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분교...가장 작지만 '교육이 정' 넘쳐
스승이란 단어에는 제자라는 단어가 함께 하죠.
그런데 요즘 스승과 제자는 남보다 못하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옵니다.
이런 분위기 속, 제주의 가장 작은 학교에서는 함께의 의미를 나누는 스승과 제자들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웃당보민 웃당보민~행복해진덴 햄쪄~"
초록 잔디위 자그마한 학교를 배경으로 아이들이 우쿠렐레를 연주합니다.
학생들이 노래 연습 하는 모습을 보는 선생님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시질 않습니다.
이곳은 제주에서 가장 작은 학교, 교래 분교입니다.
이곳에는 19명의 학생과 3명의 선생님이 있습니다.
총 3개의 반이 있고 학생들은 학년에 관계 없이 한 데 어우러져 수업을 듣습니다.
티없이 순수한 학생들 곁에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봐주는 선생님이 함께 합니다.
"우리 유빈이가 2단 뛰기 몇 개 할 수 있죠 지금? 하나 할 수 있죠. 하나 할 수 있으면 계속 꾸준히 연습하면 그 다음 2개, 3개 하면서 늘어날거야."
소규모 학교인 만큼 선생님 한 명이 맡는 학생 수는 5~6명 정도.
선생님이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들어주기 때문에 학생들은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느낍니다.
"수업할 때 선생님이 눈도 잘 마주쳐주고 얘기도 자주 해서 좋아요."
교래분교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마치 가족처럼, 끈끈한 정으로 묶여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애들 한 명 한 명한테 쏟을 수 있는 시간이나 에너지가 훨씬 많긴 하고요. (아이들이) 학교 올 때 '기쁘다, 기대된다' 이런 말 나올 때 참 행복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학생과 선생님 사이 오고 가는 사랑의 크기는 어떠한 곳보다 큰 교래분교.
스승과 제자 사이 웃음이 끊이지 않는 교래분교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학교의 의미, 이상적인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되새겨보게 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