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7] JIBS 8 뉴스
제주도개발공사 노조 파업 돌입, 삼다수 공장 멈췄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조 파업 돌입, 삼다수 공장 멈췄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12월 27일 금요일 JIBS 8뉴습니다.

제주자치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사상 첫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1995년 법인 설립이후,
그러니까 창사 24년만에 처음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삼다수 생산, 그리고 가공용 감귤 처리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업의 쟁점과 전망을 신윤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제주도개발공사 감귤 가공공장입니다.

평소같으면 가득 차있어야 할 가공용 감귤 수매 컨테이너들이 텅 빈 채 쌓여있습니다.

-신윤경 기자
"감귤 수확철에는 24시간 운영되는 공장이지만 파업이 가시화된 시점부터는 야간 작업이 중단됐고 지금은 보시는 것 처럼 아예 운영을 멈춰선 상탭니다."

개발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투쟁! 투쟁! 투쟁

오늘(27) 새벽까지 노사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합 측은 지난해 노동자 사망사고 이후 근무 체계가 바뀌긴 했지만 크게 달라진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생산직이나 특수직 직원은 특히 처우가 열악하다는 겁니다.

이에 지난 9월 단체협약 협상과 임금 협상을 진행해 복리후생비 포함 9.9% 임금 인상에 잠정 합의했지만, 사측이 계속 입장을 바꿨다고 말합니다.

-허준석/제주자치도개발공사 노조위원장
"지금 경영진이 처음부터 저희들이랑 단체협약 체결할 의지가 전혀 없었는데 도정의 누군가가 어떤 지침을 내리고 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개발공사는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예산 편성 기준에 근거해 예산을 편성할 수밖에 없다며,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총액 기준 4.2% 이상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강형구/제주도개발공사 경영기획본부장
"사전에 (제주도와) 커뮤니케이션은 충분히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보수규정이나 어떤 규정들이 승인을 못받으면 대법원 판례상 무효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당장 삼다수 판매와 감귤 가공에 차질이 불가피 합니다.

삼다수 재고량은 11만 6천톤 가량으로 평소대로라면 한달 반 정도 공급할 수 있는 정도가 남아있지만, 발주와 마케팅등의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 충분치 않습니다.

개발공사 감귤 공장은 조합원 없이 공장 운영이 불가능해,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처리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경수 사장은 원희룡 지사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노동조합이 경영진의 퇴진과 성의있는 협상 재개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사장 인사권을 가진 제주도의 결정에 따라 파업의 장기화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10대뉴스 10.갈등관리가 발전의 열쇠
10대뉴스 10.갈등관리가 발전의 열쇠
(앵커)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제주에는 유독 굵직한 사업마다 갈등이 번지면서 마을공동체 붕괴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JIBS 2019 10대뉴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제주의 갈등현안에 대해 조창범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제2공항을 둘러싼 성산읍 주민들의 찬반 갈등.

선흘2리 주민들은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놓고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역주민간의 갈등은 해군기지를 둘러싼 강정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 같은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마을공동체의 붕굅니다.

국립공원 확대 지정은 지역주민과 행정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채 중단된 상태나 마찬가집니다.

쓰레기 소각장 역시 주민과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행정에 대한 도민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갈등이 더 큰 갈등을 부르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겁니다.

제2공항은 환경부가 국토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2차 보완을 요구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동물테마파크는 제주자치도가 1호 갈등으로 지정해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동물테마파크의 경우는 갈등관리 전문가들을 처음으로 TF를 마련해서 한 번 주민들에게 (갈등관리)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또 갈등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갈등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자문단도 구성할 방침입니다.

-김승철 제주자치도 소통혁신정책관
"무엇보다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차원에서 갈등관리 조례를 처음으로 제정 작업을 준비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제주의 갈등 현안은 주로 개발과 보존에 대한 가치와 이념에 의한 갈등이라고 진단합니다.

이때문에 사후 갈등 관리가 아닌 갈등 발생을 사전에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주경 제주대 교수
"제주에서 일어나는 갈등들은 사전 예방적 갈등관리가 안 돼 있는 부분입니다. 미리 발견하고, 지금 경보제도 하고 있듯이 계속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청 앞에 걸린 수많은 현수막들은 다양한 욕구가 반영된 결과지만 그만큼 수많은 갈등이 제주지역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조창범 기자
"지역사회에 만연한 갈등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제주의 발전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내일 오전까지 추위 계속, 일요일 오후부터 비...
내일 오전까지 추위 계속, 일요일 오후부터 비...
(앵커)
올 한해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의 연속이였습니다.

역대 최다 태풍과 장마, 폭염,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렸는데요.

2019년 날씨의 특징을 정리하면서,
주말과 휴일 날씨도 살펴봤습니다.

강서하 캐스텁니다.

(리포트)

"2019년도 막바지에 접어들고있습니다. 올 한해는 참 요란한 날씨를 보였는데요. 2019년 제주의 날씨를 한번 되돌아보겠습니다."

"먼저 기온 보겠습니다. 이번 년도는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 강수량 살펴보면, 상반기엔 비교적 적은 분포를 보였지만, 7월부터 9월 가을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 또한 올해는 대기질도 깨끗하지 못했는데요. 지난 3월 제주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 주말인 내일은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찬바람이 불며 아침까진 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휴일인 일요일엔 흐리고 낮부터 비가 오겠고, 낮 최고기온 14도까지 오르겠습니다.

- 내일 아침까지 중산간 이상 지역엔 곳곳으로 결빙 구간도 생기겠습니다. 교통 사고와 등반길 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 연말을 맞아 항공편 이용객도 많습니다. 내일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항공편 예약률 95%를 넘으며 지난 주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내일 해상에는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고, 물결은 최고 2.5미터까지 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서하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