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주식가 '급락'....道, 배당금 '0원'
(앵커)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제주항공이
'코로나 19' 여파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올 1분기도 55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면서 제주 주식 재산도 400억원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제주도가 주식배당을 못받게
됐습니다. 배당금 수입이 '0원'
이라는 것입니다.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 항공이 오는 제주와 여수, 김포와 여수 노선에 신규 취항하기로 했습니다.
경영상태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82개 국제선 노선 가운데 2개 노선만 운항하게 되면서, 항공기를 놀리느니 국내선을 증편하기로 한 겁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4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 556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파장은 제주항공 주주인 제주자치도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주식 204만주를 가지고 있는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13억원의 주주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6년 첫 배당이후 매년 배당금도 늘어왔습니다.
하지만 올핸 코로나 19 여파로 항공업게가 최대 위기를 맞게되면서, 배등급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자치도 보유주식 가치도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34억원대였던 주식 가치가 1년만에 397억원으로 반토막이 나버렸습니다.
문제는 제주항공 경영 상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는 겁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방학일수가 줄어, 탑승객 증가엔 한계가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진정되더라도, 해외 여행 심리가 얼어붙어 국제선 노선 정상화도 올해안에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국내선 증편도 국내 항공사들이 출혈 경쟁 중이라 수익 상승 효과가 미미합니다.
여기에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해야하는 엄청난 부담까지 있습니다.
이달말까지 이스타 항공 지분 51%를 54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해야합니다.
이스타 항공 인수 과정에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재무구조가 더 악화될 우려가 큽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항공업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고, 제주항공의 7.75% 주주인 제주자치도에도 큰 파장이 미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