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4] JIBS 8 뉴스
건축허가...서로 책임 떠넘기기
건축허가...서로 책임 떠넘기기
(앵커)

제주 동부공원에 추진중인 공공 민간임대주택 건축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건축허가를 두고 각 기관마다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규 건축허가는 내주면서 정작 설계변경 허가는 안된다는 입장도 보여,
형평성 논란도 부추기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삼화지구 인근의 한 건축물입니다.

준공단계을 앞두고 있지만 최근 주차장을 늘려달라는 입주업체 요청에 따라 제주시에 설계변경허가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해당 건축부지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예정지에 포함돼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건축행위를 제한해야 한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건축주는 제주자치도와 LH, 국토교통부에까지 이유를 따졌지만
건축허가 관련은 제주시청의 권한이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이용호/건축주
"국토부에서도 관계가 없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도 관계가 없다, 그런데 제주시청만 허가를 줄 수 없다. 그러면 제가 개인적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거죠."

답답하기는 제주시도 마찬가집니다.

LH가 허가를 제한해야 한다지만,
결국 제주시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의 회신을 보내왔다는 겁니다.

즉, 설계변경 허가에 따라 증가된 수용비용에 대해선
구상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얘깁니다.

제주시청 관계자
"결국은 만약 우리(LH)가 사업을 하게 되면, 너네(제주시)가 증가된 부분은 내놔라(보상해라), 이렇게 밖에 해석을 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LH는 관련 법상 추가 건축행위는 제한하는 것이 맞지만
행정행위나 재산권을 제한할 뜻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주시가 동부공원내 또 다른 건축주의 신규 건축허가는
내준 것으로 알려져 형평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조창범 기자
만감류 출하 전 '품질검사' 의무화
만감류 출하 전 '품질검사' 의무화
(앵커)
한라봉과 천혜향 같은 만감류 품질이 예년같지 않다고 합니다.

설익은 과일이 유통되는 일을 막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출하 전
품질 검사제가 시행됩니다.

일부 농가에선 벌써부터 우려도 나오고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금향 선과가 한창입니다.

온주밀감처럼 만감류도 연중 출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전에 출하된 만감류는 6천톤.

만감류 전체 출하 물량의 14%에 해당합니다.

오렌지 등 수입과일은 물론 감귤 품종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만감류 농가들도 경쟁적으로 수확시기를 앞당기는 추셉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도가 너무 낮거나 산함량이 높은 과일이 유통돼 이미지 하락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출하전 품질 검사제가 올해 처음 시행됩니다.

신윤경 기자
"한라봉의 경우는 당도 12브릭스, 천혜향은 당도 11브릭스 이상이 돼야 출하를 할 수 있어 그 이하의 경우에는 출하가 사실상 제한됩니다."

재배농가가 소속 농감협이나 농업기술센터에 신청하면,
과수원을 찾아 지정한 나무에서 수확한 열매로 품질검사를 하게 됩니다.

품질검사를 받지 않거나, 기준에 못미치는 만감류를 출하하면
각종 지원사업에서 배제됩니다.

일부 농가에선 출하 직전 제도가 바뀌면서
혼란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진재봉 /중문농협유통사업 소장
사실 농가에 공지가 돼야 되는데 유통단계에 접어들면서 공지를 하면서 나름대로 농가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선 품질 검사제 취지를 살리면서.."

제주자치도는 농감협, 농업인 단체에 협조를 요청해 제도 정착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변동근/제주자치도 감귤유통담당
"충분히 숙의토론을 했고 농협이나 이런데를 통해서 전 농가에 우편물 발송이라던지 농업인들이 지킬 건 지키자는 통지문이 나가고 있습니다."

맛없어 못먹겠다는 불만에서 시작된 만감류 출하전 품질 검사조치가,
한라봉과 천혜향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신윤경 기자
범행 후 고도의 평정심
범행 후 고도의 평정심
(앵커)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에 대한 6차 공판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법정 안에선 고유정과 펜션 주인과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는데, 범행 후 고도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에 방청석에선 탄식까지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머리를 풀어헤치고 나타나는 모습은 변함없었지만, 법정에서의 고유정은 한층 여유로웠습니다.

자신이 보지 못한 검찰의 증거엔 고개를 돌리며 확인을 했고, 책상 밑에선 반박글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팽팽히 맞서왔던 졸피뎀 공방은 6차 공판에서 사실상 끝났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감기약과 졸피뎀을 동시 처방받았지만, 감기약은 그대로인데 졸피뎀만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유정의 주장과 달리 전 남편이 카레를 먹었다는 아이의 진술도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범행 현장에서의 고유정의 행동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현장의 혈흔 비산 흔적을 분석한 결과 고유정은 최소 15차례 이상 칼로 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범행 후 이뤄진 펜션 주인과 고유정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는데,

고유정은 애교 있고 살가운 말투로 대화를 나누며 고도의 평정심을 유지해 방청객들의 탄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강문혁 피해자 유족 측 변호인
지금껏 나타나지 않았던 여러가지 검찰에서 확보한 증거들이 하나하나 다 나타났고, 이에 대해서 공소사실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례적으로 증인으로 출석한 유족들은 사건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밝히며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피해자 동생
형님의 목숨은 지키지 못했지만, 명예만큼은 꼭 지켜주고 싶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 기일을 2주 뒤인 오는 18일로 정했습니다.

다음 기일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결심공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검찰이 어떤 형량을 구형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게 됐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