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첫날...도내 73개교 급식 중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국적으로 오늘(3)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도내 73개 학교에서 빵과 도시락으로 급식을 하는 등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파업은 모레(5)까지 계속될 예정이라, 학교마다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입니다.
학생들에게 빵과 주스가 나눠집니다.
이 학교에서만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0여명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급식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빵도 맛있는데, 급식이 더 먹고 싶어요. 급식이 빨리 됐으면 좋겠어요"
인근의 또 다른 학교 학생들은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파업 첫날 도내 170여개 공립학교 가운데 40% 수준인 73개 학교의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많이 불편해요. 엄마도 (도시락) 싸는게 불편하시고..."
학부모들은 파업이 더 길어질까 걱정입니다.
"파업이 이해는 되고, 공감도 가긴 하지만, 어쨌든 피해는 보는건 아이들이라서..."
"공정 임금제 시행하라, 시행하라"
이번 파업에 동참한 제주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연인원 1천4백여명으로 역대 최대 규몹니다.
노조측은 학교 비정규직의 임금 구조 개선과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도 낮거든요. 기본급의 6.24%가 인상돼야 기본급이 최저임금 수준이 되거든요"
하지만 사측인 교육청과 교섭이 타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다음주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실무 교섭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아직까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금 교섭에 대해서는 노동조합과 실무 교섭이 예정돼 있어서 의견을 줄여가는 방향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선 계속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도내 학교 비정규직 문제가 서서히 곪아가고 있는 사이, 교육당국이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강명철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