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3] JIBS 8 뉴스
기본과 원칙 무너진 채용비리/'특수관계 대부분'
기본과 원칙 무너진 채용비리/'특수관계 대부분'
최근 전국적으로 채용비리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도내 한 수협에서 채용 비리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먼저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한림수협에서 직원 채용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011년 채용된 12명이 이미 시험 전 합격자 명단에 있었다는 겁니다.

2011년 면접시험 채용을 하면서 사전 채용될 명단을 작성해가지고 면접자인 저에게 전달을 했습니다. 그래 가지고 결과를 보니까 12명 전원이 명단에 기재된 전원이 합격된 사실이 있습니다.

고위직과 연관된 이들이 뽑히는등 신규 직원 채용시에도 문제가 이어져 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조합장 여동생 사위, 이사 아들, 이사 여동생 사위, 이사 처남 등 수협 고위직과 연관이 있는 20여명이 채용됐다는 겁니다.

20여명 정도가 조합장 조카 딸, 조카 사위, 여동생 사위, 선장 아들, 이사들 자녀도 한 6~7명 돼요. 채용된 전현직 이사 아들. 다 그런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다 들어왔어요.

해경 관계자의 인사청탁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용공고상 관할 구역 거주자에 한해 응시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해경 청탁 응시자는 다른 지역에 거주했는데도 합격했다는 겁니다.

이같은 의혹을 골자로 한 고발장이 검찰에 제출됐고, 현재 제주서부경찰서에서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하창훈 기자
선심성 예산집행 의혹까지...
선심성 예산집행 의혹까지...
앞서 제기된 채용비리 의혹과 더불어 배임 의혹도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을 집행했다는건데,

한림수협 조합장은 직접 인터뷰에 나서 각종 의혹에 반박했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한림수협은 조합원들에게 갈치 사은품을 제공했습니다.

5억 6천만원이 쓰였습니다.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단체에 여행경비를 지원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조합장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 집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삼선의 김시준 한림수협 조합장은 앞서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선 일부 친인척이 채용됐던 것은 맞지만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습니다.

갈치 지급등 선심성 예산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대의원 총회를 거치는 등 규정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단체 여행경비를 지원한 것은 예산 범위내에서 수협 이익을 위해 한 일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2천 6백개에 6억 예산을 세웠습니다, 추가경정예산에. 수협 관련 단체라고 하면 조합의 이익을 위해서 거기에 협찬할 수 있는 그런 예산이 있습니다"

총자산 2천억원의 한림수협.

채용 비리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찰 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고승한

구혜희 기자
반입 폐기물...평택시 '처리 난항' 제주도 '어쩌나'
반입 폐기물...평택시 '처리 난항' 제주도 '어쩌나'
필리핀에 불법수출됐다 반송돼 경기도 평택항에 쌓여 있는 폐기물.

제주산 쓰레기다 아니다 논란이 제기돼 왔습니다.

제주도가 현장을 찾아 확인에 나섰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컨테이너를 열자 폐기물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 돌아온 폐기물입니다.

12미터 길의 대형 컨테이너 195개에 4600여톤의 물량이 있습니다.

평택시는 지난달부터 행정대집행에 나섰습니다.

"평택항에 보관 중인 폐기물입니다. 다음 달까지 진행되는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제주산이 확인되면 그 처리비용은 제주자치도가 맡게 됩니다"

현재까지 절반 넘는 양이 소각됐지만 아직까지 제주산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폐기물이) 바로 발생돼 (처리장으로) 나오면 상관이 없는데, 필리핀 같은 경우는 여러 지역에서 들어와 길게는 1년 넘게 보관된 것이라, 보관 과정이나 중간 가공과정을 거치게 되면 완전 형태가 바뀝니다. 애로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이 쓰레기를 놓고 지역 내부에서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평택 지역 환경단체는 먼지.악취 발생등을 줄이기 위해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각장으로 운반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평택시는 규정상 전문업체를 거쳐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분명히 소각장으로 직접 콘테이너채 갖고 가 처리한다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평택)시가 그 약속을 어기고.. 또 평택시 쓰레기가 아니거든요. 전국 중간처리업자가 수거한 쓰레기라 평택시가 책임질 이유도 없어서 환경부에 시민들이 요구도 했고"

제주도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평택항에선 아직 제주산 쓰레기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군산과 광양항에 있는 만 톤 가까운 제주산 쓰레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평택항)만이 아니라 군산, 광양항에도 폐기물이 있기에 어떻게 하면 적정하게 처리하는지 저희도 (평택)사례를 보러 왔습니다"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의 뒷처리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이어지면서 제주자치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이효형 기자
문재인 정부 3년차...제주 공약 '동력 잃었다'
문재인 정부 3년차...제주 공약 '동력 잃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
이제 3년차를 맞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제주와의 공약은
8개 분야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초 기대와는 달리 미흡하기만 합니다.

부처별 추진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지만, 우선순위를 둔 제주자치도의 전략적 추진의지도 만족스럽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공약은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한 공항의 조기 개항입니다.

"제주 2공항은 사업 추진의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항이 들어설 지역주민과의 상생 방안 마련을 전제로..."

하지만 제2공항 찬반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제주자치도 모두 제대로된 해결책 없이 뒷짐만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제주 지역 공약 8개 분야, 12개 세부 과제 상당수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탭니다.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등 일부 공약은 성과를 내긴 했지만,

핵심 공약인 제주 4.3의 해결 문제는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정부의 추진 동력마저 잃어가고 있습니다.

제주 농산물에 해상 운송비를 지원하는 공약과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등은 각각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문턱도 넘지 못했고,

10년이 넘게 보류된 평화대공원 조성 사업도 국방부의 대체 부지 요구로 진척이 없는 상탭니다.

제주국립공원 지정과 하논분화구 복원 역시 토지주 반발 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2공항은) 절차적으로 정당하고 투명하게 하는 부분에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전체 공약이 지켜지고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정부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정부의 공약 실천 의지를 높일 수 있도록 제주자치도가 핵심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책과제에) 빠져 버린 것을 되살려 내는 건 전선 지중화나 하논 분화구, 해상물류비 지원 같은 것들에 대한 휠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구요"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 운영 과제와 연계한 제주자치도의 대응 전략 마련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