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0] JIBS 8뉴스
장마 기다릴 여유 없어
장마 기다릴 여유 없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서,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서는 제주 4·3의 명예회복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BCT 노조
파업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시멘트 공급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공사 현장을
조창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주항 시멘트 하역작업장으로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BCT 차량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시멘트 운반선에 흡입관이 내려지고 BCT 차량에 시멘트가 20여분 동안에 26톤 가량이 옮겨집니다.

61일만에 제주에 시멘트 공급이 재개된 겁니다.

최상우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제주BCT 지회장
(인터뷰)-자막"내년도에 안전운임이 다시 고시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인상분을 제주지역에 맞춰가지고 최적화 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번 다시 이런 파업은 일어나지 말아야죠."

시멘트를 가득 실은 bct 차량이 1시간여를 달려 레미콘 공장에 도착했습니다.

이 레미콘 공장도 한달 반 만에 다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당장 장마가 시작되고, 혹시 또 시멘트 공급이 끊기는게 아닌지 걱정도 앞서고 있습니다.

장훈석 'ㄴ'레미콘 상무
(인터뷰)-자막"타 지역에는 시멘트 전용 저장창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주에서도) 행정적으로 보완이 됐으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멈춰섰던 공사 현장은 더 바빠졌습니다.

이미 공기를 한 달 이상 지연된 상황이라, 시멘트 공급이 재개되자 마자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장맛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레미콘 타설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장마가 끝날때까지 기다릴 여유도 없고, 장마 후엔 레미콘 물량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싱크)-자막"비오면 일주일, 열흘 더 딜레이(늦춰져) 버리니까 우선 (레미콘) 먼저 치고, (비닐 포장으로)쭉 전부다 덮은 다음에 밤새, 내일 오전까지 지킬려고요."

영상취재 부현일

60여일 만에 제주에 시멘트 공급이 재개되면서 건설업계의 막혔더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레미콘 주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당분간 레미콘 물량 수급엔 차질도 우려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채용시장 열렸지만 고용 충격 고스란히
채용시장 열렸지만 고용 충격 고스란히
(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제주 고용시장이 얼어붙어 있는데, 모처럼 복합리조트에서 대규모 신규 채용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 강제 휴직중이거나 실직한 직장인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제주 고용시장의 취업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카페로 차례차례 지원자들이 들어섭니다.

발열 체크를 하고,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개장을 앞둔 복합리조트 신규 채용 면접 현장입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비대면 화상 면접으로 천여명을 채용했지만, 심층 면접을 해야하는 직종이라 거리 두기 형태로 현장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현장 면접도 사흘동안 이어집니다.

폴 락 'G'호텔 운영총괄
(인터뷰)-"화상면접을 진행해왔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워크인'면접을 통해 도민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제1의 향토기업을 만들 좋은 인재를 뽑으려 합니다"

지원 자격 제한을 거의 두지 않았고, 채용 인원 3100명 가운데 80%를 제주도민으로 뽑을 예정이라 지원자가 줄을 이었습니다.

이미혜/호텔 부문 지원
(인터뷰)-"제가 일할수 있는 많은 조건들이 서울에 집중돼 있어서, 제주에 많이 없어서 그래서 그렇다고 서울에 갈수는 없기 때문에 최대한 자리를 잡으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 속에 대규모 신규 채용이 이뤄지면서, 구직자층은 더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사태 이후 영업 중단된 면세점 직원과 휴장에 들어간 카지노 직원, 해고된 경력자까지 참여했습니다.

경력직 지원자
(싱크)-"코로나 때문에 어디든지 다 쉬고 있구요. (업장 문을 닫은지) 한 3,4개월 정도가 됐고, 카지노 경력 10여년 되지만 영업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좋은 기회가 생겨 면접보러 왔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갈수록 코로나 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사업장은 늘어나고, 그나마 있던 일자리는 줄어들면서, 당분한 제주 고용시장의 취업 경쟁은 더 치열해질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금, 道가 지급?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금, 道가 지급?
(앵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교육희망지원금 지급 문제가 제주자치도로 공이 넘어가게 됐습니다.

도의회가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인데, 교육지원금 지급 주체를 도교육청이 아닌 제주도로 보고있기 때문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대안학교.

학교 밖 청소년 40여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제주 도내 학교 밖 청소년은 2천여 명.

모두 제주도교육청이 지급하는 교육희망지원금 대상에서 빠져있습니다.

때문에 제주자치도의회는 도교육청 1차 추경 예산에 7억원을 증액했습니다.

법적 근거를 만들테니 도교육청이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똑같이 교육희망금을 지급하란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애매해졌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관련 조례는 제주자치도 조례도 있고, 도교육청 조례도 있는데,

도의회가 검토 끝에 도교육청이 아닌 제주자치도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주체를 제주도로 판단한 겁니다.

