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2] JIBS 8뉴스
축구장 절반 크기 괭생이모자반 몰려온다
축구장 절반 크기 괭생이모자반 몰려온다
(앵커)
괭생이 모자반이 선박사고를 일으킬 정도로 제주로 밀려들고 있는데, 이달말까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장 절반 크기의 괭생이 모자반 덩어리가 중국쪽에서 제주로 흘러오고 있는게 확인됐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 위 누런 빛의 덩어리들이 떠 있습니다.

모두 괭생이모자반입니다.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는 선박이 다가가 트레일러 위로 끌어올립니다.

한시간 넘게 쉬지 않고, 끌어올리지만 끝이 나질 않습니다.

김연선 기자
(s/u)"해상에 떠있는 괭생이모자반 수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들어 이미 2천 3백톤이 넘는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전역에서 수거됐습니다."

요즘 해양환경공단에선 매일 많게는 40톤씩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괭생이모자반 유입량이 워낙 많아 전라남도 여수에서 처리 선박을 지원 받아야할 정돕니다.

강대진/해양환경공단 제주지사
(인터뷰)-(자막)"제주 북서 해역에 상당히 많은 양이 유입이 돼서 여수지사에 있는 여청호라는 청항선이 한 척 더 투입이 돼서 제주지역 2척, 서귀포지역 1척 이렇게 3척이 매일 수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걱정입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지름 50미터, 축구장 절반 크기의 괭생이 모자반 덩어리가 관측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중국 연안에 자생하는 괭생이모자반이 현재 동중국해와 제주 남쪽 외해로 흘러들어와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부분 제주로 유입되면서, 이미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괭생이 모자반이 수거됐습니다.

괭생이 모자반이 제주로 유입되는 것은 북서풍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현주/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인터뷰)-(자막)"바람방향에 의해서 괭생이모자반이 이동을 하는데요. 동중국해 밑에 있던 괭생이 모자반이 바람을 따라 이동하다가 북서풍 계열의 바람에 의해서 제주도 쪽으로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규모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관측되면서, 이달말까지는 제주 연안과 해안으로 괭생이 모자반이 계속 밀려들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BCT 파업 협상, 이번에도 무산
BCT 파업 협상, 이번에도 무산
(앵커)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BCT 노조 파업으로 인한 시멘트 공급 중단을 해결하기 위해 3차 협상을 했는데, 이번에도 결렬됐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가 현재 운송 요금에서 12%를 올려주겠다고 제시했지만, 노조측에선 지난해 요금에서 12%를 올리자고 주장해 결국 무산됐습니다.

시멘트협회는 제주자치도가 책임을 지고 해결에 나서라면서 직권중재를 요청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2차 협상과 달리 3차 협상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제주자치도의 중재안, 안전운임의 10% 인상보다 파격적인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김영민 한국시멘트협회 이사
(싱크)-자막"시멘트 업계는 고심 끝에 안전운송운임 대비 12%의 인상안을 제시합니다."

BCT 노조 측도 시멘트협회가 파업 50여일만에 내놓은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래전략위원장
(싱크)-자막"50여일만에 처음으로 안이 제새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환영하고 오늘 밤을 새서라도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서 마무리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시멘트협회는 우선 BCT 노조가 제안한 지난해 평균 운임 12% 인상안은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노조 측은 안전운임제는 화물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제주의 운송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호적인 분위기와 달리 신경전 끝에 협상은 결국 결렬됐습니다.

시멘트협회는 안전운임 12% 인상에서 한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BCT 노조 역시 지난해 평균 운임 12% 인상을 주장했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와 BCT노조는 다음 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등을 돌렸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협상과 별도로 국토교통부와 산업자원통상부를 찾아 파업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와 안정적인 시멘트 공급 대책 마련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오임수 제주자치도 교통행정과장
(인터뷰)-자막"제주도에 어떤 실태 조사라든지, 제주만의 안전운임제를 별도로 만드는 부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가 필요합니다."

시멘트 공급 중단으로 인한 파장이 제주 건설업계는 물론 제주 경제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시멘트 업계와 BCT 노조가 대승적인 협상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보물선 찾아나섰다
제주 보물선 찾아나섰다
(앵커)
천년 전 중국과 일본을 잇는 해상항로의 비밀을 풀기 위한 바닷속 유적 조사가 다시 시작됩니다.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가 신창리 앞바다 수중에서 보물선을 찾는 2차 발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한 대 밖에 없는 수중유적 탐사선 누리안호가 제주 앞바다에 들어섰습니다.

배 위엔 돼지머리가 놓인 고사 상이 차려졌습니다.

