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4] JIBS 8 뉴스
천연기념물 사수도...해양쓰레기 '신음'
천연기념물 사수도...해양쓰레기 '신음'
최근 추자도로 100여톤의 해양쓰레기가 밀려왔던 일 기억하실겁니다.

그런데 이 해양쓰레기로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사수도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렇다할 대책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효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주항에서 북쪽으로 뱃길로 100분을 달리면 닿을 수 있는 추자도의 부속섬 사수도.

천연기념물이자 절대보전지역으로, 허가를 받은 일부 해녀들 말고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있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수도에도 해양쓰레기가 섬 깊숙히 퍼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과 일본, 중국 등에서 밀려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수도로 밀려든 해양쓰레기 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양식장 폐어구를 비롯한 일반 생활쓰레기까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평소에는 지역 해녀와 추자면에서 수거하지만 끊임없이 밀려오는 쓰레기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입니다.

제주자치도가 자생단체와 주민 40여명을 동원해 수거활동에 나섰고 3시간여 만에 무려 300자루가 넘는 쓰레기가 수거됐습니다.

통행이 가능한 지역에서만 수거한 것으로 사수도 전체에는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쌓여 있을지 예측조차 어렵습니다.

"오늘은 작업량이 상당히 많네요. 이 정도면 kg으로는 말씀 못 드리지만 부피로는 300마대 이상은 작업한 것 같습니다"

해양쓰레기는 치워도 금새 다시 밀려오지만, 그 때마다 인력으로 치우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도 없습니다.

지난 4월 추자도로 밀려온 폐기물도 결국 해당 지자체에 책임을 묻지 못했고, 처리비용 부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 문제는 지금까지 시도별로 어떻게 구분되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정부에도 건의하고.."

처리대책이 수년 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감당할 수 없이 불어난 해양쓰레기는 가장 보호돼야 할 천연기념물조차 집어 삼키고 말았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민선 7기 공약점검/1. '소통' 약속했지만..'경청' 부족
민선 7기 공약점검/1. '소통' 약속했지만..'경청' 부족
JIBS는 민선 7기 원희룡 도정 출범 1년을 맞아 주요 공약을 점검하는 기획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원 도정은 협치가 부족했다는 4년의 평가에 따라 소통을 제1과제로 내세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도민들을 더 자주 만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소통의 약속은 어디까지 왔고,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는지 신윤경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가장 반대할 것 같으면 여러차례 의견도 물어보면서 듣고 또 듣고 만나고 또 만나고 의논하고 또 의논하면서 제대로된 협치 이번에는 반드시 해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

원희룡 도정은 '소통'을 14가지 주요 공약 가운데 첫번째 과제로 꼽았습니다.

도지사실을 열고, 도민과 스킨십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도 숙의형민주주의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며 플랫폼도 구축했습니다.

이런 목표에도 불구하고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은 출범하자 마자 불통이란 비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숙의형 민주주의 절차를 거친 녹지국제병원 사업에 대해 불허 결정을 권고한 공론위의 결정을 뒤짚고 조건부 허가했기 때문입니다.

"숙의민주주의 영리병원 반대 결과를 원희룡 도지사가 뒤엎으면서 사실상 협치가 아닌 독단을 선택한 원희룡 도지사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민이 제안하고 선정, 집행하는 예산인 주민참여예산제 개선도 소통을 위한 주요 추진 계획중 하납니다.

사업당 예산 규모는 관련 제도가 시행된 2013년때보다 50% 가량 늘었지만, 여전히 행정의 입맛대로 예산이 쓰이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읍면동에서) 이 사업의 집행을 지연시키거나 그런 경우도 있고 목적이 이 사업인데 목적 외에 다른 사업을 포함시키거나 등등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어요."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문을 연 '유튜브' 채널에 대해선 친숙하다는 평가 못지 않게 일방향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경청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되는구나 하고 소통을 하는 것이 쌍방향 소통이 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전달만 하면 그건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 될 수가 없는 것이죠."

"도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본인의 의사를 제안할 수 있게 하겠다는 첫번째 공약이 지켜지려면 남은 임기 동안 더많은 과제를 내놓기 보다 그간의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신윤경 기자
(전화연결) 초등생 실종 11시간만에 발견
(전화연결) 초등생 실종 11시간만에 발견
등교를 하던 초등학생이 실종됐다 수색 작업 끝에 가까스로 발견됐습니다.

