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생 "이사 선임 절대 수용 못 해"
(앵커)
최근 제주국제대학교를 운영하는 동원교육학원은 4.3을 폭동이라고 발언한 이명희 공주대 교수를 이사로 내정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학구성원인 교수와 학생들은 새로 내정된 이사 3명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이사 선임 철회와 기존 이사 전원 해임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이사 선임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국제대학교입니다.
학교법인인 동원교육학원이 4.3을 폭동이라고 말한 이명희 교수를 이사로 선임하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대 교수와 학생은 이번 이사 선임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관할청인 제주자치도가 이사 선임에 대한 승인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사 선임 당시 이사 8명 가운데 5명이 사퇴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후임이사를 뽑을 수 없는 상태였다며,
제주자치도가 임시 이사도 선임하지 않고 학교 법인에 일임해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대영 국제대 민주교수협의회장
"도는 책임을 방관한 겁니다. 관할청으로서 직무유기입니다. 이 부분(이사 선임)이 도에서 강행한다고 하면 도지사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한테 법적조치를 하고자 합니다."
또 법인 이사회는 도민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덕용 국제대 총학생회장
"(道는) 부당한 밀실 이사 선임 행위를 전면 무효화하고, 금번 사태를 유발한 책임을 물어 기존의 이사 전원을 해임하고, 정당한 절차에 의해 새로이 이사진을 구성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제주도청을 찾아 도지사 면담을 요청했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사 선임 절차에 대해 법적 문제는 없지만, 제기된 주장에 대해선 재검토하겠단 입장입니다.
김현민 제주자치도 기획조정실장
"저희한테 온 것은 지금 아무것도 없어요. 같이가서 한번 대화를 해보고 무엇을 할 것인지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4.3 관련 단체와 대학 구성원 등 각계 반발이 이어지면서,
국제대 이사 선임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증폭되는 가운데 제주자치도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고승한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