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3] JIBS 8 뉴스
4.3 후속사업 탄력 기대
4.3 후속사업 탄력 기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4.3의 후속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4.3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가는
미래세대에게 인권과 생명, 평화와 통합의 나침반이 돼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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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4.3의 해결은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고 사람을 존중하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태도의 문제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치유해 나가는 정의와 화해의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싱크)-자막"저는 대통령으로서 제주 4.3이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이라는 인류보편의 가치로 만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천18년 재개된 6차 추가 신고기간에 희생자와 유족 7천7백여명이 새롭게 인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희생자 인정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신고기간을 더 운영해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신고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단된 희생자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4.3트라우마센터는 국립트라우마센터로 승격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싱크)-자막"4·3은 과거이면서 우리의 미래입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은 4·3 그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난날 제주가 꾸었던 꿈이 지금 우리의 꿈입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제주도민과 유가족, 국민과 함께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4·3특별법 개정 지원 약속...'법적인 정의' 강조
4·3특별법 개정 지원 약속...'법적인 정의' 강조
(앵커)
통한의 역사인 제주 4·3이
7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봉행된
제주4·3 72주년 추념식에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슬픔을 잊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4·3 영령과 유족 그리고 도민들에게 대통령으로서의
진솔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더구나 4·3의 완전해결의 기반이
되는 4·3특별법 개정이, 기약없이
국회에 계류중인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함께 개정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마다 4·3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문 대통령은 4·3의 역사는 후대에 슬픔에서 희망을 건져낸 감동의 역사로 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4·3 유족들에게 약속했던 배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습니다.

정치권과 국회를 향해 4·3특별법 개정을 위한 특별한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제주4·3은 개별소송으로 일부 배상을 받거나 정부의 의료지원금과 생활지원금을 지급 받는 것에 머물고 있을 뿐, 법에 의한 배보상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딘 발걸음에 대통령으로서 참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또 4·3의 진실은 역사적인 진상 규명과 함께 법적인 정의도 구현하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라며 4.3 특별법 개정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생존해 있을 때 기본적 정의로서의 실질적인 배상과 보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정부에도 법 개정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신속하게 진행시키라고 주문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장관
(싱크)-"앞으로 신속하게 나머지 구제 받지 못한 분들도 특별법을 통해서 잘 구제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장관으로서 법무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4·3 유족들도 4·3을 겪은 세대에게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며, 서둘러 4·3의 완전한 해결을 보여줘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양성주 / 남원읍 4·3유족회
(싱크)-"생존희생자나 1세대 유족들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개별 보상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오늘 추념식에선 지난 1월 유해 발굴로 신원이 확인된 4·3 희생자의 증손자의 편지글이 소개됐고, 문 대통령은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효형 기자
(S/U)"정부와 정치권 모두가 4·3특별법 개정을 약속했지만 기약없이 표류하면서, 4·3 유족과 희생자들은 제주의 진정한 봄을 기다리며 오늘도 마르지 않는 눈물을 삼키지 않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4·3 추념행사 최소규모 개최
제주4·3 추념행사 최소규모 개최
(앵커)
제72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코로나 19 여파로 제한된 15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소 규모로
거행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리배치도
1m 이상 간격을 뒀습니다.

추념식장 분위기를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3 당시 갓난아이였던 오옥순 할머니.

늘 그래왔듯 올해도 4월 3일, 이름 석자로만 기억되는 아버지를 만나러 4·3 평화공원을 찾았습니다.

오옥순(49년생)/제주시 도남동
(인터뷰)-(자막)"올때마다 너무 기가 막혀서 울게 됩니다. 아버지라고 한 번 불러만 봐도 소원이 없겠습니다 진짜."

유족들은 따뜻한 손길을 담아 묘석을 닦고,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올립니다.

김연선 기자
(s/u)"추념식 규모는 축소됐지만 이곳 행방불명인 묘지를 찾은 유족들은 그리운 가족의 넋을 기리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72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은 역대 최소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평소 1만 명이 넘는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올해는 4·3 유족과 단체 대표 150여 명만 참석했습니다.

참석자 좌석은 1미터 정도씩 거리를 둬 배치됐고, 행사가 시작되기 전까진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유족들은 멀리서나마 매년 해왔던 위령제를 지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김상순(49년생)/제주시 애월읍
(인터뷰)-(자막)"올까말까 망설였지만 그래도 해마다 와서 차례도 지내고 해서. 조촐하게 차례라도 지내고 가려고 행사는 참석 못하지만.."

추념식장에서 다른 유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받곤 했지만, 올해는 그러지 못해 서운한 마음도 큽니다.

신군학(40년생)/제주시 애월읍
(인터뷰)-(자막)"전엔 여기 오면 꽉 찼잖아요. 만날 사람 못 만난 사람 다 만나서 인사도 하고 했는데 오늘은 솔직히 와보니까 좀 서운하네요."

동백꽃 지듯 72년 전 억울하게 희생된 가족들의 어렴풋한 기억이라도 보듬어보려는 유족들.

코로나19가 추념식 모습은 바꿔놨지만 오랜 세월 그리움에 한이 맺힌 그 마음만은 바꿔놓을 수 없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중앙당 지도부 제주 지원
중앙당 지도부 제주 지원
(앵커)
4·3 72주년 추념식 일정에 맞춰 제주를 방문한 주요 정당 인사들은 오늘(3) 출마 후보들을 찾아 지원에 나섰습니다.

