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4] JIBS 8 뉴스
제2공항 기본계획 공청회 '무산'
제2공항 기본계획 공청회 '무산'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 발굴을 위한 서귀포 지역 공청회가 반대 단체의 강한 반발 속에 무산됐습니다.

도민 의견 수렴을 한다며 2차례 진행된 공청회가 파행되면서 아무런 소득없이 더 격해진 제2공항 찬반 갈등만 확인하게 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공무원과 제2공항 반대 단체가 서로 밀고 당깁니다.

몸싸움과 함께 고성이 오갑니다.

제주자치도가 반대 단체 회원들이 단상을 점거하지 못하도록 공무원 수십명을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진짜 해도 너무하는거 아니에요. 공무원이 용역입니까"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주민 보상과 공항 운영권 참여 방안 등 도민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2번째로 열린 도민 공청회입니다.

반대측 주민과 활동가들은 공항 입지 선정 자체가 부실하고, 도민 대다수가 공론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우리가 아픈데 저들이 뒤에서 비수를 꽂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게 이웃 맞습니까. 제주도는 제주도민이 제주의 미래를 결정해야 합니다"

반발이 격해지면서 공청회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20분만에 무산됐습니다.

"여러분께 소상하게 설명해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도민 공청회가 잇따라 파행되면서 제2공항 찬성 주민들은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구요. 이게 주민의 알권리,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 이런 점에서 아주 개탄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달 23일 제주시에서 진행된 공청회도 반대측의 강한 반발 속에 파행을 빚은 바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18일까지 홈페이지와 우편을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23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할 방침이라, 제대로 된 주민의견 수렴없이 제주자치도의 의견만 반영될 수 있어 제2공항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김동은 기자
전 남편 살해범 구속...'계획 범행' 정황 드러나
전 남편 살해범 구속...'계획 범행' 정황 드러나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여성이 구속된 가운데, 범행 전 살인 관련 단어들을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신도 바다 뿐 아니라 여러 곳에
나눠 버렸다는 추가 진술도 나왔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6살 고모씨.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나선 고씨는 범행 동기나 공범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살인까지 하게 되신 건가요?) ... (모든 범행을 혼자서 하신 겁니까?) ...

하지만 이번 사건이 계획적인 범행이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씨는 전 남편을 만나기 전 휴대전화와 PC를 통해 니코틴 치사량과 살인도구란 단어를 검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니코틴 사건은 지난해 4월 20대 남성이 신혼여행 중 아내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사건.

고씨는 또 범행 전 미리 흉기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정에서도 아마 피의자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다투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재판이 진행된다면 계획적 범행 입증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시신 유기 장소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바다에 시신을 버렸다는 진술을 한 이후,

훼손된 일부 시신을 다른 장소에 버렸다는 추가 진술도 내놨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은 고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범죄자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고씨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하창훈 기자
공공수장고 문 열었지만... 내실 어떻게 살릴까
공공수장고 문 열었지만... 내실 어떻게 살릴까
전국에선 처음으로 제주에서 공공 수장고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문화예술작품 수장에는 숨통이 트이겠지만, 파급효과까지 기대하는 건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저지예술인마을에 공공 수장고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연면적 1900여 제곱미터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 건물에
수장실과 관리시설 등을 갖추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수장실은 분야별 회화와 조형작품으로 나눠 4곳을 구비했습니다.

작품의 온전한 보전을 위해 방마다 개별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공공차원의 수장 전문시설이 본격 운영되면서 지역내 문화예술작품의 효율적인 보관.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관가능한 작품은 회화기준 1500여점 정도.

우선 도립미술관 등에서 129점을 옮겨왔습니다.

공립미술관 6곳의 수장률이 90% 정도라, 수장률 제고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다목적실은 제주 작가의 작품 10여점 전시를 시작으로 개방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인력 확보와 관리 방안 마련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6월부터 개관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전시도 해야 되고 수장시설 관리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전문가(학예사 등)를 통해서, 지역주민과 협의하면서 건실하게 잘관리될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애초 상주인력도 없이 인근 김창열 미술관 학예사 등이 개관을 준비해왔고, 당분간 파견 근무할 예정입니다.

제주자치도는 빠르면 다음달 학예사 1명을 뽑기로 했지만, 제기능 발휘를 위해선 대책을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작품만 가져다 놓을거라면 이런걸 지을 필요도 없잖아요? 여기에 수복실도 있어야 하구요. 수복전문가가 있어야 하구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수복전문가가 그리 많지 않아요. 그 사람들이 제주도로 온다 해도 비용 때문에, 즉 공무원 월급받고 올 사람은 없다고 봐요"

전국적으로 국립미술관들이 개방형 수장고를 선보이고, 대중 밀착형 운영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단순 수장의 의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정작 전국 최초라는 공공수장고의 명분을 어디에서 찾을지, 내실있는 정책 고민이 시급해졌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김지훈 기자
건강한 제주사회...'전현직 의장에게 듣는다'
건강한 제주사회...'전현직 의장에게 듣는다'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특별자치도의회가 함께 했습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역대 의장들이
함께했습니다.

갈등 해소를 위한 키워드로
전현직 의장들은 모두가
'소통'을 우선 주문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주사회가 새겨 들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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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의회를 이끌었던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JIBS가 창사 17주년을 맞아 마련한 전현직 의장에게 듣는다 제주형 견제와 균형 녹화 현장입니다.

해군기지와 관련해 당시 부의장으로 절대보전지역 해제를 의결했던 구성지 전 의장은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에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 해당 마을 주민들은 상당히 가슴 아픈 세월을 살아오고 계십니다. 마을주민들께 죄송한 말씀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한진그룹의 지하수 증산 시도에 직권상정 보류로 맞섰던 박희수 전 의장은 당시 같은 당 도의원들까지도 등을 돌렸지만, 지하수 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고 회고 했습니다.

"(전)의장님들께서도 이건 안된다, 어떻게 이 증산을 해줄 수 있냐 해서, 그래서 그때 제가 힘을 얻게 되가지고, 이것은 내가 후세에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상정 보류시키자."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제주의 가치와 수용 가능한 환경총량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제주를 저급 관광지로 전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그렇게 해서 많은 분들이 오일장처럼 몰려 왔을 때 그 후속적으로 발생하는 여러가지 조치들을 수용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김태석 의장은 최근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의 유투브 정치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날렸습니다.

"찬성 반대가 이렇게 교감이 이뤄져야 될 것 아니예요. 그런데 원사이드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자기가 좋아하고 찬성하는 것만 원사이드하게 유투브에 집어넣으면 그것이 과연 지사가 할 일이냐?"

JIBS가 창사 17주년을 맞아 준비한 전현직 도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제주형 견제와 균형은 내일(오늘) 저녁 6시부터 120분간 방송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