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5] JIBS 8뉴스
BCT 파업 전방위 확산
BCT 파업 전방위 확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이 시간을 통해서 제주건설
현장이 붕괴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BCT 파업으로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고 있기 때문인데, 재해정비 현장
상황도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발생하는
'자체보상금'을 둘러싼 파장이
제주건설 산업판을 완전히 뒤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의 어정쩡한 입장으로
장기화로 치닫는 BCT 노조 파업은
입주 예정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서민들의 마음에도 큰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내를 관통하는 병문천입니다.

큰 비가 오면 중상류 지역 침수 피해가 발생해 보완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
(S/U)"집중호우를 대비해 통수단면을 넓히는 공사가 진행중이었지만 현재 중단된 상탭니다."

레미콘 타설을 못해 철골 뼈대가 드러난채 방치됐습니다.

당초 8월 준공예정이었지만 자칫하다 현재 상태로 장마철을 넘겨야할 상황입니다.

레미콘 원재료 운반 차량인 BCT 기사들이 파업이 길어지면서, 시멘트 공급이 끊겨버렸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내 18곳에서 재해 예방 공사를 해오다, 현재 모두 중단됐습니다.

공사 관계자
(싱크)-자막"지금이라도 재개된다면 우리가 열심히 해서 만회는 할 수 있는데 조금 장기화, 한 달 더 되면 장마철에는 맞출 방법이 없습니다."

서귀포시의 한 다세대 공동주택 건설현장입니다.

12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바닥 철골 공사만 한 채 멈춰 있습니다.

철골조엔 녹까지 슬어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조사 결과, 공사가 중단된 연면적 500제곱미터 이상 민간 공동주택은 제주시에 455세대, 서귀포시 469세대에 이릅니다.

조사에서 빠진 대형 공사장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 커집니다.

시공업체들은 공사 지연에 따른 엄청난 지체보상금까지 물어내수도 있는 상황이라 애가 탑니다

건축주가 BCT 파업으로 인한 시멘크 공급 중단을 공기 연장 사유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철 건설업체 건축부장
(인터뷰)-자막"이런 도내 상황을 공문을 통해서 설명을 하고 있지만 건축주는 이것에 대해서 인정을 안해주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지체보상금이) 하루 1,300만원 정도 해당됩니다."

선분양된 공동주택은 더 문젭니다.

준공이 늦어지면 입주시기도 미뤄져,
입주 예정자들한테도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BCT 노조 파업에 따른 파장이 지역 건설업체와 도민들에게까지 미치기 시작했지만, 제주자치도나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수수방관만 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긴급지원 필요한 곳 많은데..
긴급지원 필요한 곳 많은데..
(앵커)
코로나19 추경 예산이 오늘부터 도의회에서 심사되고 있습니다.

예산의 절박함을 따져 지급 대상 범위를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부에 재난지원금 현금 지급을 요청한것에 대해선 뜬금없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부터 지급되고 있는 제주형 재난지원금.

제주자치도는 당초 도내 전체 세대의 70% 가량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막상 지급을 해보니 지급 기한이 끝나가는데도 신청자가 12만 세대에 머물러, 예상보다 5만명 가량 적고 지급액도 386억원 그쳤습니다.

코로나 19 관련 추경 예산을 심사하는 도의회에선 제주형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조정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전국에서 제주가 가장 지역 재난지원금 제외 기준이 까다롭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김황국 /미래통합당 도의원
(싱크)-자막"대구 경북 같은 경우에 저희당 시도지사입니다. 원희룡 지사꼐서도 저희당이구요. 왜 이런 것들을 따라하는지 모르겠어요. 대구.경북도 공무직은 제외를 안하고 있어요."

제주자치도가 서민을 살리겠다면서, 예산 절감을 이유로 민간단체나 마을에 지원해오던 민간경상보조금을 일괄 삭감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질타도 했습니다.

홍명환/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말로는 도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준다고 하지만 이거 주민들에게 돌아갈 돈 뺏는 것 아닙니까. 절감이라는 핑계로 해서.."

원희룡 지사가 정부에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한것도 뜬금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등으로 지급할 방침이던 2차 제주형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주겠다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고현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기조실 쪽에서도 (현금지급을) 잘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 이것을 도민 입장에서 행정에 어떤 생각을 갖겠습니까? 엇박자로 생각해야 하는 건지.."

제주자치도가 사립대학 관리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학가의 등록금과 기숙사비 반화요구 실태 파악과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용연계곡 퇴적물 심각.. 왜?
용연계곡 퇴적물 심각.. 왜?
(앵커)
용연 계곡 하류에 퇴적물이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수중 생태계도 심각하게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탑동 해안에 방파제가 만들어지면서 조류가 바뀐게 원인으로 추정되고, 큰 비가 오면 홍수 피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용연다리 일대에 건물 3층 높이 만큼 퇴적물이 쌓여 있습니다.

수면 아래는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니다.

