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5] JIBS 8뉴스
경력단절 털어낸다.. 제주 문화 알리기 나서
경력단절 털어낸다.. 제주 문화 알리기 나서
(앵커)
결혼과 육아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하던 일을 그만두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 경력단절 여성들이 모여 제주의 전통음식과 문화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작은 고사리 손이 조물조물거리더니 둥근 고기반죽이 만들어집니다.

제주의 전통잔치음식인 독새기고기튀김으로, 신청자가 많아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인기가 좋은 요리 수업입니다.

(이펙트)-"양념은 해서 반죽에 넣었구요. 밀가루, 계란, 빵가루, 밀'계'빵 순서로 묻힐거예요"

제주의 전통음식과 문화를 주제로 원도심 활성화에 나선 곳으로, 구성원들은 모두 여성들, 그 중에서도 경력단절 여성들입니다.

요리수업을 진행하는 정지은 대표도 음악교사를 하다 결혼 후 17년 동안 경력단절 여성으로 지냈지만, 제주의 음식과 원도심의 매력에 이끌려 다시 집 밖으로 나섰습니다.

정지은 / 'ㅂ'연구소 대표
(인터뷰)-"경력단절된 엄마들, 능력이 좋은 어머님들. 그리고 장년층이지만 능력 좋은 분들이 밖으로 나오셔서 제주 음식문화나 제주 음식에 대해 보급에 앞장서 주셨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3년의 준비를 거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함께하겠다는 여성들도 하나 둘씩 늘어나며 지금은 9명이나 모였습니다.

앞으로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해 더 많은 경력단절 여성과 결혼이주여성을 도울 계획입니다.

이지은 / 'ㅂ'연구소 교육팀
(인터뷰)-"너무 행복하죠. 사실 육아에 지쳐있었는데 너무 행복하고.. 그리고 앞으로의 일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돼요"

경력단절 여성들의 용기 있는 재도전이 제주 원도심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상괭이 보호 대책 마련해야
상괭이 보호 대책 마련해야
(앵커)
최근 제주 해안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보호종인 상괭이 사체가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웃는 돌고래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동창고에 보관돼 있던 크기 1백 센티미터 정도의 회색빛 물체.

국제 멸종위기 해양보호종으로 지정된 토종 돌고래, 상괭입니다.

김연선 기자
(s/u)"최근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 두 마립니다. 몇 년간 제주 북부 해안을 중심으로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상괭이 사체가 본격적으로 발견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17년.

늦겨울부터 봄 사이 그 수가 급증하고, 재작년엔 21마리, 지난해엔 43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올해 현재까지 발견된 수는 벌써 스무 마리에 가깝습니다.

지난 26일엔 추자도 해안가에서, 앞선 지난 23일엔 한림읍 해녀학교 인근 방파제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상괭이 사체는 주로 제주 북부 해안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추자도와 제주 북부 해안 사이에서 죽은 후 해류를 따라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근 3년간 상괭이 서식지가 서해안과 남서해안 외에 제주 인근에도 형성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병엽/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교수
(인터뷰)-(자막)"부패 진행 상태가 아닌 걸로 봤을 때는 추자하고 제주 주변에서 먹이활동하는 과정에서 어구에 혼획돼서 좌초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됩니다."

상괭이를 추적해 보호하면 좋지만 상괭이는 등지느러미가 거의 없어 정확한 개체 수 파악조차 어렵습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에선 지난해 상괭이 탈출을 돕는 특수 어망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보급 시점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서식 중인 걸로 추정되는 상괭이는 2만 여 마리.

개체 수를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방안이 절실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어린이날 일가족 참변
어린이날 일가족 참변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회적 거리 두기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 날인 오늘, 안타까운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서귀포시 한 빌라에서 어린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숨지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구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차가 다급히 빌라 앞에 도착합니다.

구급대원들이 빌라에서 실려나온 구조자들을 응급조치 합니다.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빌라 3층 40살 A씨 집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5) 새벽 4시쯤.

매캐한 연기가 환풍구를 타고 1층까지 내려가자, 잠에서 깬 이웃주민이 신고를 한겁니다.

구혜희 기자
(S/U)-"이웃주민의 신고로 화재진압팀이 도착했을 땐 이곳에 거주하고 있던 4명의 일가족 모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였습니다"

40살 A씨와 아내 36살 B씨, 그리고 7살과 4살이 된 두 딸까지 모두 안방에 누워있었습니다.

A씨 가족은 모두 전신 화상을 입은 상태였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모두 숨졌습니다.

어린이날 새벽에 일어난 참사에 이웃 주민들은 놀라서 말을 잇지 못할 정돕니다.

윤순덕/N빌라 관리인
(인터뷰)-(자막)"지나가다 엘리베이터에서라도 만나면 상냥하게 인사도 잘하고 새댁이...눈에 선해서 한달동안은 잠이 안 올것 같아요. 애기때문에..애기가 예뻤어요 둘다"

경찰은 빌라 안에서 처음 불길이 시작됐고, 화재 당시 방문이 모두 열려 있어 잠이 든 상태로 연기에 질식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 감식에 나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박미옥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인터뷰)-(자막)"현재 국과수 1차 감식결과에서는 방화나 어떤 외부적인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기적요소나 가스에 대한 부분도 검토가 있을겁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내일 부검이 이뤄지고 나면 어느정도 윤곽은 보일 것 같습니다"

경찰은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실시해, 단순 사고로 인한 화재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양돈장 화재 10억원 피해..돼지 2300여마리 폐사
양돈장 화재 10억원 피해..돼지 2300여마리 폐사
(앵커)
어젯밤 서귀포시의 한 양돈장에서
발생한 불길을 완전히 진화하는데만
무려 9시간이나 소요됐습니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치솟는 불길로 수천마리의
돼지가 집단 폐사됐습니다.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타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대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서귀포시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젯밤 8시 반쯤.

한명수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장
(전화)-(자막)이미 최성기 단계인 것으로..멀리서도 신고한 사람이 멀리서도 연기하고 불꽃이 보일 정도로 보여서 신고를 했으니까요.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60여명의 인력과 장비 26대를 동원했지만 진화엔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큰 불길을 잡는데 걸린 시간만 무려 3시간.

돈사 내부에 보온재 등 석유 화학제품들이 많았고, 돈사 재질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양돈농협 관계자
(전화)-(자막)15년 이상 됐을 겁니다. 천장은 다 전소됐죠. 패널이다 보니까..한번 번지기 시작하면 잡지를 못하죠.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육중이던 돼지 중 절반이 넘는 2천3백여마리가 폐사하고, 돈사 1동이 모두 불에 타 10억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양돈장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