실종된 초등학생은 조금전 저녁 8시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있습니다.

김동은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김)네, 저는 지금 제주동부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실종됐던 초등학생 정모양이 조금전 저녁 8시쯤 발견됐습니다.

당초 정양이 등교하지 않자, 오늘 오전 9시 40분쯤 가족에게 확인 전화를 했고,

가족들도 행적을 찾지 못해 낮 12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교육당국은 1백여명을 투입해 CCTV에 목격된 현장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정양은 학교에서 직선거리로 6킬로미터 떨어진 제주시 노형동에서 주민 신고로 정양을 발견했습니다.

실종신고가 접수된지 8시간, 등교를 하지 않은지 11시간만입니다.

가족들과 학부모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비상 조치를 해제하고, 정양의 행적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도 도내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유치원생 3명이 실종됐다, 4시간여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제주 왕갈치 낚시대회...야간 관광 '청신호'
제주 왕갈치 낚시대회...야간 관광 '청신호'
낚시가 최근 레저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왕갈치 낚시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도 무려 4백명에 달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냉동 꽁치가 먹음직스럽게 손질됩니다.

커다란 추와 함께 미끼를 매단 바늘들이 바다로 던져집니다.

밤이 깊어질 수록 낚시꾼들의 손길은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낚시대 끝이 부르르 떨리는가 싶더니 은빛 자태를 뽐내는 제주 은갈치가 영롱한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낚시가 레저활동으로 인기를 끌면서 제주에서는 최초로 이렇게 왕갈치를 낚는 낚시 대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낚시광이라는 참가 선수 4백여명이 제주로 모여들었습니다.

대회시간은 오후 5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갈치낚시를 재작년까지 가끔 다녔었는데 작년에 못와서 친구와 우연치않게 예약했는데 대회 날짜랑 겹쳐서 운좋게 온 것 같습니다. 즐겁습니다"

크기를 떠나 귀한 갈치를 낚는 손맛을 본 것에 대회의 의미를 더합니다.

"신의 한 수였습니다. 손 맛 참 좋습니다. 제주로 여행 온 보람이 있습니다"

주최 측은 앞으로 지속적인 낚시대회를 개최해 낚시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입니다.

"요즘 관광업계가 침체되어 있는데 주위 상권이라든지 펜션, 항공, 숙박, 식당, 마트 등 아주 좋아하시는 분위기여서 상인들도 좋아하시고 이 분위기 계속 이끌어서 제주의 도두가 낚시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명실상부 전국 낚시의 메카로 떠오른 제주.

낚시로 침체된 관광 산업이 얼마나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구혜희 기자
장마 코 앞...여전히 '공사중'
장마 코 앞...여전히 '공사중'
모레부터 제주가 장마권에 접어들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마를 대비한 피해 보수는
예방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더디다고 합니다.

김연선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천17년 7월 갑자기 쏟아져 내린 폭우로 마을 안길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집기류가 물에 떠다니고 아이는 소방대원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1년 후에도 이 마을은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서귀포시는 상습적인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 확장공사에 착수했습니다.

"장마가 곧 시작되고 태풍철이 가까워져 온 가운데 지난해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마을 내 배수로 공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침수 피해가 발생한지 9개월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서귀포시 남원읍에만 공사가 진행되는 곳이 3곳이나 됩니다.

일부 주민은 몇 년째 반복되는 침수 피해에 손을 놨다고 말합니다.

"물이 빠질 데가 없어요. 전부 다 (비닐)하우스니까 전부 다 도로 쪽으로 (물이) 내려오잖아요. 이걸 어떻게 방도가 있어요? 처음부터 (비닐)하우스를 하지 말아라 이렇게 했으면 모르는데.."

서귀포시는 다음달 초까지 배수로 확장공사는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효과까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공사 조치를 완료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거죠. 비 왔을 때 문제 없다 이건..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비가 얼마나 올지도 모르는 거고."

재해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대처하여 막는다는 뜻의 '예방'

예방 효과마저 예측하기 어렵다며 무조건 공사만 하는 것이 또 다른 인재를 부르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