다음달 제주자치도 2차 추경때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고, 제주형 재난 지원금에 이어 추가 부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싱크)-(자막)"어느쪽에서든 지원은 해야하잖아요. 교육청에서 지원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그게 맞는 것인지도 한번 보려고 하고 의견을 좀 들어보려고요."

도교육청은 예산은 있지만, 지급 근거가 없기 때문에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 관계자
(싱크)-(자막)"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전제로 해서 집행할 수 있도록 7억을 편성한거죠. 그런데 지금 현재 전제가 안돼버린것 아닙니까."

교육희망지원금 지급 주체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학교 밖 청소년들이 받는 상실감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유양희 제주대안교육협의회 사무국장
(인터뷰)-(자막)"지금껏 도청과 교육청은 서로 본인들 소관이 아니라고 떠넘겨왔던 일들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영상취재 윤인수

학교 밖 청소년에게 교육재난지원금을 주는 조례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제주자치도가 실제 예산을 편성하고 지원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문 대통령 "반드시 4.3 명예회복 이룰 것"
문 대통령 "반드시 4.3 명예회복 이룰 것"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서 제주4·3의 명예회복을 다시 약속했습니다.

지난 국회에서 불발로 끝났던 4·3특별법 개정 작업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서 제주 4·3을 다시 얘기했습니다.

민주주의 발전의 과제로 제주4·3의 명예회복을 꼽았습니다.

(싱크)-"정부는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념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반드시 4·3의 명예회복을 이루고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온전히 규명하겠습니다"

일부 보수단체의 4·3 역사왜곡에 제동을 걸기 위해선 4·3의 명예회복이 필요하고, 그래야만 4·3의 화해와 상생이 완성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싱크)-"우리는 갈등 속에서 상생의 방법을 찾고, 불편함 속에서 편함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가치입니다."

4·3추념식에 이어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제주 4·3을 언급한 것은 4·3 명예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21대 국회 개원 직후라 4·3 명예회복의 선결 과제인 4·3 특별법 개정 작업에 상당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싱크)-"4·3이 아직도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4·3특별법 개정을 통해서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법 개정안을 다시 준비하면서 정부 부처와의 협의 하에 마련해 나갈 것이고.."

영상취재 고승한

이달말 쯤 4·3특별법 개정안이 다시 국회에서 발의될 예정인 가운데, 신속하게 통과가 이뤄진다면, 문 대통령 임기 안에 4·3 명예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도 빠르게 진행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햇마늘 사가세요
제주 햇마늘 사가세요
(앵커)
코로나 19 때문에 마늘이 팔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늘 농가를 돕기 위해 제주 농협이 마늘 직거래 장터를 열었습니다.

질 좋은 마늘을 시중가보다 싸게 팔면서, 마늘 구매 행렬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오일장 날이 아닌데도 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찼습니다.

안내된 순서에 따라 도착한 주차장 안쪽에선 드라이브 스루로 마늘 직거래가 이뤄집니다.

(싱크)-(자막)유리창문만 조금 내려주세요. 10kg과 20kg 있습니다. 뭘로 드릴까요? (나는 10kg, 한 사람은 20kg, 나는 10kg) 10kg 하나, 20kg 하납니다.

제주 농협이 코로나 19 때문에 판로난을 겪는 마늘 농가를 돕기 위해 최상품 마늘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열었습니다.

한기화 제주시 노형동
(인터뷰)-(자막)마늘이 20kg짜리 샀는데 엄청 좋아요.

농협이 이틀간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할 마늘은 30톤.

20kg 기준 5만5천원으로 인터넷 판매가보다 40%가량 저렴하게 내놨습니다.

김유정 제주시 일도2동
(인터뷰)-(자막)와서 보니까 마늘도 싸고 또 10kg, 20kg 소량으로 포장되니까 우리같은 가정집에선 사기도 좋고, 또 마늘도 이렇게 서비스로 주니까 너무 좋아요.

추가 직거래 행사도 계획되고 있습니다.

다음주부턴 농협 하나로마트와 농협공판장에서 마늘 할인 판매 행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김태범 농협제주지역본부 유통지원단
(인터뷰)-(자막)제주도 마늘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소비촉진을 하면서 또 한가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을 함께 극복해가자는 취지에서...

마늘 사주기 행사에 참여하는 제주도내 공공기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마늘 직거래 장터가 열리면서 코로나 19 때문에 마늘 소비가 줄고, 수입 김치 유통량까지 늘어 이중고를 겪는 마늘 농가들의 걱정이 조금은 덜어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