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4] JIBS 8 뉴스
제주 여성 임금, 남성의 65% 수준
제주 여성 임금, 남성의 65% 수준
제주지역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그러나, 일자리에 있어서는 격차가 여전합니다.

유리천장으로 불리는 진입 장벽이 있는 것 못지 않게 실제 임금에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서비스 업종은 여성들이 많이 근무하는 분야중 한 곳 입니다.

쉴 새없이 일해도 최저시급 이상의 월급을 받기 쉽지 않다는 여성이 적지 않습니다.

"시급이 올랐기 때문에 기본급이 올라도 받는 월급은 똑같아요. 다른 수당에서 조정되니까.."

남다른 차별의 벽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근무 환경 자체에 주어지는 역할 이런 것들이 되게 작아지는 현실입니다."

제주지역 여성 고용률은 61.2%.

전국 17개 시도 평균 여성 고용률보다 10% 포인트 가량 높습니다.

그러나, 임금 수준은 남성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근로환경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주지역 임금 근로자 3만 3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남성의 월평균 임금은 273만원인데 반해 여성은 179만원으로 남성대비 65.7% 수준에 그쳤습니다.

같은 직종이라고 해도 남성 대비 여성 임금이 대부분 적었습니다.

서비스 직종이나 농림어업분야는 여성 월급여가 남성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교육수준별로도 대학교를 졸업한 경우에도 남성 대비 여성 임금 비율이 75.5%에 머물렀습니다.

"남녀 성별 임금 격차가 생산성 보다는 차별에 의한 격차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녀간 임금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 단위로 임금 관련 성별 통계 조사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개선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가 필요한 것으로 제언됐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신윤경 기자
靑 답변 "법 집행 지켜봐야"
靑 답변 "법 집행 지켜봐야"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을 사형에 처해달라는 국민청원에 청와대가 오늘 공식 답변을 내놨습니다.

원론적인 답변이긴 했지만, 국민적 관심이 확인된 만큼 향후 재판 과정에선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고유정 사건과 관련한 국민청원글이 게시된 것은 지난달 7일.

피해자 유족은 고유정이 치밀하게 계획적인 범행을 했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전 밥조차 먹지 못하고 물만 먹고 사는데, 그 여자는 영장 발부 전까지 삼시세끼 꼬박꼬박 다 먹었더라고요. 분노합니다. 가만 있을수가 없더라고요.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돌파하자 청와대가 국민청원글 게시 한달도 안돼 공식 답변을 내놨습니다.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은 형법에 따라 고유정에겐 사형이나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지만, 재판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청원인의 호소대로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질지 향후 재판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답변은 삼권분립의 원칙상 재판은 전적으로 사법부의 권한이기 때문에 예상됐던 원론적인 답변이었습니다.

하지만 향후 재판 과정에선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법부 역시 고유정에 대한 사형을 요구하는 여론을 확인하게 되면서 국민적 법 감정이나 국민정서에 부합한 형벌을 고민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청와대가 제주와 관련한 청원에 공식답변을 한 것은 지난해 예멘 난민 관련 이후 이번이 두번째.

국민청원란이 생긴 이후 제주란 단어가 포함된 청원은 5천건 정도 게시됐지만, 2건 외엔 답변기준을 충족치 못했고, 제주와의 연관성이 부족한 글도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하창훈 기자
학교비정규직 파업 이틀쨰...'노동강도 높다'
학교비정규직 파업 이틀쨰...'노동강도 높다'
학교비정규직 노조 파업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조는 총파업까지 결의해야 했는지 구조적인 문제를 구혜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학교비정규직 노조원들이 학교를 뛰쳐나와 파업을 시작한지 이틀째.

집회현장에선 유독 여성 노조원들이 눈에 띕니다.

학교비정규직 업무 대부분이 여성들이 주로 다루는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학교비정규직 노조원의 95%는 여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모두 고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급식조리실무사는 그 강도가 높습니다.

제주의 경우 전국에선 유일하게 급식조리실무사들의 근무시간이 7시간입니다.

시간이 짧아질 수록 노동의 강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 읍면지역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급식조리실무사는 350명 가까이 감원됐습니다.

"요리 완료도 완료지만 나중에 뒷마무리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인력을 감원시키고 시간안에 맞춰서 우리가 모든걸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저희는 8시간 근무가 굉장히 시급한 상태라고 생각하거든요"

방과후 돌봄전담사의 경우 전국 평균 한 교사 당 20명을 전담하지만,

제주는 교육청의 재량으로 25명에서 많게는 27명까지 늘리면서 업무의 강도는 배로 늘고, 교육의 질은 보장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돌봄교사 업무가 과중되다보니까 아이들을 보살피는데에 문제가 많습니다. 저희들의 개인적인 처우라든가 임금에 우선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교육의 문제를 돌봄교실이 단순히 학교의 일부 부품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방학 중에 가장 근무시간이 많은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방학에도 하루 8시간에 행정업무를 병행하면서 일반 교사와 똑같이 일하지만, 시급은 절반에 그치고 있습니다.

"수업을 하고 아이들을 보고 또 환경정리를 하고 수업을 마무리 하는 걸 모두 그 시간에 하게 되는거죠. 그래서 방학 중에 방과 후 과정의 질이 하락되고 선생님들 노동강도로 인해 아주 몸이 안좋아서 입원하시는 선생님까지 생길정돕니다"

이번 파업을 통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 실태가 여실히 드러나면서 제주자치도교육청이 어떤 대책을 제시할 지 주목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구혜희 기자
한라산 산불피해 지역...구상나무로 복원
한라산 산불피해 지역...구상나무로 복원
7년 전 화재가 발생했던 사제비동산 일대에 구상나무 묘목을 통한 식생 복원이 추진됩니다.

구상나무가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다면 한라산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힘겹게 불을 꺼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지난 2012년 한라산에서 난 산불은 2시간만에 축구장 면적의 2배가 넘는 2헥타르의 숲을 집어삼켰습니다.

"이 곳은 지난 2012년 산불로 큰 식생피해를 입었지만, 7년이 지나 구상나무 묘목을 통한 복원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불에 타 조릿대로 뒤덮인 사제비동산에 구상나무들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손에서 손으로 조심스럽게 옮겨진 구상나무 묘목은 말뚝으로 고정됩니다.

세계유산본부가 8년 가까이 직접 키운 구상나무 묘목 1,000그루로, 심는 장소가 천연보호구역인만큼 용기부터 심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신경썼습니다.

"오늘 구상나무 식재는 친환경적인 특수용기를 제작해서 앞으로 활착이 잘 될 수 있도록 조릿대 밀생지역에 친환경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한라산 지역 구상나무 복원 연구와도 연계해 오는 2026년까지 복원 매뉴얼을 다듬어 나갈 계획입니다.

"이 곳은 한라산에서 구상나무가 환경적으로 생존하기 가장 힘든 곳 중 한 곳입니다. 여기서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해발이 낮은 지역에서도 구상나무 종 복원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갖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을 대표하는 구상나무로 산불피해지역 식생복원 작업이 이뤄지면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란 이름 값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