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노조 파업 돌입, 삼다수 공장 멈췄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12월 27일 금요일 JIBS 8뉴습니다.
제주자치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사상 첫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1995년 법인 설립이후,
그러니까 창사 24년만에 처음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삼다수 생산, 그리고 가공용 감귤 처리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업의 쟁점과 전망을 신윤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제주도개발공사 감귤 가공공장입니다.
평소같으면 가득 차있어야 할 가공용 감귤 수매 컨테이너들이 텅 빈 채 쌓여있습니다.
-신윤경 기자
"감귤 수확철에는 24시간 운영되는 공장이지만 파업이 가시화된 시점부터는 야간 작업이 중단됐고 지금은 보시는 것 처럼 아예 운영을 멈춰선 상탭니다."
개발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투쟁! 투쟁! 투쟁
오늘(27) 새벽까지 노사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합 측은 지난해 노동자 사망사고 이후 근무 체계가 바뀌긴 했지만 크게 달라진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생산직이나 특수직 직원은 특히 처우가 열악하다는 겁니다.
이에 지난 9월 단체협약 협상과 임금 협상을 진행해 복리후생비 포함 9.9% 임금 인상에 잠정 합의했지만, 사측이 계속 입장을 바꿨다고 말합니다.
-허준석/제주자치도개발공사 노조위원장
"지금 경영진이 처음부터 저희들이랑 단체협약 체결할 의지가 전혀 없었는데 도정의 누군가가 어떤 지침을 내리고 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개발공사는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예산 편성 기준에 근거해 예산을 편성할 수밖에 없다며,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총액 기준 4.2% 이상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강형구/제주도개발공사 경영기획본부장
"사전에 (제주도와) 커뮤니케이션은 충분히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보수규정이나 어떤 규정들이 승인을 못받으면 대법원 판례상 무효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당장 삼다수 판매와 감귤 가공에 차질이 불가피 합니다.
삼다수 재고량은 11만 6천톤 가량으로 평소대로라면 한달 반 정도 공급할 수 있는 정도가 남아있지만, 발주와 마케팅등의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 충분치 않습니다.
개발공사 감귤 공장은 조합원 없이 공장 운영이 불가능해,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처리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경수 사장은 원희룡 지사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노동조합이 경영진의 퇴진과 성의있는 협상 재개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사장 인사권을 가진 제주도의 결정에 따라 파업의 장기화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