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0] JIBS 8 뉴스
공론화 불수용<->지원특위 가동
공론화 불수용<->지원특위 가동
(앵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가 각계의 제2공항 공론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는 공론화 지원 특위를 구성해 추진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제주자치도의회는 제2공항 공론화 청원을 의결해 제주자치도로 송부했습니다.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공론화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다시 한 번 공론화 불수용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공론화 요구는 이미 국토교통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도의회를 비롯한 찬반 양측의 입장과 주장을 가감없이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의회가 추진하는 공론화에 대해선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애둘러 밝혔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저희는 의회에서 청원이 접수됐기 때문에 그 청원에 대한 답변을 공식적으로 드렸고요, 그게 전부 입니다. 제가 거기(예산지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도의회는 제2공항 공론화 지원 특위 구성 결의안을 오는 15일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7명 내외로 특위를 구성하고 숙의형 도민 공론화 민간위원회를 구성해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또 공론화 결과에 대한 결의안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자치도의 불수용 입장에 대해서는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로 압박할 방침입니다.

박원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금부터는) 의회의 시간입니다. 행정사무감사 예정돼 있고, 도정질의 예정돼 있고, 내년 (예산안) 심사 예정돼 있고, 도민을 볼모로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저는 맞지 않다..."

지난 2천15년 예산전쟁을 벌였던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또 다시 공론화를 둘러싼 양보없는 공방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조창범 기자
제주 지하수 관리 "지금 시작해야"
제주 지하수 관리 "지금 시작해야"
(앵커)
JIBS는 이시간을 통해 제주 지하수 수질 오염 문제와 대안을 심층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염에 취약한 제주 지하수 보전 관리하기 위해선 더 늦기 전에 서둘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이유이기도 합니다.

왜 그런지 김동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제주는 연평균 강수량은
2천1백 밀리미터가 넘습니다.

1년에 39억 톤으로,
이가운데 40%는 지하로 스며듭니다.

그렇다면 제주 지하수의 나이는 얼마나 될까?

평균 연령은 16년으로 추정됩니다.

한라산은 체류기간이 2년으로 가장 짧지만, 제주 서부지역은 50년이 넘기도 합니다.

지금 오염원이 유입되도,
오염에 대한 반응시간이 수십년이 지나 나올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아직 제주의 지질 구조 분석이나 오염원 관리 같은 기초적인 연구는 부족합니다.

하규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연구본부장
"(제주 지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부분들은 더 정밀한 시추공 자료나 지질 대비를 통해서 3차원 지질 구조를 파악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또 현재 강수량과 함양량,
증발량을 종합하는 일명 물수지 분석에 허점이 많고, 개선을 위해선 10년 정도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때문에 지역주민 협의를 통한 물관리 체계와 단계별 대책 수립에 무게가 실립니다.

칼레오 마누엘 하와이 수자원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우리는 지역사회와 다양한 과정을 공유합니다. 또 물을 아껴야 하는 중요성과 함께 물과 자원을 보호 관리하고 좋은 수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실시합니다. 지역사회에서는 하와이에서 지하수를 관리하기 위한 정책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지하수 고갈과 오염을 관리할때, 청정 제주 지하수의 지속 가능성이 담보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경수 제주자치도개발공사 사장
"이번 포럼에서 하와이주나 에비앙, 유네스코에서 많은 의견이 개진되면 잘 반영해서 제주 지하수의 우수성과 보존, 삼다수의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한번 오염된 지하수는
다시 되돌리기 어려운만큼,
제주 지하수 관리정책에
획기적인 전환점 마련이 어느때보다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잇따른 선박화재..세밀한 점검 필요
잇따른 선박화재..세밀한 점검 필요
(앵커)
그제(9) 전라남도 진도 해상에서 제주 어선에 불이나 승선원 전원이 구조됐습니다.

선박화재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데 보통 전기합선을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합니다.

문제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붉은 화염이 배를 휘감고 그 위로 검은 연기가 가득합니다.

전라남도 진도 인근 해상에서 39톤급 한림선적에 불이 났습니다.

승선원 12명은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지난달 25일에는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84톤급 통영선적에 불이나 승선원 11명이 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선박 화재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총 1천 4백건의 선박사고 중 33건이 화재사고였고,

올들어 376척에서 사고가 났고 그중 9척에서 불이 났습니다.

선박 화재는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윤민우/제주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대 계장
"선박이 전소돼 침몰하는 등 선박의 재질 및 구조 특성상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해 규명이 힘든 실정입니다. 화재가 발생하는 사유는 다양하지만 노후된 전선이나 배터리 등에서 전기적인 요인에 의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노후 선박에서 화재 사고가 빈번합니다.

도내 등록 어선 수는 총 1천 994척.

그 중 700척 정도가 20년이 넘은 노후 어선입니다.

불이난 선박도 21년된 배였습니다.

선주들은 우선 행정 지원을 주문합니다.

김상문/제주자치도 어선주협의회장
"(전기 부분에서도)행정적인 지원을 강화해서 낡은 것들은 교체할 수 있도록.. 앞으로 선박에 대한 화재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법을 서로가 찾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선은 개인자산으로 분류돼, 오래되더라도 법적으로 제재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선주들의 자발적 점검이 최선책인 상황에서, 현장 여건에 맞는 제도개선과 예방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화면제공 목포해양경찰서.제주해양경찰서

김연선 기자
탐라문화제, 원도심은 '축제 중'
탐라문화제, 원도심은 '축제 중'
(앵커)
제주 대표 축제인 탐라문화제가 열리는 원도심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깁니다.

한 곳에서 보기 힘든 무형문화제
공연을 비롯해 다채로운 행사들이
도심 곳곳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해녀들이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불렀던 노동요, 해녀노랩니다.

물질을 연상케하는 춤사위까지 곁들여지면서, 보는 이의 흥을 돋굽니다.

인간문화재의 굿판도 펼쳐집니다.

5백년 이상 전통을 이어 온 칠머리당 영등굿입니다.

마이/프랑스
"정말 아름다운 공연인 것 같다. 우리 같은 외국인들이 보고 싶어하던 한국 문화라고 생각한다."

제주 대표 축제, 탐라문화제가 원도심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축제장을 원도심 속으로 옮긴 지 어느덧 3년.

빈 점포로 썰렁하던 거리에도 축제의 기운이 스며들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문화 명소들을 재발견하는 기회도 되고 있습니다.

박영숙/지역상인
"탐라문화제를 하면서 관광객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 계신, 구석구석에서 여러 분들이 많이 오셔서 이곳을 밝혀주니까 저희는 참 좋더라고요."

올해 탐라문화제는 도민들이 직접 꾸미고 참여하는 문화의 길 축제와 제주문화 축제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오는 12일 축제의 백미, 제주문화 가장행렬 퍼레이드가 열립니다.

가장행렬 거리가 제주시청에서 탐라문화광장까지 더 길어졌고, 43개 읍면동 주민과 재외도민을 비롯해 역대 가장 많은 3천여 명이 참여합니다.

부재호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
"(해외 교류도) 그동안 공연 쪽만 교류했는데 이번엔 전시까지 포함해서 국제문화교류 축제로 확대했고. 원도심 중심에 메인무대를 만들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라든지 제주도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제주 문화의 정수를 간직하며 반세기 넘게 도민 곁을
지킨 탐라문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축제의 열기를 이어갑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