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30] JIBS 8 뉴스
신창 바다서 中 남송 유물 발굴
신창 바다서 中 남송 유물 발굴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바다에서 중국 남송시대 유물로 보이는 인장과 인장함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굴됐습니다.

또 도자기 수백여 점이 발굴돼 제주가 앞으로 역사와 문화재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잠수복을 입은 조사원이 바다 속으로 뛰어듭니다.

내려가 살펴보니 물고기와 바위틈 사이로 작은 인장이 보입니다.

다른 곳의 모래를 파보니 도자기 조각도 여럿 발견됩니다.

지금으로부터 800~900년 전 중국 송나라 말기인 남송시대의 유물들입니다.

이 주변에서는 지난 1983년부터 유물이 발견되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남송시대 무역선에서 쓰인 인장과 인장함이 발굴되면서 중세 무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확보됐습니다.

"이번에 신창 앞 바다에서 발굴된 인장과 인장을 담았던 함입니다. 중국 남송시대의 인장과 함이 같은 장소에서 함께 발견된 것은 우리나라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인장과 함께 도자기 조각 400여점도 발굴됐는데,
그동안 국내에서는 70여점 정도 밖에 보고되지 않았던 종류입니다.

남아있는 문화재가 적어 이 시기 중국 남방과의 교류는 활발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이번에 상당한 양이 나오면서 새로운 연구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남방부의 항구와의 교역도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었다고 얘기할 수 있겠고, 이런 역할 속에서 제주의 역할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좀 더 적극적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조사를 주도한 문화재청은 제주자치도와 함께 수중 문화재 조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다만 도굴을 우려해 정확한 발굴 위치는 일반에 알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내에서 이뤄진 최초의 공식 수중발굴 조사로서 앞으로 제주도 해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의 시발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저희의 의지입니다.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조사하고 또 조사하겠습니다"

이밖에 하멜 유적과 동부지역 수중문화재에 대한 탐사도 이어가기로 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화면제공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
고유정, "우발적 범행" 주장
고유정, "우발적 범행" 주장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긴 침묵 끝에 입을 열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전 남편의 성폭행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발적 범행이란 것)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침묵으로 일관하던 고유정이 4차 공판에서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고유정은 모두진술을 통해
교도소에서 자신의 심경을 적은 A4용지 8장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사건 당일
전 남편의 성폭행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칼이 손에 잡히자 힘껏 찔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런 사실을 깊이 뉘우치지만, 저지르지 않은 계획범행으론 처벌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피고인은 사건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진술을 하신 거니까 피고인의 입장에서도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방청석에선 탄식과 야유, 고함이 쏟아졌습니다.

유족들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도 고유정의 주장은 각색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검찰이 제출한 현장 혈흔 분석 결과에 맞춰 동선을 짜맞췄다는 것입니다.

또 추가 조사를 통해 어떤 부분이 허위 진술인지 밝혀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출된 증거를 맞추어보고 진술한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런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재판부가 정한 다음 공판은 2주 뒤.

다음 공판에선 고유정 몸에 난 상처가 왜 생긴건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하창훈 기자
또 가을 태풍.. 60년 만에 최다 기록
또 가을 태풍.. 60년 만에 최다 기록
세 번째 가을 태풍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로가 유동적이긴 한데
개천절인 3일 새벽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이란 예봅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일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제16호 태풍 링링과 이어 보름만에 제주를 강타한 제17호 태풍 타파.

제18호 태풍 미탁이
세 번째 가을 태풍으로
제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미탁이 제주로 올 경우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총 7개로

지난 1959년 이후 60년 만에 최다 태풍 발생을 기록하게 됩니다.

올해 한반도에 태풍 영향이 잦은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가 주요인으로 풀이됩니다.

"보통 이맘때쯤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치우쳐 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한반도까지 넓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어 태풍이 한반도로 지나게 되는 겁니다."

태풍은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90킬로미터 해상에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모레(2)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겠고 개천절인 오는 3일 새벽 제주 서쪽에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태풍도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겠습니다.

많게는 60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고 나무가 꺾일 정도의 강풍도 동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달 중 바닷물의 높이가 가장 높은 대조기와 겹치면서 9미터 이상의 높은 파도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연달아 발생한 태풍 피해가 복구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또 한 번의 태풍 북상이 예고되면서 철저한 재난대비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