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고유정 사건...공소장서 '철저한 계획 범행'
JIBS가 입수한 전 남편 살해 사건과 관련한 공소장은 예상대로 충격적입니다.
이번 사건은 고유정이 철저한 계획하에 극단적인 인명경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검찰은 공소장에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유정에게 피해자 전 남편은 증오의 대상이었습니다.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 끝에 이혼을 한 상태에서, 자신은 원치 않았지만 법원의 면접교섭권 이행 명령까지 내려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면접교섭 때문에 피해자가 친아빠임이 알려질 수 있고, 현 남편과의 재혼생활도 불안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결국 고유정은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기로 결정합니다.
고유정의 범행 준비는 치밀했습니다.
졸피뎀과 무인 펜션, 뼈의 무게 등의 내용을 검색했고, 범행과 관련한 각종 도구와 장소 등도 물색했습니다.
실제 범행도구를 구입하기도 합니다.
5월25일 밤.
고유정은 피해자에게 졸피뎀을 먹인 뒤 살해하고, 완전범죄를 꿈꾸며 미리 준비한 도구로 사체를 훼손했습니다.
그리고 펜션을 나온 뒤엔 범행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까지 조작했습니다.
살해 뒤 행적은 더욱 경악케했습니다.
펜션 내부에서 피해자의 시신을 1차로 훼손해 이 중 일부는 바다에 버렸고, 김포의 아파트에서도 나머지 시신을 훼손해 쓰레기 분리시설에 버렸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으로 고유정이 극단적인 인명 경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초동수사 부실 의혹과 관련한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오늘까지 조사를 마치고 조사 결과를 이르면 다음주 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청주 상당경찰서도 고유정과의 대면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고유정을 변호하려던 변호인단 5명은 사임계를 제출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이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고 싶었지만, 변호 자체만으로 여론의 비난이 집중되면서 소속 변호사들의 피해를 지켜볼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