수중탐사 시작을 알리는 개수제가 열렸습니다.

이귀영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
(싱크)-자막"아무 사고 없이 안전토록 자애로우신 보살핌을 바라옵나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이 신창리 수중 유적에 대한 2차 발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신창리 앞바다는 1983년 해녀가 조업중 금제 장신구를 발굴하며 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본격적인 연구는 2018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차 공동조사에서는 남송 시대 도자기 437점과 인장 2점등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인장 한점의 경우 삼가 봉한다는 뜻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발굴된 유적 대부분은 12세기 말에서 13세기초 중국 저장성 룽취안요에서 생산된 청자들로, 바닷길을 오가던 국제 무역선이 제주 앞바다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현희/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싱크)-자막"(제주는) 중간거점지역일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제주는 꼭 중간거점지역이 아니더라도 폭풍이라던지 태풍과 같은 것에 의해서 임시적으로 정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를 차지하는 곳이기 때문에.."

해양문화연구소는 다음달까지 잠수 조사원 10명등 모두 20명이 현장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하며 도자기를 실었던 선박 잔해도 찾을 계획입니다.

허문녕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사
(싱크)-자막"인장까지 나오는 바람에 저희들도 여기를 계속 조사해야 한다고 확신했었구요. 이 유물들이 실려 있었던 선박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지 기대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
"제 뒤 신창리 앞바다에는 800년전 중국 남송 시대 유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해상 실크로드의 기점에 제주가 있었다는 증거를 찾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경기 좋아졌나?
제주 경기 좋아졌나?
코로나 19 이후 달라진 제주 경제 상황을 분석한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국은행과 통계청에서 분석 자료가 나왔는데요,

먼저 호남지방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을 보겠습니다.

지난달 제주 소비자물가지수가 105.18로 지난해보다 0.8%, 4월에 비해선 0.2%가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1월엔 0.9%가 올라던 소비자물가 지수가 코로나 19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두달째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 물가는 떨어지고 있지만, 제주도민들의 소비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지난달 제주 소비심리지수, 쉽게 말해 돈을 쓰고 싶은 심리 지수가 78.5였습니다.

정부와 제주자치도의 긴급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지만, 오히려 전달에 비해 0.3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이태원발 코로나 19 확산 때문에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제주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만 해도 101로 낙관적이었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지난 3월엔 70.2까지 추락한후 더디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생활형편전망 지수도 82, 소비지출전망 지수도 88로 기준치 100를 크게 밑돌아서, 제주 경제는 아직은 회복세라고 아니라고 경제 지표들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강석창 기자
재활용 플라스틱 갈 곳 없다...처리난 가중
재활용 플라스틱 갈 곳 없다...처리난 가중
(앵커)
코로나 19 여파가 제주에 재활용 플라스틱 처리 대란까지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해외로 나갔던 폐플라스틱이 수출길이 막히면서, 처리 업체마다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잇습니다.

폐플라스틱 수거가 중단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압축된 플라스틱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습니다.

페트병 같은 폐플라스틱입니다.

선별장 곳곳에 가득 야적돼 더 이상 쌓아둘 공간마저 부족할 정돕니다.

지난 한달간 쌓인 양만 1백톤 가량이나 됩니다.

김동은 기자
(S/U)"다른지역으로 반출돼야 할 재활용 플라스틱들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이처럼 곳곳에 야적된 상황입니다"

폐플라스틱은 섬유나 부직포 등으로 재활용되는데, 국제 유가 하락과 코로나 19로 해외 수출길이 막히면서 전국적으로 적체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박대웅 민간위탁처리업체 부장
(인터뷰)-(자막)-"지금처럼 (야적)된 것도 처음이고요. 그전에도 마찬가지로 수출길이 막히면 내수도 가능한데 내수에서 다 해결됐었는데, 내수도 안되고 있고 수출도 안되고 있고..."

압축페트병이 가장 적체 물량이 많아 단가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떨어져 있지만, 사가는 재활용 업체가 없습니다.

다른 시도 공장과 처리 업체들도 모두 포화상태기 때문입니다.

제주시는 민간 처리를 확대하기 위해 처리 단가를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단기 대책에 불과합니다.

이용준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주무관
(인터뷰)-(자막)-"저희가 단가 조정을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가다보면 재활용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될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은 환경부나 상위 기관에서 조치를 해줬으면 합니다"

하루 제주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은 10톤이 넘습니다.

환경부가 폐플라스틱 1만톤을 공공 비축할 방침이지만, 제주 여건상 폐플라스틱 처리 대란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와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