흙과 모래가 섞인 퇴적물이 한가득입니다.

해초는 찾아보기 힘들고 일부에선 백화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커다란 바위 윗부분만 보일 정도로 퇴적물이 쌓여 있습니다.

퇴적물 깊이를 재보니 족히 1미터는 됩니다.

이렇게 쌓인 퇴적물로 용연 일대 수심까지 낮아지고 있습니다.

김인규/제주시 용담2동 서한두기 주민
(싱크)-(자막)"미역, 톳 이런 게 굉장히 많은 곳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그걸 찾아볼 수가 없다는 말이에요.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모든 게.."

지난 2018년 탑동 앞바다에 방파제가 설치되면서 용연 일대 해류 흐름이 바뀌면서 퇴적 현상이 더 심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천 상류에서 빗물에 쓸려내려온 흙이 동쪽 바다로 퍼져나가야 하는데, 방파제가 생기면서 물길이 끊겨 버린 겁니다.

여기에다 용연 하류 서쪽에서 들어오는 와류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한천을 따라 쓸려 내려온 흙과 탑동 앞바다 공사현장 모래들이 계속 쌓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남형/제주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인터뷰)-(자막)"구조물이 만들어져서 그거에 영향이 있어서 퇴적이 더 심화되지 않았나라고 추정할 수 있죠. 없던 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해서.."

하천 하류가 퇴적물 때문에 막히면서 폭우가 쏟아질 경우 홍수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박창열/제주연구원 공학박사
(인터뷰)-(자막)"지역에 홍수 재해라든지 주택가에 내수침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밀조사라든지 이런 것들을 추가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용연 수중 생태계가 변하고, 재해 위험까지 제기되고 있어, 원인 조사와 후속 대책이 시급히 요구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오늘 강풍과 비... 주말 짙은 안개 유의
오늘 강풍과 비... 주말 짙은 안개 유의
(앵커)
이번달은 주말마다 비소식이 들어 있는데요.
내일도 제주엔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습니다.

강풍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서하 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라산 중턱에 희뿌연 안개가 자욱합니다.

차량들은 평소보다 더디게 지나갑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s/u) 지금 보시는 것처럼 산간도로엔 안개가 짙게 껴 있습니다. 가시거리가 100m 안팎으로 좁혀져 있는데요. 여기에 산간과 남부, 동부엔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입니다. 내일 새벽까지는 궂은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람은 풍력에 따라 크게 12단계로 나뉘게 되는데요.

3단계인 남실바람부터 양 볼에 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나뭇잎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7단계인 센 바람부터는 나무 전체가 흔들리며 바람을 안고 걷기가 어려워지게 되는데, 이 정도가 되면 강풍주의보가 발효됩니다.

실제로 오늘 삼각봉엔 최대 순간풍속 초속 28미터, 윗세오름엔 21.8미터의 거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강풍 때문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여객선과 도항선은 부분 통제가 됐고, 제주 공항엔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돼, 지연과 결항되는 항공편도 있었습니다.

주말과 휴일엔 낮 최고 기온 23도 정도로 평년 기온을 웃돌겠습니다.

비는 내일 아침까지 10에서 40mm 더 오겠습니다.

모레까지 해무가 짙게 끼면서 가시거리가 200m 정도로 좁혀지겠습니다. 산간도로도 안개가 예상됩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
'나 형사과장인데..' 수억원 사기
'나 형사과장인데..' 수억원 사기
(앵커)
경찰관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3명인데, 피해액도 수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김모씨는 얼마전 일만 생각하면 요즘도 치가 떨립니다.

몇달간 친분을 쌓아왔던 64살 박모씨가 사실은 사기범이었기 때문입니다.

박씨의 사기 행각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4월부텁니다.

김씨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박씨의 말을 믿고 거액을 투자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을 지내다 퇴직했고, 청와대 자문위원으로 일했다며, 정치권인사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까지 보여주자 별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을 사칭한 것이었고, 문자메시지도 가짜였습니다.

피해자 김씨
(싱크)-(자막)청와대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문 대통령도 만나고...

박씨는 보험사 직원 A씨와 아들에게도 경찰 형사과장 출신이라 소개하며 몇달간 친분을 쌓았습니다.

가짜 신분을 내세워 부동산에 투자하도록 했습니다.

박씨는 1년간 3명의 피해자에게 2억7천만원을 투자명목으로 받아 챙겼습니다.

박씨의 실체는 사기 등 전과 26범의 상습 사기범이었습니다.

더욱이 이미 지난 2012년과 2017년 두차례나 경찰관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여 실형 선고까지 받았습니다.

구슬환 제주지방경찰청 홍보계장
(인터뷰)-(자막)투자금 등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우선 의심을 해야 됩니다. 이런 경우, 상대방의 신분과 해당 공무원과의 동일인 여부, 그리고 제시하는 투자 대상 및 투자 조건 등이 실제와 부합하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박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고,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