제주 출마 후보들의 공약 실현을 돕겠다고 약속하고, 지지층을 결집할 적임자가 각 당의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과 함꼐 중앙당 인사들이 대거 찾아 제주에서 합동 선거대책위원회를 열며 출마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인영 선대위원장은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 제주 출마 후보들이 내놓은 지역 경제 활성화 공약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싱크)-자막(수정완료)"(제주는) 대양을 향해 뻗어나가는 미래 대한민국의 최일선입니다. 이제 대한민국 신남방정책의 확실한 전진기지로서 제주의 가치를 주목할 때가 되었습니다."

미래통합당에선 심재철 원내대표가 직접 출마 후보들의 캠프를 찾아 지지에 나섰습니다.

부상일 장성철 후보 캠프를 직접 찾아 지역 공약이면 전면적으로 수용하겠다며 2공항 건설 사업으로 제주가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싱크)-자막(수정완료)" 제대로 아는 이 지역과 정책을 제대로 아는 분이 나와서 충분히 할 수 있고 장성철 후보 경력을 보니까 충분히 내용을 잘 알고 있더군요."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고병수 후보 캠프를 찾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이 더 커진 상황이라며 정의당이 일자리를 지키고 취약 계층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싱크)-자막(수정완료)"정부가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우리사회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지원을 좀더 과감하고 신속하게 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구 후보를 한 명도 내지 못하게된 민생당에서도 장정숙 원내대표가 찾았습니다.

장 대표는 정쟁에만 몰두하며 제대로 일하지 않는 거대 정당이 아닌 민생을 위한 정당에 권리를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4·3 미국 책임 규명 난항
4·3 미국 책임 규명 난항
(앵커)
제주 4·3 행방불명이나 학살 피해에 대한 책임은 미국도 피할 수 없습니다.

4·3 당시 군대와 경찰에 대한 지휘, 통제를 미군이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미국의 보이지 않는 손을 어떻게 규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1948년 11월 군경의 강경진압으로 대규모 4·3 희생자가 발생합니다.

주한 미육군 군사고문단은 강경 진압을 총괄한 송요찬 당시 9연대장이 강력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을 싹쓸이하기 위해 제주에 1개 대대를 추가 파병하겠다는 한국군 제안에 주한미 군사고문단장은 최고 수준의 생각이라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미군이 가혹했던 4·3 강경 진압을 막기는 커녕, 조장했다는 얘깁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주한미군사령관 하지 장군 사이에 체결된 한미군사안전 잠정협정서를 보면,

주한미군이 경찰을 포함한 국방군에 전면적인 작전 통제권을 가지도록 돼 있습니다.

4·3 양민 학살을 비롯해 군법회의와 형무소, 행방불명으로 이어지는 비극의 역사마다 미국이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깁니다.

김종민 전 국무총리 소속 4·3 위원회 전문위원
(싱크)-(자막)-"학살극이 벌어질 때에도 군에 대한 작전 통제권은 미군이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미군이 작전 통제권을 가지고 있을 때 군에 의해서 학살극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 역시도 미군은 그 책임에서 단 한발짝도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는 미국의 책임을 묻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4·3 진상조사보고서 해외 자료 가운데 90% 가량이 미국 자료고, 지난해 미국 현지 조사로 기록들이 추가 수집됐지만,

아직 직접적인 최고 명령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정심 제주 4·3 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인터뷰)-(자막)-"(조사는)미 국무부, 국방부, 합동참모부에 이르기 까지 주한미군 위에 있었던 상위 그룹 중심으로 미국의 책임 문제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문서들이기 때문에..."

게다가 올해 코로나 19 여파로 내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던 미국 현지 자료 조사도 중단된 상탭니다.

제주 4·3에 대한 미국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선 추가 자료가 더 많이 확보돼야하고, 그래서 이를 뒷받침한 지원 대책이 절실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4.3 특별법 개정 무산 공방 여전
4.3 특별법 개정 무산 공방 여전
(앵커)
4·3 추념식엔 여야 중앙당의 당대표와 원대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4·3특별법 개정 무산에 대해선 서로 다른 정당 탓이라며 여전히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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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인터뷰)-"국회가 마무리 된 시점에서는 남아 있었던 법들 중 특히 임기 중에 꼭 처리해야 할 법적 과제들은 해결하기 위해서 국회를 소집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4·3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인터뷰)-"정부여당의 책임이 크다고 봐야죠. 어떻게 할 것인지 정부에서 의지를 갖고 덤벼야 하는데 정부 자체가,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안 맞고, 서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정부여당에 큰 책임이 있죠"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인터뷰)-"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우리 4·3유족회 분들이 거의 국회와서 사시다시피 했습니다. 각 당을 다니면서 호소하고 절규했지만 결국은 미래통합당의 완강한 반대로 추진이 안 된 것을 제주도민들이 다 기억하셔야 할 겁니다"

장정숙 / 민생당 원내대표
(인터뷰)-"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미래통합당한테 다시 한 번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4·3사건을 비롯해서 5·18, 역사왜곡 사건까지 정말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큰 틀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당이 돼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