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4] JIBS 8뉴스
통학로 부지 없고, 과속단속CCTV는 '7%만'
통학로 부지 없고, 과속단속CCTV는 '7%만'
(앵커)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민식이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앞 통학로가 여전히 불안합니다.

통학로가 없는 학교가 적지 않고, 학교 앞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7%밖에 되지 않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도내 한 초등학교 앞.

달려오던 차량이 급하게 속도를 줄여보지만, 시속 30km가 넘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 규정 속도 위반입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도 쉽게 눈에 띕니다.

백설희 오라초 3학년
(인터뷰)-(자막)"무섭기도 한데. 차들이 계속왔다갔다 하니까 옆으로 지나갈 때 여기 옆에 차들이 세워져 있으니까 가기가 힘들어요."

그나마 이 학교 주변엔 최근 주택가까지 이어진 통학로가 설치됐습니다.

인도와 차도가 구분 안 돼 학생들이 차량과 뒤섞이는걸 막기 위해섭니다.

양수민 오라초 3학년
(인터뷰)-(자막)"차들이 이쪽으로 많이 안오고 우리가 쉽게 집으로 갈 수 있어서 편리해요."

또 다른 초등학교.

안전펜스가 설치된 통학로는 길을 건너면 끊어져버립니다.

안수경 기자
(S/U)"학교 앞에는 이처럼 녹색으로 보행로 표시를 해놨지만, 중간중간마다 차량들이 서있어 학생들은 차량을 피해 도로로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올해 통학로 설치가 계획된 학교는 모두 6곳.

하지만 통학로 부지를 확보하는 일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강수천 제주자치경찰단 통학로안전팀장
(인터뷰)-(자막)"교육청 방침이 학교 부지 활용에 소극적입니다. 이면도로는 도로가 좁아서 인근 지역주민 불법 주정차 문제도 있는데..."

어린이보호구역내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도 전체 7%에 불과합니다.

322곳 가운데 설치된 곳은 25곳 뿐입니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등교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등하굣길은 차량에 뒤섞여 사고 위험에 노출돼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액비 유출 과실로...
액비 유출 과실로...
(앵커)
지난달 서귀포시 색달천으로 중문골프장 액비가 유출된 이유는 결국 관리 소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문 골프장은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고, 주민 피해 보상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유출된 액비 성분은 배출 기준치 이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색달천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인근 중문 골프장에서 축산분뇨 액비가 흘러든 겁니다.

자치경찰 조사 결과 당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350여톤이 우수관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코스 관리 담당자가 18홀 가운데 12번 홀의 액비 저장조 퇴수 밸브를 잠그지 않았던 겁니다.

고호영 서귀포자치경찰대 수사관
(인터뷰)-자막"현재 코스 관리인은 업무상 과실 혐의로 입건하였고 보강 수사를 통해 양벌규정에 따라 법인 입건 여부를 검토하겠습니다. 도민들께서는 이번 사건과 같은 청정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발견하면 즉시 자치경찰단에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유출된 액비의 성분 검사 결과 구리와 아연, 염분 등 주요 성분이 기준치 이내였습니다.

특히 함수율이 99%라 거의 물과 비슷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액비 유출로 마지막 소라 채취에 나서지 못했던 해녀들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강명선 색달동 어촌계장
(인터뷰)-자막"바다에 그만큼 피해가 갔으니까 우리 조업도 못하고 피해를 봤으니까, 해삼 종패라도 몇 만미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중문골프장측은 액비 유출로 인한 주변 주민 피해에 대해 주민 지원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엄철용 중문골프장 총지배인
(인터뷰)-자막"향후 결과에 따라서 저희가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은 상생하고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반드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겠습니다."

중문골프장은 액비 유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 시스템을 더욱 보완해 나갈 방침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코로나에도..KLPGA 조용한 개막
코로나에도..KLPGA 조용한 개막
(앵커)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참가하는 KLPGA 대회가 제주에서 개막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스포츠 빅이벤트를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체육행사들이 재개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세계 1위 고진영이
6개월만에 공식대회로는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대회 챔피언 김보아,
지난주 E1 채리티오픈 우승자 이소영이 한조로 맞붙었습니다.

세계 6위 김세영, 지난 시즌 KLPGA투어 전관왕 최혜진까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코로나사태이후 미프로투어를 비롯해 세계대회가 취소돼, 해외파들이 대거 대회장으로 몰렸습니다.

