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4] JIBS 8뉴스
포스트 코로나19 4. 크루즈허브 재도약하려면
포스트 코로나19 4. 크루즈허브 재도약하려면
(앵커)
세계 크루즈 업계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곧바로 크루즈 운항에 나서려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크루즈 허브라고 자칭하던 제주로 크루즈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이런 변화를 미리 읽고 대비를 하는 방법 뿐일 겁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 19여파로 사양 산업으로 분류까지 됐던 크루즈시장에 반짝 기대심리가 생겼습니다.

세계적인 크루즈 전문기업 카니발이 크루즈 요금을 파격 할인해 8월 예약을 받은 결과, 예약률이 10배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대부분 크루즈 업체가 내년 예약률이 2배 정도 높아졌습니다.

은퇴자나 고령자 대신 2.30대가 주로 예약했습니다.

임영철 제주크루즈산업협회 회장
"그 기간이 너무 길기 대문에 크루즈선사들은 그기간 이전에라도 크루즈를 재개하기 위해서 상품 홍보나 상품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약률 만큼 실제 탑승할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입니다.

파격 할인가에다 보복 소비 심리로 인한 예약이 적잖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기존 크루즈 관광 패턴이 노년층에 맞춰져 있다 보니, 젊은층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인할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합니다.

방역에 초점을 맞춰 크루즈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하고, 크루즈 상품의 속 내용도 달라진 고객층에 맞춰 계속 바꿔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제주 크루즈 관련 업계에서도 이런 변화를 미리 따라잡아야만, 더 많은 크루즈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백 현 롯데관광개발 대표
"(변화된 패턴에 맞춰) 1박2일 크루즈를 해보려고 합니다. 숙박 크루즈를 검토중이구요. 전세 크루즈도 지금까지는 한국.중국.러시아.일본쪽을 했는데 앞으로 제주를 경유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 제주 크루즈 포럼이 코로나 19 이후의 제주 크루즈 산업의 방향을 수정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김의근 ICC 이사장/전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 사무총장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크루즈를 통한 국제공조를 선제적으로 해서 모범사례를 만들고, 국제간의 이동에 있어서도 코로나 극복의 성공사례로 남을수 있도록 대응을 잘 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위기때마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냈던 크루즈 관련 업계가 코로나 19 위기 속에서 탈출구를 찾아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레미콘 공급 중단 파장 확산...BCT 파업 한달 넘어
레미콘 공급 중단 파장 확산...BCT 파업 한달 넘어
(앵커)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BCT 노조 파업이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제주도내 모든 공사현장이 중단되면서 일용직을 비롯한 건설업계 종사들까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BCT 노조 파업이 한달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처음 시행된 안전운임제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가 BCT기사들의 안전과 급여를 보장해준다며 시행했지만, 제주 BCT기사들의 수입은 더 줄어버렸습니다.

안전운임제는 총 톤수와 거리에 따라 운임이 정해지는데, 운송거리가 짧은 제주 BCT 기사들에겐 이전보다 손해를 보는 구좁니다.

최상우 민노총 제주 BCT지회장
(인터뷰)-자막"자기네(시멘트회사)가 뽑아본 바로는 (기존 수익보다) 30% 떨어졌다,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가 피부로 와 닿을 때는 50~60% 떨어진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도저히 운행이 불가 상태입니다, 지금."

파업 장기화 여파는 심각합니다.

제주건설협회 회원사 가운데 15개 업체가 진행하던 28개 현장의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하청업체, 소방과 전기 업체까지 쉬고 있습니다.

건설 일용직은 일감이 없이 생계 위협까지 받고 있습니다.

고규진 대한건설협회 제주자치도회 사무처장
(인터뷰)-자막"하도급자, 그리고 연관 자재업자, 일용근로자 등 모든 관련 종사자, 연관 업계 자체가 어려움이 있습니다."

관급공사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 본청이 발주한 공사 가운데 11건이 중지됐습니다.

제주시 발주 공사 39건, 서귀포시 발종사도 26건도 모든 공정이 중단됐습니다.

읍면동사무소와 각급 자생단체, 공기업이 발주한 공사들까지 포함하면 공사 중단 현장은 파악 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제주상황이 심각한데도 안전운임제를 도입하고 안전운임위원회를 운영하는 국토교통부는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공급 중단이 제주에서만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안전운임제는 일종의 최저임금제기 때문에 해당지역 시멘트업체와 bct기사 등 주체들이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는며 완전히 발을 뺀 상탭니다.

중재에 나서야 할 제주자치도는 권한이 없다며 국토교통부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BCT 노조와 시멘트 업체간 협상마저 진척이 없어, 제주 건설업계만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3층 높이 퇴적물.. 망가진 용연 계곡
3층 높이 퇴적물.. 망가진 용연 계곡
(앵커)
제주도기념물 57호로 지정돼 있는 '용연'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10년이 넘게 퇴적물이 쌓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원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기념물 제57호인 '용연' 일댑니다.

영주12경으로 손꼽혔지만 지금은 옛 정취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바다와 하천이 접하는 용연계곡 하류.

자갈과 모래로 뒤썩인 퇴적물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건물 3층 높이는 돼 보입니다.

