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 사망' 경찰 잠정결론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사건은 사실상 고유정의 범행으로 잠정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제주가 아닌, 청주 경찰의
부실 수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발생한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두고 고유정과 현 남편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고유정은 현 남편의 잠버릇 때문에 아이가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현 남편은 고유정의 범행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수사 끝에 경찰이 내린 잠정결론은 고유정의 살인이었습니다.
전 남편 살해 때처럼
의붓아들 사망 전날에 카레를 먹인 점과 수면 유도제를 구입해 보관했던 점,
의붓아들이 숨진 날 새벽
고유정이 잠들지 않았다는 점을 유력한 정황증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7월 이를 뒷받침하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변사자의 등 부분에 어떤 압력이 가해진 흔적으로 추정됩니다.
논란은 부실수사로 번지게 됐습니다.
청주 경찰이 사건 초기부터 단순 변사로 결론짓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유력한 용의자를 자유롭게 놔줘 2차 사건, 즉 현 남편 살해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전 남편분 살해 안됐습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청주 경찰은 현재 사건 자료를 검찰로 보내 수사 결론에 대한 의견과 기소 가능성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고유정의 자백도 없고 직접적인 증거도 없는 사건인만큼, 실제 기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