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 속 건조특보 계속...화재 예방 유의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지역은 일주일째 건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당분간 뚜렷한 비소식이 없어 건조함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날씨를 강서하 기상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움푹 패인 분화구가 마치 용의 얼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용눈이 오름'.
울창한 숲 대신 탁 트인 시야 속, 드넓은 초원이 펼쳐집니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길을 걷다보면 어렵지 않게 정상에 도착합니다.
성산일출봉부터 다랑쉬 오름까지, 시선이 가는 곳마다 색다른 오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지금 맑고 탁 트인 하늘이 드러났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긴 하지만, 봄볕도 매우 강하게 내리쬐면서, 조금은 덥게도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푸른 잎들의 싱그러움보다는 대기의 건조함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지금 제주도 전역엔 일주일째 건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산간엔 실효습도가 25% 까지 떨어졌습니다.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져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까지 비소식이 없어서 건조특보가 확대, 강화될 수 있습니다.
산행 계획이신 분들은 라이터, 담배 등 화기물을 소지하시면 안되고요, 과수원이나 밭에서는 쓰레기 소각도 삼가야 합니다.
산불을 발견했을 경우, 산림청이나 소방서, 경찰서로 신고해주셔야합니다.
주말 내내 오늘처럼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복사냉각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일교차가 크겠는데요. 낮 기온이 오늘보다 2~3도 정도 높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단계를 보이겠습니다.
다만 볕이 강한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자외선 지수가 높겠습니다.
불필요한 야외 활동은 피하시고,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덧발라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내일 제주 출발 김포 도착 예약률, 80% 안팎을 보이며, 지난 주 보다 잔여좌석 많습니다.
해상에도 구름만 조금 지나겠고, 물결은 최고 1.5미터까지 비교적 잔잔하게 일겠습니다.
이번 주말엔 큰 일교차와 화재사고에만 유의하신다면, 절정에 이른 봄을 만끽 하실 수 있겠습니다.
저처럼 가까운 오름에 오르면서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