용연 계곡 하류에 퇴적물이 쌓이기 시작한 건 지난 2007년부텁니다.

주민들은 최근들어선 한천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고여, 썩는 냄새까지 나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탑동 해안에 추가로 방파제가 조성된 이후 퇴적 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주장합니다.

강종호/용담2동 서한두기마을회장
(인터뷰)-(자막)"용연 하류 수심이 저희들 어렸을 때보다는 굉장히 낮아졌습니다. 물 흐름도 원활하지 않다는 얘기가 되겠죠."

김연선 기자
(s/u)"이렇게 언덕이 만들어질 정도로 퇴적물이 쌓였는데 제주시에선 퇴적물을 걷어내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퇴적물이 쌓이는 원인은 조사도 하지 않고, 매년 똑같이 땜질식 준설공사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준설공사에 사용된 예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올해도 긴급예산 8천 5백여만 원을 투입해 이달초부터 준설공사를 하는 중입니다.

심지어 퇴적물이 쌓이는 지점이 하천과 바다 경계부분이라, 하천 담당부서와 해양 담당부서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10년 넘게 용역 하류에서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희범/제주시장
(인터뷰)-(자막)"토사가 쌓이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확실하게 밝혀내야 할 거라서 용역을 추진하겠습니다."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은 해 놓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용역 계곡의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정부, 재난지원금 현금 지급해야"
"정부, 재난지원금 현금 지급해야"
(앵커)
카드 포인트나 선불 카드로 지급되는 정부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자고, 원희룡 지사가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당초 카드 포인트 지급을 검토했던 제주형 재난지원금 2차분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 재난 지원금이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포인드로 모든 세대에 지급되고 있습니다.

오는 18일부터는 읍면동 사무소에서 신청하면 선불카드로 지급됩니다.

사용처에 한계가 있고, 노령층들이 사용하기엔 불편한 점이 없지 않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카드 포인트나 선불카드로 지급되는 정부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해달라고 공식 건의했습니다.

생계를 위협받는 국민들이 절박한 상황을 버텨내려면 현금으로 지급하는게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1차 제주형 재난 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점도 강조했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정책 목표를 너무 여러가지를 섞어 놓지 말고 국민 개개인의 긴급한 필요에 쓸 수 있게 한다는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주자치도는 코로나19 관련 추경 예산을 도의회에 제출하면서, 2차 제주형 재난지원금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포인트 등으로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원지사는 실무 차원의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는 2차 제주형 재난지원금도 현금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아마 실무적으로도 그렇게 표기됐는지 모르겠는데 기본적인 의사 결정상에서는 (지급방식을) 확정지은 바가 없고 1차 지급 당시에 현금으로 지급했던 그 취지가 현재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도민에게 제주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지원 금액을 줄이더라도 재원이 부족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지난달 20일부터 현금 지급한 제주형 재난지원금이 지역 경제 회생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조사도 없고, 정부 재난지원금은 이미 지급이 시작된 상태여서 현금 지급을 수용할지는 미지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4·3 특별법 개정..."범도민대책기구 추진"
4·3 특별법 개정..."범도민대책기구 추진"
(앵커)
기대를 모았던 제주 4S3 특별법 개정안이 20대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지면서 실망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별법 통과를 위해선 앞으로 도민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범도민 대책 기구를 마련하는 등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20대 국회에서 제주 4·3 특별법 개정이 사실상 무산되자, 관련기관 대표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4·3 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국회가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부터 나왔습니다.

송승문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
(싱크)-(자막)-"원인을 분석해야 합니다. 뭐가 (문제인지) 배보상이든, 어떤 부분이든 소위원들 간에 논의를 하고 산이 높으면 깎고 산이 낮으면 올리고 2년동안 소위원회가 몇번이나 회의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특히 4·3의 완전한 해결을 강조한 대통령의 의지에만 기댄채, 특별법 개정을 위해 별다른 대책도 세우지 않았던게 문제라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허영선 제주 4·3 연구소장
(싱크)-(자막)-"누가 얼마나 간절하고 절실하게 4.3 특별법 개정안이 정말로 중요하다. 반드시 20대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가졌는지, 과연 우리가 쉽게 말해서 총대를 맨 분들이 계셨는지..."

21대 국회에서 재논의 하기에 앞서 여야 정치권과 정부의 의지를 끌어낼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양조훈 제주 4·3 평화재단 이사장
(싱크)-(자막)-"안건을 만들면 모두 통과시키려고 노력는 해야줘,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2보 전진을 위해 1보 양보하는 그런 각오를 해야 한다"

특히 4·3 유족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4·3 특별법 개정 추진을 범도민 대책 기구로 확대해 전국적인 동력을 끌어내자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정민구 제주도의회 4·3 특별위원장
(싱크)-(자막)-"범도민 기구 같은게 필요하겠다. 1999년(4·3 특별법 제정 당시) 상황을 보면..그래서 4·3 특위 내에서 한번 제안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시민단체, 관변단체도 있습니다. 그 분들 전부 제안서를 돌려서..."

4·3 특별법 개정이 무산된 여러 원인들을 분석해, 21대 국회엔 좀 더 보완되고 실행력이 강해진 수정안이 제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