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억새 가득...주말 내내 포근
(앵커)
제주의 가을하면 한라산 정상을
향하는 은빛 억새 물결일 겁니다.
해상에는 태풍의 영향을 받겠지만
이번 주말은 가을정취를 느끼기엔
좋다고 합니다.
주말 날씨를
강서하 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푸른빛이 감도는 가을 하늘, 은빛과 금빛을 번갈아 내뿜는 억새가 장관을 이룹니다.
선선한 바람에 서걱이는 억새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가을의 낭만을 더해줍니다.
서울 은평구 이준희 김현옥
"오늘같이 이렇게 날씨가 좋았았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하늘도 너무 청명하고, 이 억새랑 바다랑 그다음에 먹거리랑... 이번 여행은 정말 마음에 들고 좋았습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제주의 가을은 오름을 타고 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제 옆에 가득 피어난 이 억새가 깊어가는 가을을 실감하게 해주는데요. 아침과 밤으로는 다소 서늘했지만, 한낮엔 기온이 크게 올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당분간 비소식도 없는 만큼, 이번 주말엔 가을산행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주말인 내일,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아침에 잠깐 비가 오겠고, 이후로는 구름이 많이 지나겠습니다. 내일 아침은 19도까지 오르지만 일요일엔 16도까지 뚝 내려갑니다. 기온변화가 큰 만큼, 건강 상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말 내내 대기확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미세먼지 농도 ‘좋음’단계를 보이겠습니다.
한편 태풍 하기비스는 일본 도쿄 남서쪽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주변 기압차가 커지면서 강한 북동풍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남부와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최고 풍속 시간당 55km의 강풍이 몰아치겠습니다.
내일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항공편 예약률 90%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운항정보 꼼꼼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제주 남쪽 먼 바다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밤부터는 동부와 남부 앞바다에도 바람이 강해지겠는데요. 물결은 최고 5미터까지 거세게 일겠습니다. 또한 너울성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 갯바위를 넘을 수 있습니다.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강서하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