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 하수, 분산 처리 가능할까?
(앵커)
시청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6일 금요일 JIBS 8뉴습니다.
제주지역 웬만한 하수처리장은 포화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도두 하수처리장 현대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공사기간에 나오는 하수처리가 문젭니다.
인근 동부와 서부 하수처리장으로 분산시키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이역시 과제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맨홀 뚜껑이 들썩입니다.
흙탕물색의 오수가 역류하며 마을 안 도로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월정리는 올해
많은 비가 올때마다 이런 오수 역류 사태를 겪었습니다.
주민들은 이같은 역류 문제 해소와 어장 실태조사가
우선이라며 동부처리장 증설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곽기범/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장
"오수관 넘치면 다 어디로 갈 겁니까? 똥물이 다 도로에 넘치는 거지. 그런 것부터 해결한 다음에 증축이든 뭐든 해야지 마을은 똥물 전체로 되는데, 그런 것 해결도 안하면서.."
제주지역하수처리장 8곳의 처리율은 평균 90%를 넘어섰습니다.
제주와 대정 처리율은 100%를 넘어섰고, 대부분 적정처리율인 90%를 훌쩍 넘겼습니다.
비가 올 때 오수량이 처리가능용량을 뛰어넘어 도로 곳곳에서 역류현상이 발생합니다.
근본적으로는 도두동 제주하수처리장 용량을 늘려야 하지만 완공 때까지는 5년이 남아있습니다.
이때문에 일시적으로
일부 하수를 동부와 서부로 분산시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수도본부는 동부와 서부 처리용량을 현재보다 두배 늘리고, 도두로 가야할 일부 하수를 인근에서 당분간 처리하겠단 계획입니다.
강경돈/제주자치도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장
"그 부분(보상협의)이 정리가 되고 주민들하고 대화가 성숙되면 전체적으로 주민 협의도 원할히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민 설득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동부처리장 주변 월정리는 물론, 서부처리장 인근의 판포리에서도 주민들이 증설사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수년째 비가 올때마다
오수 역류와 해안 오폐수 유출 피해를 겪은 주민들을 설득하려면,
일방적인 고통 감수를 강요하기 앞서 타당성있는 실태 조사와 대책 제시를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