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9] JIBS 8뉴스
"플라스틱으로 신음하는 제주도 지켜요"
"플라스틱으로 신음하는 제주도 지켜요"
(앵커)
제주도의 쓰레기 문제, 그중에서도 버려지는 플라스틱 문제는 끊임이 없습니다.

플라스틱으로 신음하는 제주도를 지키기 위해 민관이 협업해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에 나섰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플라스틱 없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제주시 원도심에서 이뤄졌습니다.

원도심을 걷는 사람들 손에 들려 있는 텀블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플라스틱 생수병을 줄이기 위해 물병에 물을 받아 마시는 '지구별 약수터' 캠페인이 진행된 겁니다.

지정된 카페에 들어가 준비된 물병을 건네면 무료로 물과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배석창/제주시 이도동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항상 머그컵 같은 걸 준비하고 다니거든요. (이번 캠페인이) 많은 시민들이 환경사랑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큽니다."

원도심 내 총 9곳의 카페가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앞으로 그 수는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최영미/'ㅎ'카페
"지금 많이 변하고 있는 게 저도 느껴져요. 젊은 분들은 하나라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컵홀더도 빼달라고 하는 분들도 많이 생겼어요."

1년에 6억 개가 넘는 플라스틱 생수병이 제조되는 것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시작됐습니다.

이경아/'지구별 약수터' 기획
"짧게는 수 분에서 몇 시간 밖에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때문에 우리 환경이 굉장히 많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생수병에서 나오는 플라스틱을 줄이고자 물을 받아마실 수 있는 이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 2017년 도내 버려진 재활용쓰레기 518톤 중 38톤이 플라스틱으로 종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행정시에서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민 참여와 의식 개선이 필수라고 전합니다.

김석범/제주시 문화예술과
"기존에 행정 중심이 아닌 혹은 전문가들만의 문제 해결 방식이 아닌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해서 문제를 해결할 때 제주도가 청정한 (문화도시) 제주로 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올 기대감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플라스틱 없는 섬을 만들기 위한 행정당국의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