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수능 마무리 "홀가분해요"
(앵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별탈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 입시 전형이 늘어난 탓인지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았습니다.
내일부터는 가채점에 들어갑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고사장 앞은 이른 아침부터 학부모와 후배 응원단으로 북적였습니다.
경쟁적인 응원전이 사라진 대신,
이색 팻말이나 따뜻한 포옹으로 수험생을 응원했습니다.
"시험 잘보고 와, 알겠어? 화이팅!"
체감온도가 10도 아래를 밑도는 수능 한파에도 수험생들은 차분하게 가족과 후배, 선생님의 격려를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강동협 오현고 교사
"3년간 잘 해왔으니까 그 노력이 여실히 드러낼 줄 것이라 보고요. 끝까지 최선 다해서 본인이 원하는 결과 꼭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주에선 14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7천여 명이 수능을 치렀습니다.
1교시에만 560여명이 시험을 보지 않아 결시율이 8%대를 기록했습니다.
2, 3교시부턴 결시율이 더 올라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소의.정지은/한림고 3학년
"많이 후련하고 시원섭섭하지만 다들 족쇄풀린 것 같이 행복해보여서 좋습니다."
수능시험 출제위원회는 지난해 같은 초고난도 문제는 없고,
EBS와의 연계율도 70%를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수험생들은 국어의 경우 지난해보다 쉬웠지만,
탐구 영역은 다소 까다로웠다는 반응입니다.
문선경.문미경/중앙여고 3학년
"지구과학이 마지막 교육과정이라서 평소보다 좀더 어렵게 나온 것 같아요. 국어는 작년보다 좀 쉬웠던 것 같고, 수학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오연주.류샘/세화고 3학년
"작년보다 훨씬 쉬웠던 것 같아요. 근데 탐구가 조금 어려웠어요."
각 학교마다 가채점 결과를 놓고 진학지도에 들어가는 가운데
수능 성적은 다음달 4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강명철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