을 걷다보면 어렵지 않게 정상에 도착합니다.

성산일출봉부터 다랑쉬 오름까지, 시선이 가는 곳마다 색다른 오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지금 맑고 탁 트인 하늘이 드러났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긴 하지만, 봄볕도 매우 강하게 내리쬐면서, 조금은 덥게도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푸른 잎들의 싱그러움보다는 대기의 건조함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지금 제주도 전역엔 일주일째 건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산간엔 실효습도가 25% 까지 떨어졌습니다.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져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까지 비소식이 없어서 건조특보가 확대, 강화될 수 있습니다.

산행 계획이신 분들은 라이터, 담배 등 화기물을 소지하시면 안되고요, 과수원이나 밭에서는 쓰레기 소각도 삼가야 합니다.

산불을 발견했을 경우, 산림청이나 소방서, 경찰서로 신고해주셔야합니다.

주말 내내 오늘처럼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복사냉각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일교차가 크겠는데요. 낮 기온이 오늘보다 2~3도 정도 높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단계를 보이겠습니다.

다만 볕이 강한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자외선 지수가 높겠습니다.

불필요한 야외 활동은 피하시고,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덧발라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내일 제주 출발 김포 도착 예약률, 80% 안팎을 보이며, 지난 주 보다 잔여좌석 많습니다.

해상에도 구름만 조금 지나겠고, 물결은 최고 1.5미터까지 비교적 잔잔하게 일겠습니다.

이번 주말엔 큰 일교차와 화재사고에만 유의하신다면, 절정에 이른 봄을 만끽 하실 수 있겠습니다.

저처럼 가까운 오름에 오르면서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강서하 기자
ADPi 용역보고서 공개...파장 예고
ADPi 용역보고서 공개...파장 예고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0일 금요일 JIBS 8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소식입니다.

은폐 논란이 일었던 ADPi, 즉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의 제2공항 용역보고서가 오늘(10) 공개됐습니다.

항공대 컨소시엄도 입장문을 발표하며 그간 제기된 의혹을 일축했는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제2공항의 사전타당성용역에 참여한 항공대 컨소시엄이 ADPi,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의 제2공항 용역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제2공항 건설 반대측은 기존의 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담은 ADPi 보고서를 폐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던터라,

보고서를 공개해 의혹을 일축한 겁니다.

2015년 5월 제출된 ADPi 용역 보고섭니다.

교차활주로나 평행활주로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안들이 담겨 있습니다.

항공대 측은 ADPi가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활주로 확충 방안과 관련해 근접거리 평행 활주로 건설과 중간 유도로 신설 방안은 과도한 사업비를 이유로,

교차활주로를 활용하는 방안은 항공기 충돌 등의 위험성이 있다는 방안을 내놨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은폐 혹은 폐기는 사실이 아니라고도 해명했습니다.

다만 공개된 ADPi 보고서에서는 동서 교차활주로를 도입했을 때 우수한 관제사와 파일럿 등의 요소들만 충족된다면,

수용 능력이 확장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항공대 컨소시엄 측이 제2공항 건설 선정과 관련한 은폐의혹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보고서 원문이 공개된 만큼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