보기드문 대결이 펼쳐졌지만, 그 흔한 갤러리도 박수도 없습니다.

코로나 19 감염 방지를 위해
선수이외 관계자 출입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때문에 드라이브샷이 제대로 맞고,
퍼팅샷이 홀에 들어가면, 예전 같은 환호성을 떠올려볼 뿐입니다.

필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고, 수시로 골프장내 방역도 이어졌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제주에서 예정됐던 모든 스포츠 이벤트들이 중단됐었습니다.

이번 KLPGA 대회를 계기로 제주에서 다양한 스포츠 행사들이 차단 방역을 조건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대회 첫날 한진선과 지은희가 공동선두에 올랐고, 고진영은 2언더파 70타로 중간순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해외파가 국내파, 여자 골프스타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는 오는 7일까지 나흘간
무관중 매칭으로 소리없는 열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카니발 폭행사건' 피의자 실형 선고
'카니발 폭행사건' 피의자 실형 선고
(앵커)
지난해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한다며 항의하는 상대 차량 운전자에게 폭력을 휘두른 일명 '카니발 폭행사건'이 전국적인 이슈였습니다.

11개월 만에 1심 판결이 열렸는데, 가해자에게 1년 6월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재판장은 인생을 돌아보라는 기회가 되길바란다는 따끔한 충고까지 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클로징)
빨간색 모자를 쓴 34살 A씨가 옆차량으로 다가오더니 운전자를 폭행합니다.

폭행장면을 촬영하던 운전자 아내의 휴대폰도 빼앗아 던져버립니다.

뒷좌석엔 5살, 8살 아이들까지 타고 있었습니다.

끼어들기 난폭 운전을 항의하자, 상대 운전자를 폭행한 일명 '카니발 폭행사건'입니다.

영상이 sns 퍼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고, A씨를 엄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21만명이 동의했습니다.

사건 발생 11개월 만에 1심 선고 공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장인 장찬수 부장판사는 진심 어리고 따끔한 충고로 재판을 시작했습니다.

장 부장판사는 피해자와 합의하려 노력은 했지만, 합의 장소에 제3의 인물을 동행해 피해자가 위협을 느끼게 한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A씨와 피해자가 같은 동네에 살고 부모도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피해자 자녀들이 심리치료를 받을 정도로 충격이 큰데도,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꼬집었습니다.

A씨가 운전중 폭행이 아니라고 주장한 부분도, 신호 정지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운전중 폭행이 맞다고 일축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한문철 변호사
(전화)-(자막)"도로 위에서의 폭력 사태는 진단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자칫 잘못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느냐, 그런 위험에 경고하는 의미, 일벌백계 차원에서 무거운 처벌이 내려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실형이 선고되자 A씨는 재판부가 배려해주고 노력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김연선 기자
(S/U)"전국민적 공분을 산 카니발 폭행 사건 1심에서 피고인에 실형이 선고된 가운데 추후 항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사흘 동안 또 짙은 안개
사흘 동안 또 짙은 안개
한라산을 볼 수 없는 날은 대부분 구름이 낀 날이지만, 황사와 안개가 심할 날일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달동안 유난히 안개가 자주 끼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제주에 안개가 낀 날은 평균 3.2일이었습니다.

지난 2015년에 6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엔 안개가 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핸 서귀포시에 8일, 제주시에 6일이나 안개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옅은 안개인 박무가 발생한 날은 제주시가 21일, 서귀포시가 20일이나 됐습니다.

최근 5년 평균 13.6일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요즘 이렇게 안개가 자주 끼는 이유는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서해와 남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졌고,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위를 지나면서 안개가 쉽게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 바람을 타고 짙은 안개가 제주로 이동하면서, 제주 도심까지 안개에 뒤덮히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오늘밤부터 사흘동안 제주 북부와 서부지역엔 밤사이 또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라산을 가로막는 황사는 3월에서 5월 봄철 동안 제주에서 평균 4.4일 관측돼 왔습니다.

특히 4월에 자주 황사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올해 봄철엔 황사가 단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09년 이후 11년만에 황사가 없던 봄이었습니다.

변덕스러웠던 제주의 봄철 날씨를 살펴봐도, 기후 변화의 영향이 확인되는 것 같습니다.
강석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