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6] JIBS 8 뉴스
美보고서..."예비검속 기준 없다"
美보고서..."예비검속 기준 없다"
어제(25) 이시간을 통해 전해 드린 예비검속 직전 작성된 미 대사관 보고서에 대해서 전해드렸습니다.

미 대사관도 당시 예비검속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섯알오름 예비검속 3일전에 만들어진 미 대사관 보고서.

이 보고서의 핵심은 예비검속으로 당시 얼마나 많은 제주 도민들이 왜 수감됐는지 여붑니다.

보고서에는 제주에 1120명의 죄수들이 경찰서에 분산 수감됐다며 계엄령에 의한 수감자들과 다른 수감자들을 분류해야 하지만, 관련 정보가 없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당시 예비검속 과정에 뚜렷한 기준이 없었다는걸 미국도 알고 있었다는 얘깁니다.

1950년 8월4일 경찰이 820명을 예비검속했다는 또 다른 연구 기록과 비교하면 10여일만에 3백명이 추가로 붙잡혔다는 뜻으로,

이 기간 무차별적인 검속이 이뤄졌음을 의미합니다.

"검속 자체는 경찰에서 이뤄졌고, 처형은 군에서 했지만 미국 문서나 저희가 실질적으로 예비검속이 이뤄진 그 정황을 살펴보면 기준이 없었다는건 사실이고..."

낙동강까지 국군과 미군이 전세가 밀리던 이 시기, 미국이 제주를 바라보는 속내도 드러납니다.

보고서에는 제주의 잠재적인 전복 활동으로 4.3 학살과 관련된 가족 5만명과 2만7천명 규모의 기록적인 보도연맹원이 제주에 있다며 이중 7백명이 보도연맹 간부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 시기에 더 적절한 정보 문서가 미군과 관계돼서 발굴된다면 아마 보도연맹 학살 사건에도 더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자료 발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직 제주 예비검속의 실체는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라, 추가 연구가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수혜 예방...근본 대책 '절실'
수혜 예방...근본 대책 '절실'
국지성으로 인한 폭설과 폭우 피해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예측못한 국지성으로
주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천17년 7월.

도로 전체가 물에 잠기고 차량은 옴짝달싹 할 수 없습니다.

"나오세요. 나오세요. 일단!"

자칫하면 사람이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위험한 순간들이 계속되지만 도로 통제는 전혀 이뤄지지 않습니다.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겨울철 폭설때 도로를 통제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재난당국은 제대로 된 폭우 예측이 어렵고 시간적으로도 경찰을 급파해 대처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폭설에 대한 도로 통제 지침은 있지만 폭우 시에는 따로 준비된 게 없다고 말합니다.

"기상청하고 대응과하고 시스템이 더 과학적으로 해서 예측되면 '이 정도면 어느 도로 통제시키고' 이런 시스템이 되는데 아직까지는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국지성 집중호우를 예측하지 못한 기상청의 대처도 문젭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비 피해가 잦아지면서 예측과 관측이 좀 더 세밀해져야 하지만 이와 같은 관측 장비마저 여전히 그 수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서 보유한 관측 장비는 크게 두 종륩니다.

날씨 예보를 위한 정밀 관측장비인 ASOS는 제주지역 동서남북 각 1개씩 밖에 없고, 무인 자동관측장비인 AWS는 34개에 불과합니다.

지난 2017년 JIBS 취재 당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은 남동부 지역에 추가 관측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단 1개만 추가 설치중입니다.

"동쪽지역에 오름도 많이 분포 되어 있고 해서 예보상으로 국지성 (집중호우) 예보가 좀 힘든 점은 있습니다만은.. 관측 공백 지역 쪽으로 (관측 장비 추가 설치를) 중장기적으로 계획 중에 있습니다."

비 피해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날씨 관측부터 피해를 키우지 않기 위한 통제 시스템 확보까지 제주자치도의 수해 대책에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김연선 기자
공약점검 3/자치 역량 확대.. 한계 여전
공약점검 3/자치 역량 확대.. 한계 여전
민선 7기 원희룡 도정 공약을 점검하는 기획 순서입니다

자치 역량을 확대해 진정한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는 게
원 도정의 세번째 공약입니다.

