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6] JIBS 8 뉴스
도로 질서 지키는 '암행순찰차' 출두
도로 질서 지키는 '암행순찰차' 출두
최근 시민들에게 공분을 산 일명
'카니발 운전자 폭행'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도로 위에서 한 순간에 발생하는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에서 특별한 순찰차를 투입했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긴박하게
다른 차량을 쫓아갑니다.

"우측으로 안전하게 정차해주세요. 정차하십쇼"

정차 지시를 들은 승합차는 갓길에 멈춰섭니다.

암행순찰차에 신호위반 차량이 단속된 겁니다.

"(비보호라는 건 비보호 표지판이 있어야 가능한 거니까.) 항상 비보호인 구간인 줄 알았어요."

"좌회전 신호가 들어와야 좌회전이 가능한데 이 운전자는 좌회전 표시가 안 들어온 초록색 직진 상황에서 좌회전을 해 신호위반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7월 일명 '카니발 운전자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피의자 33살 A씨는 칼치기 운전을 한 뒤 상대 운전자를 폭행해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이 빈번하게 벌어지자 경찰이 암행순찰차를 도입한 겁니다.

"도로 위 난폭. 보복 운전을 잡는 암행순찰차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됩니다."

암행순찰차는 난폭운전에 해당하는 중앙선 침범과 신호위반 등 9개 항목을 단속합니다.

도내 난폭.보복 운전은 지난해 19건 발생했고 이번달 시범운영기간에만 12건이 적발됐습니다.

교통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번영로와 평화로, 일주도로 3곳에서 주로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육지부 고속도로에서 (2016년부터) 운영을 해서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일반도로에서 처음 운행하게 되는데 (난폭운전을 줄이는)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찰은 암행순찰차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차량 대수와 단속 구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화면제공 한문철TV
김연선 기자
침수 가능성 확인도 없이 공사
침수 가능성 확인도 없이 공사
청년몰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타지역에서 굉장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창업 사업인데요.

제주에도 동문공설시장에 청년몰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그런데 태풍이나 집중호우 날씨에 상습 침수가 된다고 합니다.

구혜희 기자가 어떤 내용인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동문공설시장입니다.

지하로 내려가자 벌써 빗물이 흥건합니다.

태풍 타파로 인한 비날씨는 지난 일요일에 끝났지만,

한쪽 벽면에서는 수돗물을 틀어둔 것처럼 물이 새고 있습니다.

"이곳은 내년 2020년 8월에 완공될 청년몰이 들어설 장솝니다. 그런데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벽면에 이렇게 물이 새어나오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동문공설시장 상인회에서 복합청년몰 부지로 선정했지만,

이곳은 지난 2007년 9월 나리태풍으로 전부 물에 잠겼던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제주시에서는 이곳을 복개해 물난리를 막았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청년몰 공사를 위해
복개 구간을 철거했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복개 구간을 철거한 뒤 태풍이 연달아 지나가고
수십년 만에 처음 물난리를 겪었다고 말합니다.

"(복개를 터서 그랬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그랬다고 봐야지. 그런데 생전 이런일이 없었어요. 여기가 터져서 이쪽까지 물이 넘치지는 않았어요. 처음이에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재 1층에서 공사중인 동문공설시장 현대화사업도 물난리 때문에 공사기간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시 침수피해가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보장도 없지만
제주시는 제대로 사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하부분에는 따로 물이 들어가지 않고 물탱크 입구가 1층에 있습니다. 그것은 저희가 따로 보고를 드려서 전문가 의견도 듣고 물이 빠진 다음에 현장을 한번 자세히 봐야하는 상황입니다"

수십억 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청년몰이
사업초기부터 불안감을 키우면서 논란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구혜희 기자
'의붓아들 사망' 경찰 잠정결론
'의붓아들 사망' 경찰 잠정결론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사건은 사실상 고유정의 범행으로 잠정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제주가 아닌, 청주 경찰의
부실 수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발생한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두고 고유정과 현 남편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고유정은 현 남편의 잠버릇 때문에 아이가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현 남편은 고유정의 범행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수사 끝에 경찰이 내린 잠정결론은 고유정의 살인이었습니다.

전 남편 살해 때처럼
의붓아들 사망 전날에 카레를 먹인 점과 수면 유도제를 구입해 보관했던 점,

의붓아들이 숨진 날 새벽
고유정이 잠들지 않았다는 점을 유력한 정황증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7월 이를 뒷받침하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변사자의 등 부분에 어떤 압력이 가해진 흔적으로 추정됩니다.

논란은 부실수사로 번지게 됐습니다.

청주 경찰이 사건 초기부터 단순 변사로 결론짓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유력한 용의자를 자유롭게 놔줘 2차 사건, 즉 현 남편 살해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전 남편분 살해 안됐습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청주 경찰은 현재 사건 자료를 검찰로 보내 수사 결론에 대한 의견과 기소 가능성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고유정의 자백도 없고 직접적인 증거도 없는 사건인만큼, 실제 기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하창훈 기자
행정시장직선제 결국 '없는 일로'
행정시장직선제 결국 '없는 일로'
10년넘게 지지부진하게 논의되던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원희룡 도정이 일단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도 지원위원회의 '불수용' 결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자치도 지원위원회는 최근 제주도에 행정시장 직선제를 수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여기엔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의견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별자치도 설립 취지에 시장 직선제가 맞지않고, 러닝메이트 제도를 충분히 활용하면 도지사에 집중된 권한을 나눌 수 있다는 겁니다.

(행안부는) 제주도의 행정모델에 대해서는 자치분권위원회 중심으로 해서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개선방법을 찾아나가겠다."

제주도는 주도적으로 나서 행정체제개편을 추진하진 않겠단 입장도 밝혔습니다.

"특별법 19조에 의한 절차가 끝났다는 겁니다. 그 이상의 확대해석을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행정시장 직선제 개편등의 내용을 담은 의원 발의의 제주특별법 개정도 쉽지는 않게 됐습니다.

"제주도의회와 제주도가 저보고 해달라고 해서 내가 총대를 메줬어요. 나중에 봤더니 도가 의지가 별로 없어가지고 지원위원회에 강력히 이야기도 안하고 우물우물 한 것 같아요. 제주도가 정확한 입장을 내놨으면 좋겠어요"

도지사에게 집중된 권한을 나눌 방안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10년 전부터 제기돼왔습니다.

원 도정은 지난 2017년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권고안이 나온 이후, 지난해 이 개편안 수용 방침을 밝혔고, 도의회 동의를 거쳐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그 사이에도 직선제 도입에 주민투표가 필요한지를 놓고 도와 의회에선 공방이 이어졌고 시민단체에선 법인격 없는 행정시장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등 논란은 계속돼 왔습니다.

행정시장 직선제 추진은 일단 멈춰섰지만,
도지사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고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요구는 여전해 자치권 강화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