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 해체 철회하지만..조건부 유지
해체 논란이 빚어졌던 도내 유일 고교 야구부, 제주고 야구부가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프로 골퍼들을 배출했던 골프부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해체 위기에 몰렸던 제주고 야구부가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제주고는 해체 입장을 철회하고, 학부모들과 조건부로 야구부를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내년도 체육특기자로 도내 중학교 야구부 학생 2명도 모집합니다.
고용철 제주고등학교장
"문체부 주관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이 시행되어 본교 야구단이 전환 대상으로 결정되고, 고교 야구부처럼 대회 참가와 실적이 인정될 때까지만 야구부를 운영한다고 결정하였고요."
다만 학부모와 운동부 지도자 사이 금품이 오가거나, 학교 허락 없이 합숙을 할 경우 야구부를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도내 중학교 야구부 학생 중 80% 이상이 제주고로 진학하지 않을 경우 야구부는 즉시 해체됩니다.
이영식 제주제일중학교 야구부 학부모
"(80% 이상 진학과 관련해) 그 전에도 안올라왔으니까 명시를 해놓은 거지 부모님들은 신경 안쓰셔도 된다 (하는데) 명시가 된 상황에서 신경을 안 쓸 수 가 없잖아요."
야구부와 달리 골프부는
내년도 체육특기자 전형을 제외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당장 내년 진학을 계획했던 학부모와 학생들은 당혹스럽단 입장입니다.
중학교 골프부 학부모
"가만히 있다가 뒷통수 맞은 느낌이에요. 이 학교를 갈까 저 학교를 갈까 생각해볼 겨를도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죠. 거기 아니면 방통고 밖에 없는데."
학교 골프연습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해 매년 수익을 내면서,
정작 학교 골프부는 해체하기로 해 도내 골프 선수 육성 취지는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