정부 설득 등 한계가 여전한 상황인데, 어디까지 왔는지 신윤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은 다른 시도와 차별화되는 제주특별자치도 위상 확립을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추진했지만,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헌법적 주장을 배제하고 법률 차원으로 위임함으로서 제주도민의 열망과 시도지사협의회 및 지방분권 전문가들의 의견을 저버렸다."

대신 포괄적 권한 이양을 위해 제주세종위원회에서 33개 과제를 발굴해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국세이양과 면세특례확대, 자치입법권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어떤 과제가 어떻게 건의되고 추진되는지 공감대가 부족합니다.

"도민들과 공론화작업이 필요하다. 즉흥적인 아이디어 차원에서 과제를 발굴한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자치권 강화를 위해선 재정적 뒷반침이 뒤따라야 합니다.

지난해 기준 제주가 거둬들인 지방세 1조 4천 5백억원 가운데, 취득세 비중은 37% 가량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부동산 거래가 주춤해 취득세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예산의 효율성을 높일 방안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세수가 점점 증가율이 감소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잉여금을 좀 더 많이 관리를 해서 제주도가 필요한 사업에 투입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제주의 자원을 활용한 재원 확보도 원 도정이 약속한 공약입니다.

JD 면세점 수익금의 5%를 농어촌진흥기금으로 출연하겠다는 내용이나,

관광객에게 환경 기여금을 부과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논의단계에 머물러있습니다.

"자치분권 완성 특별자치도의 핵심적인 내용들이 바뀌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상당히 미진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남아있는 임기 동안 전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2천6년 자치도 출범 이후 진정한 특별자치도 완성이라는 목표는 되풀이 되고 있지만, 역대 어느 도정에서도 속시원한 해법을 내놓진 못했습니다.

원희룡 도정이 자치 역량 확대라는 약속을 실천하려면 정부 설득 논리 개발 못지 않게 도민 역량을 결집하려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신윤경 기자
잠수함 내부 작업 중 폭발...3명 중경상
잠수함 내부 작업 중 폭발...3명 중경상
안덕면 사계항에 정박중이던 관광용 잠수함이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마침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잠수함 운항이 결항된게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119 구조대가 긴급 투입돼 잠수함 속 부상자를 하나 둘 구해냅니다.

잠수함 입구가 좁아 들것을 빼내기 위해 크레인 소방차까지 투입됐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해경도 사태 파악에 정신이 없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낮 12시 반쯤.

잠수함 내부 승객용 의자 고정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잠수함 내부에서 작업 중이던 8명 중 51살 김모씨 등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리벳작업 하니까 손으로 조이는 거니까 그런데 터져버렸어요. 그냥 펑소리가 났어요. 갑자기 그랬으니까 정신이 아예 없었어요.

사고가 난 잠수함은 길이 22미터, 무게 97톤에 승선 정원은 53명.

그나마 인명피해가 적었던 건 날씨 덕이었습니다.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운항이 중단됐고, 이 틈을 타 잠수함 내부 보수 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일단 배터리 폭발 사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부들이 작업 과정에서 하부에 있는 배터리가 폭발했다고 진술하고 있고,

실제 현장에선 구동용 배터리 위에서 폭발이 시작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사고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감식을 통해서 밝혀낼 예정이고, 작업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또 사고 잠수함에 대한 점검 이력 등을 확인해 그동안 운항에 적합한 상태였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하창훈 기자
여름 장마 시작...시간당 30mm 폭우
여름 장마 시작...시간당 30mm 폭우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예년보다는 일주일 늦은 지각장마인 셈인데, 전국적으로 6월 장마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 오수관에서 물이 역류합니다.

쏟아진 오수는 금방 도로를 뒤덮고,

차량들은 느릿느릿 서행을 시작합니다.

"비만 오면 여기가 집중적으로 이렇게 넘쳐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데도 원인을 모르겠다고만 해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인해 제주전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추자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특히 산간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평소에는 말랐던 건천들도 흙탕물을 토해냅니다.

"제주전역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3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종일 내렸습니다"

한라산 삼각봉에 237.5밀리미터, 윗세오름에도 235밀리미터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태풍센터에도 164밀리미터 가량의 비가 쏟아지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10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관측됐습니다.

다행히 비로 인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모슬포수협 건물 지하가 잠시 침수됐고,

저지대 농경지도 일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오는 29일, 주말부터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날씨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