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1] JIBS 8 뉴스
'우박' 쏟아져 ... 월동채소 '농사 포기'
'우박' 쏟아져 ... 월동채소 '농사 포기'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 중인 가운데,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젯밤(30) 사이 요란한 천둥 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때아닌 우박까지 떨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폭우와 함께 천둥 번개가 요동칩니다.

자세히 보니 비와 함께 굵은 무언가가 쏟아집니다.

500원 동전보다 큰 우박입니다.

어젯(30)밤 9시쯤 제주시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10분 정도 우박이 내렸습니다.

태풍의 영향과 함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우박이 내린 겁니다.

때아닌 궂은 날씨에 월동채소를 심은 농경지는 말그대로 폐허가 됐습니다.

"밤사이 돌풍이 몰아치고 우박이 떨어지면서 당근 밭에 당근이 드러날 정도로 폐작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태풍 소식에 대비만 하고 있었는데 벌써부터 피해가 생겨 농민의 마음은 타들어만 갑니다.

정해숙/제주시 구좌읍
"우박이 떨어져서 무성했던 당근들이 이렇게 다 망가져서 안 돼요. 안 돼. 농사가 안 돼."

제주자치도도 연이어 재난 피해가 발생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다시 다른 작물을 심을 수가 없기 때문에 추경하는 걸 전제로 해서 지원금, 특별지원금을 마련해서 일부라도 보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고."

태풍이 채 시작되기도 전 궂은 날씨로 인해 도내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연선 기자
야구부 해체 철회하지만..조건부 유지
야구부 해체 철회하지만..조건부 유지
해체 논란이 빚어졌던 도내 유일 고교 야구부, 제주고 야구부가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프로 골퍼들을 배출했던 골프부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해체 위기에 몰렸던 제주고 야구부가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제주고는 해체 입장을 철회하고, 학부모들과 조건부로 야구부를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내년도 체육특기자로 도내 중학교 야구부 학생 2명도 모집합니다.

고용철 제주고등학교장
"문체부 주관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이 시행되어 본교 야구단이 전환 대상으로 결정되고, 고교 야구부처럼 대회 참가와 실적이 인정될 때까지만 야구부를 운영한다고 결정하였고요."

다만 학부모와 운동부 지도자 사이 금품이 오가거나, 학교 허락 없이 합숙을 할 경우 야구부를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도내 중학교 야구부 학생 중 80% 이상이 제주고로 진학하지 않을 경우 야구부는 즉시 해체됩니다.

이영식 제주제일중학교 야구부 학부모
"(80% 이상 진학과 관련해) 그 전에도 안올라왔으니까 명시를 해놓은 거지 부모님들은 신경 안쓰셔도 된다 (하는데) 명시가 된 상황에서 신경을 안 쓸 수 가 없잖아요."

야구부와 달리 골프부는
내년도 체육특기자 전형을 제외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당장 내년 진학을 계획했던 학부모와 학생들은 당혹스럽단 입장입니다.

중학교 골프부 학부모
"가만히 있다가 뒷통수 맞은 느낌이에요. 이 학교를 갈까 저 학교를 갈까 생각해볼 겨를도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죠. 거기 아니면 방통고 밖에 없는데."

학교 골프연습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해 매년 수익을 내면서,
정작 학교 골프부는 해체하기로 해 도내 골프 선수 육성 취지는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안수경 기자
태풍 '미탁' ... 제주근접 시기 '빨라진다'
태풍 '미탁' ... 제주근접 시기 '빨라진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속도는 느려졌지만 이동 경로를 틀며 제주에 더 빨리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내일 저녁이 제주엔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제18호 태풍 미탁은 현재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해상에서 시속 22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형 크기의 강도 중인 미탁은 하루 전 진행속도인 시속 34km에 비해 속도는 다소 느려졌습니다.

하지만 제주에 근접하는 시기는 더 빨라졌습니다.

당초 개천절인 모레 새벽 제주 서쪽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진로대로라면 내일 저녁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속도는 느려졌지만 근접시기가 빨라진 건 북태평양 고기압이 원인입니다.

통상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데, 이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우리나라로 오는 경로가 짧아진 것입니다.

특히 제주지역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놓이게 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졌습니다.

한미정 제주지방기상청 예보사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주도 남쪽해상으로 접근하는 내일 낮에는 중급 강도의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제주도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비와 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특히 이번 태풍 때 시속 125∼160㎞의 강풍이 예상된다며 시설물 피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