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3] JIBS 8 뉴스
고유정 첫 재판... 계획범행 전면 부인
고유정 첫 재판... 계획범행 전면 부인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피해자를 살해한 뒤 훼손하고 은닉한 점은 인정했지만, 살해동기나 계획범행에 대해선 여전히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고유정의 첫 재판은 시작 전부터 관심이 높았습니다.

제주지방법원 사상 처음으로 방청권을 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방청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법정에선 앞으로의 치열한 다툼도 예고됐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철저한 계획하에 벌어진 극단적 인명경시에 의한 살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이를 증명할 증거들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도구를, 그 다음에 범행 방법을 검색한 내역들이 있다고 하는데, 왜 이런 검색을 하게 됐는지를 보다 상세히 밝혀줄 것을 재판부에서 요청했습니다.

고유정은 변호인을 통해 변함없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살해와 사체훼손, 은닉 혐의는 인정했지만, 검찰이 주장한 계획적 범행이나 범행동기는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또 우발적 범행 주장과 배치되는 행위에 대한 설명은 다음 재판 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가해자로서 큰 잘못을 했고, 그에 대해서는 본인의 잘못을 알고 상당히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긴 한데, 그래도 본인도 억울한 마음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법정 밖에선 고유정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는 요구도 계속됐습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으로 무서워서 살 수가 없어요.

고유정이 출석해야만 하는 첫 공판은 다음달 12일.

재판이 시작되면서 국민적 법 감정이나 국민 정서에 부합한 형벌이 내려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하창훈 기자
제주개(犬)... 한국 토종개 확인
제주개(犬)... 한국 토종개 확인
예로부터 제주도민들에게 제주개는 각종 사냥에 사용될 정도로 친숙한 동물입니다.

유전자 분석을 해봤더니 한국 고유의 토종개임이 확인됐습니다.

제주개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 작업은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멧돼지 사냥에 나선 개입니다.

자신보다 몇 배나 큰 멧돼지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청각과 후각이 뛰어나고 행동이 민첩해 예로부터 제주에서 사냥에 사용되던 제주갭니다.

제주개는 진돗개보다 약간 작고, 주둥이가 튀어나와 여우와 비슷합니다.

이 제주개에 대한 유전자를 분석해 봤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개의 유전자형 다양성이 56%로, 경주개 동경이와 진돗개보다 휠씬 낮았습니다.

다른 유전자 유입이 없는 우리나라 토종개라는 얘깁니다.

"독일 셰퍼드와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함께 비교했는데 이 개들하고는 확연히 차이가 나고, 제주개 특성을 갖는 유전자형이 있고 그것들이 우리나라 한국 토종개와 비교해 봤을 때 독립적으로..."

제주개는 3천년 전쯤 중국에서 건너와 제주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제주축산진흥원에서 49마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제주개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고유의 혈통임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개를 진돗개와 삽살개 등 다른 토종개 품종처럼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개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제주는 제주마와 흑우, 흑돼지에 이어 우리나라 토종 가축 가운데 가장 많은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게 됩니다.

"(제주개가) 우리나라 고유 토종개로 판단됨에 따라 앞으로 축산진흥원에서는 혈통 보전을 유지하면서 전국,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절차를 이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제주개의 보전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선 유전자 혈통을 이용한 다양성 확보와 심도있는 역사 고증 작업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중증장애인 방치 논란... 왜?
중증장애인 방치 논란... 왜?
집중돌봄이 필요한 중증장애인이 계약된 기관의 도움을 받지 못한채 일주일 동안 방치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기관에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고 제주시는 사실관계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2년 전 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는 심한 장애를 안게 된 고 모씨.

1년 넘게 병원에 있다 지난해부터 장애인 활동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활동지원사가 없이는 기본적인 생리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는 활동지원사가 오지 않았습니다.

두달 가까이 함께해 온 활동지원사가 외부 교육으로 빠지고, 대신 온 지원사와 활동시간을 두고 마찰이 빚어진 뒤부터입니다.

고씨는 이후 수차례 활동지원사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계약을 어긴 해당 기관을 장애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한 번이라도 제가 면담을 했다면, 그 사람(기관 측)에서 여기와서 면담을 했다면 이해가 갑니다. (보낼 사람이) 없답니다. 무조건 없답니다. 뒷 날은 물도 못 마셨어요. 그래서 보건복지부 생명의 전화를 거니 경관 두 분이 왔습니다. 그분들이 물을 줬습니다."

해당 기관에서는 고 씨를 돌봐줄 활동지원사를 배정했지만 고 씨가 거절했다고 주장합니다.

또 활동지원사를 강제로 배정할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청과 도청, 동주민센터 쪽으로도 (고씨는) 현재 활동지원 선생님이 중단된 상황이어서 더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5개 제공기관이 그 분에 맞는 활동지원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고.."

장애인 활동지원 사업 책임기관인 제주시는 해당 장애인과 파견기관 사이의 계약문제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이효형 기자
폭우, 폭우 ... 백록담 만수(滿水) '신비로운 장관'
폭우, 폭우 ... 백록담 만수(滿水) '신비로운 장관'
태풍과 집중호우가 쏟아진
한라산 백록담은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을 거부햇습니다.

하지만 제주 분화구를 간직한
오름 곳곳에는 이 때만 볼 수 있는 절경이 연출됐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500여 제곱미터 담수 면적을
가득채운 한라산 백록담이 모처럼
신비감을 더합니다.

언뜻보아도 4만여톤의 담수량을
간직한 백록담이 태고적 장관을
연출합니다.

태풍 다나스와 집중호우가 남긴
자연의 진귀한 풍경입니다.

만수를 이룬 웅장함도 잠깐,
어느새 백록담에는 안개가 찾아들면서 사람의 발길을 거부합니다.

구름 장막사이로 언뜻언뜻 드러내는
만수의 백록담은 마치 꿈 속 세계처럼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냅니다.

화산활동시 30회에 걸쳐 용암류가
흘러 넘친 백록담.

"태풍이 지나고 난 뒤 한라산 백록담 만수위를 기대했지만 안개 속에 갇힌 한라산은 그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등반객들은 한라산 정상에서 저마다의 추억으로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오늘 만수는 못 봤지만 너무너무 행복해요.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랑 같이 올라오면서 얘기 도란도란 나눌 기회가 없었는데 올라오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백록담의 아름다움을 찾아 정상에
오른 낮선 이방인들도 아쉬운 건 마찬가집니다.

"(백록담을 못 봐서) 조금 아쉽지만 괜찮아요. 못 볼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올라오긴 했거든요. 그래도 등반길이 정말 아름다워서 올라오니 뿌듯합니다."

하지만 한라산은 사라오름의 절경을 선사합니다.

사라오름의 호수는 제주의 푸른 하늘과 여름의 초록빛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태풍과 폭우가 빚어낸 신비로움으로
지금 제주는 한 여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