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종자, 영구보존 가능성 열려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제주에 자생하는 식물들도 멸종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산림 종자를 보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한라산 해발 1950미터 인근.
푸른 구상나무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고,
앙상하게 마른 가지만 남아있습니다.
한라산의 상징이었던 구상나무가 멸종위기를 맞은겁니다.
이처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의 산림 생태계 지형도 변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아고산대 식생대를 띄고 있는 제주는,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주 고유의 산림 종자들의 보존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기후변화 전체적인 예측에 의해서 제주도에 있는 아고산성 식물들도 거의 대부분 위협에 처해있고, 추후 지속적으로 지금과 같은 기후가 유지되면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원에서는 지난해부터 종자저온저장고를 통해 종자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식물 표본관에도 이미 4만 4천여점에 이르는 표본이 보관되고 있지만,
이와 함께 종자를 영구보존할 수 있는 시설이 도입된겁니다.
최저 영하 20도 상태에서 종자들을 보관해 휴면상태를 유지시켜,
미래에 다시 산림을 가꿀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 가치있는 종들, 그리고 제주에 자생하고 있는 종들의 종자를 저장함으로써 이들의 멸종이나 유실, 그리고 위협에 대비하고자 합니다"
외래식물의 습격으로 인해 제주지역 산림이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산림유전자원 보존에 대한 가치가 더욱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