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4] JIBS 8 뉴스
ADPi '쟁점' ... 제주공항 확장 여부 '논란'
ADPi '쟁점' ... 제주공항 확장 여부 '논란'
제주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해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ADPi의 보고서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반대측은 이 보고서를 근거로, 제주국제공항의 수용능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인데, 원희룡 지사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내일(15) 예정된 회의와 토론회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공개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ADPi의 보고서입니다.

교차 활주로를 활용하면 중단기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제2공항이 필요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제탑 운용 계획을 조정하고 계류장과 유도로 확장등을 하는등 일부 조건만 갖추면 하루 60차례, 연간 48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어, 제2공항을 짓는 것 보다 낫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권장사항이 이행된다면 제주공항이 2035년까지 예상되는 교통증가에 대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APDi보고서를 근거로 한 제2공항 반대 논리에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원 지사는 교차 활주로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은 19가지 전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같은 조건은 이미 국토부와 용역진이 충족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국토부,항공대와 유신 용역단에서는) 착륙이 불가능한 이륙전용으로 쓸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비춰봤을 때 ADPi의 분석결과를 그대로 채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와 토론회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의 내용을 담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어떤 공방이 오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신윤경 기자
국내 첫 미니 벚나무 집단 자생지 확인
국내 첫 미니 벚나무 집단 자생지 확인
벚꽃은 제주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벚꽃의 개화시기는 봄철 기상개황을 전망하는 지표로도 활용합니다.

왕벚나무는 전세계에서
제주가 유일한 자생지입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보고되지 않은 초소형 벚나무 집단 자생지가 제주에서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수줍은 듯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왕벚나무.

10미터 가량 자라, 도내 가로수 20% 이상이 왕벚나무로 쓰입니다.

바위 틈에서 조그만 나무가 꽃을 피워냈습니다.

작은 풀처럼 보이는 이 나무는 국내 미기록 초소형 벚나무인 프루너스 미니마입니다.

도내 한 해안가 30여개 지점에서 모두 360여 개체가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3년 제주에서 처음 10여 개체가 발견된 이후, 집단 자생지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토양이 거의 없는 암석 지대에서 발견된 것도 굉장히 특이한 일이고, 개화 기간이 굉장히 짧은 것으로 관찰됐고, 개화 시기도 개체별, 자생지에 따라 조금씩 상이하게 나타났습니다"

이 미니 벚나무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어린 가지에 털이 나는 점에서 다른 작은 벚나무종과도 구별됩니다.

"수령이 2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미니 벚나무는 아무리 자라도 크기가 50센티미터 미만에 불과합니다.

같은 수령의 일반 벚나무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겁니다"

이번 자생지 확인은 그동안 수년째 지지부진했던 미니 벚나무 증식 등 자원화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기가 너무 작다보니까 쉽게 도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호 범위를 정하는 연구가 있어야 하고, 향후에 산림 유전자원 보호 구역 같은 보호구역 지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내 20여종의 벚나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제주에 자생하는 만큼,

이번 집단 자생지 확인은 제주가 식물 다양성의 천국임을 다시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김동은 기자
조합 비리 의혹..조합장 권한 조정해야
조합 비리 의혹..조합장 권한 조정해야
이 시간을 통해 도내 한 수협의
직원채용 비리 의혹을 전해드렸는데,

조합의 특성을 살펴보면 이런 의혹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농수축협에서 터져나오는 비리 유형 중 가장 흔한 것은 인사비리입니다.

채용과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거나 규정에 어긋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2010년 이후 평균 2년에 한번 꼴로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항상 조합장이 있었습니다.

조합장의 막강한 권한 때문이란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조합과 관련된 각종 이권사업의 최종 결정권자이면서,

조합내 직원에 대한 모든 인사권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업을 다 조합장이 관여해서 하니까 직원들이 힘을 못쓰는 경우가 많아요.

애매한 선거규정도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공직선거와 달리 예비후보자 등록제나 연설회, 토론회도 열 수 없기 때문에,

깜깜이 선거에서 재임하기 위해선 임기 내 자기사람 심기나 선심성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엔 조합장은 무보수의 봉사직으로 바꾸고, 조합장에 주어지는 권한도 분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조합장의 권한도 주어지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좀 완화시켜서 너무 권력을 혼자만 독점하면 안된다는 것이죠.

지역 농수산림조합과 관련한 비리의혹이 심심찮게 터져나오면서 지역조합이 농어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체질 개선도 필요해졌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하창훈 기자
폐기물 처리..결국 세금 투입하나
폐기물 처리..결국 세금 투입하나
제주산 쓰레기가 육지 곳곳에 있어 제주도가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잇습니다.

조만간 행정대집행에 나설 계획인데,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방침과 달리 현실은 복잡합니다.

쓰레기를 내보내는데 100억원, 불법 수출됐다 돌아온 쓰레기를 다시 소각하는데도 수십억원을 더 쓰게 됐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택항에 보관된 불법수출 폐기물은 4천600여톤.

평택시는 12억원을 들여 다음달까지 행정대집행 할 예정입니다.

이 곳에 폐기물을 오게 만든 업체, 네오그린바이오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지만, 비용을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최근 확인됐습니다.

업체 면허가 취소됐고, 대표마저 구속돼 사실상 갚을 능력이 없어진겁니다.

"허가가 취소됐으니 법인은 살아 있을 수 있지만 폐기물 처리업은 할 수 없습니다. 대표는 구속됐고, 사실상 통장에 돈이 없다고 합니다. 절차상 재산조회는 진행하지만 없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네오그린바이오는 제주산 쓰레기를 위탁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군산항과 광양항에 있는 제주산 폐기물 9천800여톤을 행정대집행하더라도 제주시 역시 구상권 청구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집행 비용은 최소 23억2천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결국 제주시는 네오그린바이오에 하도급을 준 한불에너지까지 공동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네오그린바이오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고, 한불 측은 제주시의 폐기물 처리 명령을 거부하고 법원에 효력정지를 신청했습니다.

제주시는 이번 주 법원 조정이 나오면 계고장을 보내 두 업체를 고발하겠단 계획이지만, 이대로라면 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주시가 폐기물 처리를 위해 업체에 지불한 금액은 1년에 100억원 정도.

그런데 행정대집행 비용에 소송비용까지 추가 지출 우려가 커지면서, 불법폐기물 사태로 국제망신도 모자라 막대한 세금 손실까지 입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